연주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기타라는 악기는 습도에 민감하다.악기에 이상적인 습도는 45-55%의 습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겨울은 결코 그런 습도 따윈 용납하지 않는다.이래저래 악기도 많이 망가트려 보고 그 후론 유독 민감하게도 굴어봤고 지금은 적당히 마음 편하게 기본은 유지하는 상황인데 이 경험들과 노하우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일단 먼저 짚어볼 건 일렉은 통기타보다는 덜 민감하다는 걸 말하고 싶고 통기타도 합판이나 상판 솔리드에 비해 올솔리드는 훨씬 더 민감하다는 것이다.뭐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겠지만 그 차이의 정도는 제법 크다.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어쿠스틱 기타에 비하면 일렉 기타는 습도 관리를 거의 해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좋다(물론 최소한의 기본은 지켜 만든 악기라는 가정하에). 그렇다면 결국 통기타를 유지 보수하기 좋은 정도의 습도라면 일렉은 아주 무난하게 습도관리가 되고 있다는 셈이다.그러니 좀 더 어쿠스틱 기타에 집중을 해보자.


지금부터 한 15년전 쯤인가? 추운 겨울 눈오는 날에 기타를 등에 메고 여기저기 쏘다니다 집에 들어온 적이 있다.기타가 걱정된 나는 오자마자 기타를 꺼내 봤다. 다행히 별 탈이 없었고 안도를 한 나는 기타를 잠시 바닥에 내려 놓았다. 한 5분 정도 지나서였나? 어디선가 쩍!하는 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기타의 상판에 나무결을 따라 한줄로 주욱 크랙이 생겨있었다.아마 습도 문제보다는 추운곳을 돌아다니다가 보일러가 틀어진 바닥에 기타를 내려놓아서 급격히 생긴 온도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을 거다. 통기타의 얇은 바디가 버티기엔 너무 극과 극의 온도차이 였던거다. 나무 악기는 대체적으로 온도에는 덜 민감하고 습도에는 많이 민감한 걸로 알려져있지만 이 정도의 극과 극의 온도차이는 나무가 견디질 못했던 거다.그렇가면 급격한 습도 차이에는 어떨까?급격한 습도 차이는 언제 생기는 걸까?

먼저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한다.통기타에게 급격한 습도 차이는 아주 안좋은 환경이다.그리고 급격한 습도 차이는 바로 가습기 때문에 생긴다.내가 이 글을 쓰려고 한 이유가 이 부분인데 많은 사람들이 악기를 두는 곳 근처에 가습기,제습기를 두고 45-55를 맞추어 보관하려고 애쓰는걸 종종 보았다.단언컨데 이런 방식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습도가 낮아진다 싶으면 가습기를 틀어서 급히 습도를 높이고 습도가 높다 싶으면 얼른 제습기를 틀어 습도를 낮춰 버리는 습관 ,이게 바로 급격한 습도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환경의 원인이다. 나무는 이런 환경에 힘들어할 수 밖에 없는 소재이다.습도가 다소 낮더라도 또는 다소 높다 하더라도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게 급격히 45-45의 습도로 맞춰주는거 보단 차라리 더 낫다.

그렇다면 겨울철 악기 관리를 위해 가습기를 쓰지 말아야 할까? 그것 역시 아니다. 우리나라 겨울은 특히나 잔인해서 습도 20% 정도는 우습게 찍으니 절대 안심할 순 없다.그럼 어떤 방법으로 습도 관리를 해야할 까?


(오아시스의 휴미디피어,휴미디파이어? 암튼 그 시리즈)

첫번째 방법은 보관시에 하드케이스에 댐핏 종류로 보관하고 자주 꺼내 자주 연주해주는 방법이다.흔히 들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생각보다 좀 신경이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다.어떤 댐핏을 써야하며 자주 연주하라는 건 어느 정도를 말하는건지도 애매하다.일단 자주라는 말은 애매한 기준이긴 하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매일이라고 생각한다.매일 연주해주면 기타의 컨디션이 유지가 잘 되지만 이런 겨울철엔 하루,이틀만 하케에 넣어놔도 다소 컨디션이 바뀐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그래서 케이스 안에도 습도계를 넣어두고 댐핏으로 적당량의 습기를 넣어줘야 하는건데 개인적으로 흔히 많이들 쓰는 지렁이 댐핏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물기를 정말 제대로 짜지 않으면 어떻게든 물방울이 하나,둘은 떨어져서 기타 바디에 직접 들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잦기 때문이다.게다가 첼로용 댐핏 정도라고 해도 그만큼 물기를 짜버리면 금방 말라버려서 하루,이틀 기타를 못꺼내보면 이미 하케안은 건조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내가 추천하는건 오아시스의 휴미디파이어(휴미디피어?)다.절대 물방울이 흐르지 않는 구조이며 댐핏보다 훨씬 장기간 물 보충을 하지 않아도 된다.게다가 습도유지 능력도 훨씬 좋다.파란색인 OH-1과 갈색인 OH-5는 댐핏처럼 기타 줄사이에 거는 방식인데 파란색이 무난한 습기 제공이라면 갈색은 좀 더 강한 습기 제공능력을 가지고 있다.하케에 넣는다면 파란색 정도가 적당할거 같다.OH-14와 OH-6라는 모델도 있는데 하드케이스에 클립으로 걸어 보관하는 방식이다.개인적으로 이것처럼 편하고 신경이 안쓰이는 용품은 아직 못본거 같다.하드케이스에 보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검색하여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이아모 자연기화 가습기 ,내가 쓰는 모델이다)

두번째로 하드케이스에 보관하지 않는 경우를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악기는 언제든 손 닿는 곳에서 바로 잡고 바로 연주가 되는 방식으로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내 경우 하드케이스에 악기를 보관하지 않는다. 현재 7대의 기타를 가지고 있는데 모두 다 스탠드에 세워두고 즉시 연주가 가능하도록 보관하고 있다. 이 경우엔 앞에서 말한 오아시스같은 휴미디피어로는 겨울철 습도를 감당할 수 없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가습기를 쓰는 방법 역시 좋다고 볼 수가 없다고 했으니 하나의 방법을 이야기 해본다면 빨래를 방안에다 널어두고 말리는 것이다. 바보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이 경우 습도가 급격히 변하는 일없이 천천히 습도가 올라가고 또한 어느 선 이상으론 올라가지 않는다.기타 보관에 적절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타 때문에 일부러 세탁기를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다행히도 빨래를 널어주는 것과 똑같은 방식의 자연가습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전원도 필요없이 많은 필터들이 걸려서 자연적으로 습기를 분출하는 방식 ,즉 빨래를 널어두는 것과 동일한 작용을 하는 가습기이다.이름은 가이아모 가습기라고 하는데 내 경우 가장 큰 사이즈로 두대를 써왔다.두대를 방안에서 쓸 경우 습도가 60정도를 항상 유지하게 된다.적당히 좋았지만 올해부턴 한대만 사용해보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습도 50이 계속 유지가 된다.급격한 습도 변화 없이 항상 이상적인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즈가 너무 작은건 가습 능력이 좀금 떨어지니 제일 큰 사이즈로 구매해서 한대 정도 악기 근처에 놔두는 걸 추천한다.간단한 구조라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그냥 빨래 널어두는걸 24시간 유지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습도에 관해서 마지막으로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다면 우리가 어떤 방법을 써도 겨울은 온다는 것이다. 겨울엔 악기의 컨디션이 변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변화를 최소화 하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렉기타의 경우엔 계절이 바뀌면 셋업을 하는게 현명하고 어쿠스틱 기타의 경우도 겨울용 새들,여름용 새들 정도는 두가지로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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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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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그냥 홈페이지 사진 펌)

허먼밀러 수입처인 인노바드 매장을 다녀왔다. 이유는 앞서 다른 의자 비교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시디즈 의자와 허먼밀러 메쉬 의자 비교 사용기)

결국 시디즈 t500hlda air 에 적응 실패하고 드디어 반품! 다른 의자를 사기 위해 오늘 인노바드 매장에 후딱 다녀왔다.

매장은 대치동에 있다. 휘문고 뒷쪽인데 폭스바겐 건물 6층이더라. 주차타워가 있고 주차공간도 널널해서 나름 편리했다. 사실 제일 편리했던건 와이프가 운전하고 나는 조수석에 탔다는 점!ㅋ

(검은색 의자들은 에어론 모델이고 왼쪽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하필 내가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담당자는 밥먹으러 갔고 사무직 여직원분에 상담을 받게 됨! 다행히도 나는 이미 내가 예전에 오랫동안 썼던 미라체어의 후속 모델인 미라체어2(Mirra 2 Chair)를 구매하게 되어 특별히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진 않았다.

(최종적으로 구매한 Mira 2 Chair)

사실 미라체어는 오래 써왔기 때문에 굳이 미라2 를 사기보다는 안써본 모델중에 유명한 모델인 에어론을 구매하려 했지만 하필 내 사이즈에 맞는 C사이즈가 재고가 없는 시점이라 결국은 미라2로 사기로 결정했다. 에어론의 경우 C사이즈 모델이 있긴 했는데 기능이 빠진 lite 모델만 재고가 있어서 구매욕이 싹 사라졌다. 왜냐하면 팔걸이 높이가 조절인 안됨!!! 이건 상술도 너무 상술이 아닌가 싶었다. 어차피 1~200만원하는 고가 의자에 무슨 옵션을 또 넣어서 가격차이를 두는건지 원!!! 속보이는 상술에 약간 짜증나긴 했지만..어쩌겠나 의자 자체는 좋은 걸...

에어론이나 CD나 미라2나 여러가지 테스트 해봤는데 내 기분상인지 몰라도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어차피 허먼밀러의 플래그쉽 모델들은 기본적인 골조나 프레임 방식 등등 다 비슷한게 아닌가 싶었다. 물론 미묘한 차이나 기능의 차이도 있긴 했는데 내 경우엔 큰 차이를 못느낀다는게 맞는 표현일거 같다.

(미친가격의 헤드레스트 옵션)

참고로 에어론 살 사람들이 이글을 본다면 목받침 옵션이 있던데 꼭!!!앉아서 확인해보고 사라고 말하고 싶다. 내 경우엔 목받침이 굉장히 어정쩡하게 느껴졌다. 헤드레스트가 원래 달려나오는 모델이 아니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헤드레스트 만큼은 시디즈가 좀 더 달라 붙는 느낌이었다. 물론 시디즈는 원래부터 헤드레스트를 달아서 설계된 거고 허먼밀러는 헤드레스트를 추가로 구매해서 붙이는 방식이니 당연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헤드레스트 가격이 무려 시디즈 t500hlda air와 비슷하다. 역시나 허먼밀러 고가정책은 정말 지나친 면이 있다. 다만 12년 무상 수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AS정책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는 느낌이다.

어쨌든 재고가 있는 상태이며 내 경우엔 익숙한 형태인 미라2 의자를 사는게 좋다고 생각한 시점...아무래도 고가의 제품이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와이프를 한번 쳐다봤더니 눈치 빠르고 통이 큰 와이프 님이 결제하라고 허락을 해주셨다.ㅋㅋ 가끔 뭔가 물건을 살 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우리 와이프 님은 정말 화끈하심!!

이 글을 작성중에 방금 막 인노바드에서 전화가 왔는데 미라2 의자가 내일 배송이 된다고 한다. 물건을 받으면 좀 더 사용해보고 상세한 사용기를 다시 한번 올려보겠다.

---관련 포스팅---

2017/01/11 - [잡담] - 허먼밀러 미라2 의자(Mirra 2 Chair) 사용기

2016/12/26 - [잡담] - 시디즈 의자와 허먼밀러 메쉬 의자 비교 사용기

2017/01/14 - [잡담] - 신선공방 88건반 책상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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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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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밀러 미라2 의자가 오늘 배송됐다.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원래 미라 1 의자를 사용하고 있어서 별 착오없이 익숙하고 쉽게 쓸 수 있었다.

(시디즈 의자와 허먼밀러 메쉬 의자 비교 사용기)

(허먼밀러 수입처 인노바드 쇼룸 탐방)

미라 1 과 미라 2의 눈에 띄는 가장 큰 차이는 등판의 페브릭 덮개이다. 미라 1이 다소 딱딱한 등판의 느낌이라면 미라2는 등판이 약간 더 푹신하다. 그렇다고 막 푹신한 정도는 아니고 편안하게 이질감없이 닫는 정도? 거두절미 하고 미라 2 의자가 생소한 사람에게 이 제품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해본다.


1.하판은 매쉬 재질

-시디즈의 매쉬의자인 T500HLDA AIR 와 비교할때 더 부드럽고도 더 안정적인 느낌

2.등판은 통기성 형태의 플라스틱 계열 소재에 페브릭 쿠션

-페브릭이 아주 얇아서 통기성에 문제가 없으며 동시에 딱 필요한 만큼의 푹신함!(현재 내가 사용중인 건반이 들어가는 신선공방의 서랍형 책상:높이가 꽤 높다)

3.높낮이 조절폭이 매우 큰 팔걸이

-내 경우엔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데 일단 내 환경상 꽤 높은 책상을 쓰고 있는데 이 경우 팔걸이가 낮으면 작업중에 팔꿈치가 공중에 뜨기 되어 전체 하중이 허리에만 쏠리게 되어 있으나 미라 2 의자는 팔걸이가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도 올려지므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시디즈의 경우보다 체감상 20센티 이상 더 조절이 가능한 느낌이다. 또한 내 경우엔 기타 연주자이기도 해서 연주할 때엔 팔걸이가 기타 바디에 걸려서 매우 불편한데 마찬가지로 시디즈 T500HLDA 에어는 팔걸이를 끝까지 낮춰도 기타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나 허먼밀러 미라 2 의자는 연주에 불편함이 전혀 없이 제대로 다 낮춰진다.또한 팔걸이 자체의 재질도 허먼밀러 쪽이 더 부드러워서 악기에 상처 생길일이 없으나 시디즈는 훨씬 더 딱딱한 재질이라 악기 바디에 기스가 많이 날 수 밖에 없었다.

(미라 2의자의 허리 전체를 감싸는 요추지지대)

4.이질감 전혀 없는 요추지지대

시디즈이 경우엔 럼버 서포트라고 해서 비슷한 요추 지지 기능이 있으나 정말 허리에 야구방망이를 대고 있는 듯한 이질감이 계속 불편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미라2 의자는 위 사진과 같이 전체를 감싸는 듯한 요추지지 기능이 전혀 이질감없이 허리를 받쳐주는 기분이다 양쪽의 레버는 허리 지지를 해주는 깊이를 조정해주는 레버이고 별 힘 안들이고 높이 조정도 가능하다.

5.일반적인 높낮이 조절

-그냥 평범한 높낮이 조절이다.그러나 안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미라체어의 기본 사이즈)

6.훌륭한 틸팅 기능

-등받이를 뒤로 기울이는 힘에 따라 틸팅도 가능하며 단계별로 틸팅도 가능함. 여기까진 일반적인 기능들이라면 뒤로 틸팅시에 등받이와 좌판이 틸팅되는 속도나 각도가 각기 따로 움직이는데 사람 몸이 뒤로 젖혀질 때 당연히 엉덩이와 등이 똑같은 기울기로 똑같은 양이 기울어 지는게 아님으로 이 부분을 상당히 잘 구현해내어 좌판과 등판의 각도나 기울임 속도가 다르게 움직이게 되어 있는데 아주 자연스럽고 하중분산도 효율적인 느낌이다. 시디즈가 그냥 천편일률적으로 기울여지는 것과는 디테일이 많이 다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특징들이 많지만 미라1을 써오던 내 경험상 2에서 혁신적으로 추가된 기능은 별로 없는 듯하다. 다만 좀 더 느낌이 타이트하고 몸에 쫙 붙는 기분이 드는데 이건 새 의자라서 그런건지도 모르니 좀 더 사용해보고 추후에 다시 판단해서 글을 올리던가 해볼 생각이다.

---관련 포스팅---

2016/12/26 - [잡담] - 시디즈 의자와 허먼밀러 메쉬 의자 비교 사용기

2017/01/10 - [잡담] - 허먼밀러 수입처 인노바드 쇼룸 탐방

2017/01/14 - [잡담] - 신선공방 88건반 책상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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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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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4년전 쯤에 신선공방이란 곳에서 책상을 샀다.88건반이 서랍에 들어가는 형태인데 주문제작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와 소재를 이용해서 입맛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몇년간 써오면서 느낀 장,단점을 몇가지 말해보려 한다.

장점

1.건반이 항상 정면에 있어서 능률이 오른다.(하지만 난 아직 건반 초보중에 으뜸초보)

2.공간을 덜 차지한다.(88건반이 서랍에 안들어가면 공간차지는 물론 잉여공간도 굉장히 많이 생긴다)

3.이쁘다 (원목 소재라 나무 느낌이 좋고 원하는 형태로 제작되기에 디자인적으로 굿)

4.튼튼하다(정말 튼튼하다 어떤 하중도 버틸법하다.88건반이 들어가도 전혀 흔들리지 않음)

단점

1.비싸다.(개인차가 있겠지만 50만원 넘어가는 책상을 써본 건 처음이었다)

2.책상의 높이(건반이 서랍에 들어가면 아무리 설계를 해도 책상 높이는 다소 높아질 수 밖에 없다.혹시 구매 원하는 사람은 최대한 낮은 높이의 마스터 건반을 쓰길.그래야 제작시 책상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

3.용도에 따른 한계(작업용으로 쓰다보니 책상위엔 많은 장비들이 널부러 질 수 밖에 없다.이쁜 디자인도 원목 나무 무늬도 무슨 소용이 있는가-_-)


나는 추천한다.다만 나는 건반연주자가 아니다-_-;

---관련글---

2016/12/26 - [잡담] - 시디즈 의자와 허먼밀러 메쉬 의자 비교 사용기

2017/01/10 - [잡담] - 허먼밀러 수입처 인노바드 쇼룸 탐방

2017/01/11 - [잡담] - 허먼밀러 미라2 의자(Mirra 2 Chair)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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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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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시디즈의 의자를 두개 구입했다. T500HLDA air 라는 모델인데 이전에 쓰던 허먼밀러 의자와 너무 똑같은 컨셉과 구조로 카피한 제품이라 비교한 결과를 남겨둔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고 시작하겠다. 시디즈는 허먼밀러와 비교해서 정말 싸구려 몹쓸 의자다. 물론 내가 산 시디즈 의자도 평이 상당히 좋고 시디즈에서도 고가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똑같은 방식의 허먼밀러 의자를 사용해온 터라 디테일한 하나 하나 퀄리티의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비슷한 점 차이나는 점 하나씩 잘 살펴보자.

일단 위 사진은 내가 오랫동안 사용한 허먼밀러의 미라체어이다. 맨 처음 사진의 에어론 체어가 제일 유명한 모델이긴 하지만 에어론 체어는 사이즈가 3가지로 구분되서 나오고 내가 쓰던 미라체어는 한 가지 사이즈로 전체 체형을 커버하기 위한 모델이다. 전체적인 구조는 에어론 체어나 미라체어나 이번에 산 시디즈 에어나 다 비슷하다.

공통된 특징은

1.매쉬소재나 거기에 준하는 소재를 사용해 좌판과 등판의 통기성을 도모했다.

2.좌판의 커브가 있고 착석 넓이를 정하는 옵션이 있다.

3.팔걸이나 등판 틸팅 등 일반적으로 흔한 옵션들을 고급스럽게 잘 구현해뒀다.

4.요추지지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단 이런 특징들을 다 똑같이 가지고 있고 시디즈는 대놓고 디자인까지 카피해서 대충 보면 시디즈로도 허먼밀러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착각도 든다. 하지만 실 사용을 해보면 하나 둘 성능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똑같은 기능을 가졌지만 어떤 성능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다.

(위 사진은 이번에 구매한 시디즈의 T500HLDA AIR 모델이다)

자..디테일한 차이점을 알아본다면...

1.좌판

착석감이 다르다.이 의자들은 모두 좌판이 매쉬소재인고 힙라인이 딱 알맞게 틀어맞도록 곡선 형태다. 일단 여기서 허먼밀러는 엉덩이를 감싸며 딱 들어 맞는 느낌이라면 시디즈는 뭔가 베기는 듯한 어정쩡한 느낌이 있다. 시디즈만 앉아본다면 못느낄 수도 있지만 허먼밀러랑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게다가 허먼밀러가 좌판 전체가 테두리로 고정 되어 있다면 시디즈는 앞쪽이 매쉬가 공중에 떠있는 형태라서 엉덩이를 조금 빼서 앞으로 앉으면 뭔가 가라앉는 느낌이다. 또한 좌판의 넓이도 허먼밀러보다 시디즈가 더 좁아서 덩치큰 사람들에겐 분명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허먼밀러는 좌판 앞쪽 끝을 구부릴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허벅지가 좌판에 어디까지 닿을건가를 조정하고 시디즈는 좌판 자체가 앞으로 빠지고 뒤로 들어가는 구조다. 미묘한 차이지만 시디즈는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야만 조정할 수 있는 구조다.

2.팔걸이

이게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데 정말 시디즈가 혐오스럽게 느껴진 부분이다. 모두 다 팔걸이 높이 조절이 가능한데 시디즈는 가장 높여도 팔꿈치가 닿지 않는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팔뚝은 닿지만 팔꿈치는 떠있는 형태가 되어 체중분산이 잘 되지 않아 허리에 하중이 가해지는 비율이 높다는 거다. 이번에 시디즈를 두개 구입했는데 하나는 키 178 남성이 쓰고 있고 하나는 키 182의 내가 쓰고 있는데 둘 다 팔꿈치가 닿지 않는다. 얼핏보면 별 문제 아닌거 같지만 나처럼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직업군의 사람에겐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앞에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조작하거나 등등을 할 때 팔꿈치가 닿지 않는 다는건 결국 팔 전체가 떠 있는 셈이 되고 허리 하중이 증가한다. 또한 오래 앉아 있다보면 팔걸이에 하중이 실리는 형태로 자세가 조금씩 변하는데 그러다보면 결국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는 자세가 될 수 밖에 없어서 오래 앉을 수록 허리가 아파지는게 확연히 느껴진다. 적어도 팔걸이는 이 상태보다 10센티는 더 높게 조정되도록 만들었어야 했다. 허먼밀러와 비교했을 때 최대 높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아마도 키가 165이하의 사람이라면 별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또한 팔걸이 재질 자체가 부드러운 소재를 쓰려고 한거 같지만 허먼밀러에 비하면 무척 딱딱한 재질이라고 볼 수 있다. 높이 조절하는 방식도 조금 다른데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허먼밀러는 팔걸이 바깥쪽에서 조절 하도록 되어 있지만 시디즈는 팔걸이 안쪽, 즉 엄지로 옆구리 사이에 손을 넣어서 조정하는 방식인건데 생각보다 좀 불편하다. 이래저래 디테일한 면들이 꽤 많이 차이가 난다.

3.요추 지지대

간단히 말하겠다. 허먼밀러는 허리를 누가 감싸서 받쳐주는 느낌이 난다면 시디즈는 무슨 야구방망이 같은걸 허리에 누르고 있는 느낌이다. 이건 뭐 직접 해보지 않으면 설명할 방법이 딱히 없는거 같다. 높이 조절 ,깊이 조절 등등 다 비슷하지만 형태가 비슷할 뿐 성능은 확연히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4.틸팅

말 그대로 뒤로 등판이 젖혀지는 기능이다.오래된 구식 의자들에 비한다면 팔걸이도 같이 젖혀지는 센스 정도는 가지고 있는 시디즈도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허먼밀러랑 비교하면 역시나 성능 차이가 난다.다른 부분은 다 생략하고 간단히 허먼밀러 틸팅의 장점을 말해보면 허리가 뒤로 젖혀질 땐 당연히 사람의 신체구조 상 엉덩이나 허벅지의 각도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되어 있으며 허먼밀러는 뒤로 젖힐 때 틸팅되는 각도에 따라 좌판의 각도와 깊이도 동시에 움직여서 완벽히 자연스러운 하중 분산과 편한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반면 시디즈는 그냥 단순히 등판이 젖혀지는 것일 뿐이다. 온갖 허먼밀러의 카피를 대놓고 했지만 이 기능은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 말하면 말할 수록 시디즈를 까게 되는 거 같아서 대충 여기까지만 하겠다. 시디즈도 나쁘지 않은 의자다. 만약 키작은 여성이라면 추천할 만 하다. 그런데 평균 키 이상의 남성이나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는 사람에겐 정말 비추한다.

진심이다.

---관련 포스팅---

2017/01/10 - [잡담] - 허먼밀러 수입처 인노바드 쇼룸 탐방

2017/01/11 - [잡담] - 허먼밀러 미라2 의자(Mirra 2 Chair) 사용기

2017/01/14 - [잡담] - 신선공방 88건반 책상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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