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온갖 종류의 피크를 온갖 이유로 다 써본거 같다.그립감,재질,두께,톤,연주 스타일 등등..정말 많은 피크들을 이것저것 오랫동안 많이 써보고 현재 메인 피크로 자리잡은 놈을 한번 소개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내가 메인으로 쓰는 피크는 던랍의 재즈3 XL 울텍스와 나일론 (Dunlop Jazz iii XL Ultex,Nylon)두가지다.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오랫동안 내가 가장 싫어하던 피크가 재즈3 계열의 피크들이었다.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단 너무 작아서 손이 큰 내 경우 손가락 끝에 겨우 살짝 잡히는 정도의 그립만 허용한다는 점과 끝이 뾰족한 형태라 피킹이 너무 쉬워 연습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였다.이런 이유로 일반적인 물방울 형태 ,흔히 말하는 티어 드랍 형식의 피크들을 상황에 따라 여러 재질,여러 두께,여러 브랜드로 혼용해서 사용해왔다.그러다 어느 날 좀 복합적인 계기로 재즈3XL을 쓰게 됐는데 현재 나의 Go-To-Picks 가 됐다.기본적으로 재즈3 XL 피크는 두께나 형태가 다 똑같고 재질만 다르기에 여기선 울텍스와 나일론 두 소재의 피크들 사진을 혼용해서 써보겠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맨 왼쪽의 재즈3XL은 맨 오른쪽에 있는 일반 재즈3보다 확실히 크다.중간에 있는 일반적인 물방울 형 피크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여기서 알 수 있듯이 재즈3가 가지는 몇가지 장점을 지니면서 동시에 티어드랍형의 그립 면적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성향의 피크이다.또한 피크 겉면 앞뒤로 이런 저런 글자들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 글자의 양각 질감때문에 일반피크보다 훨씬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위 사진은 울텍스와 똑같은 형태에서 재질만 다른 재즈3XL 나일론피크이다.피크의 두께쪽인 옆면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 옆면과 앞,뒤면이 직각이 아니라 대각선으로 가공되어져 있다.일반적으로 흔히 쓰는 토텍스 픽업을 한참 쓰면 갈려나가는 그 각도가 처음부터 가공되어 있어서 연주의 편이성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톤의 질감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또한 토텍스보다 끝부분이 날카로운 형태기에 사운드의 엣지감도 더 우수하다.스트로크를 디테일하게 줄별로 나눠서 쉽게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쿠스틱 기타도 (토텍스는 당연하며 심지어) 얇은 던랍 웨지 피크보다도 더 묵직하고 시원한 어택감을 느낄 수 있다.

위 사진의 울텍스 재즈3 XL은 나일론 재질과 비교하여 좀 더 둥근 톤을 내준다.나일론이 좀 샤프한 톤이라면 울텍스는 좀 더 둥글고 따듯한 소리를 들려준다.또한 울텍스가 일반적인 피크의 무게감이라면 나일론은 피크를 들었는지 안느껴질 만큼 가볍다.그래서 약간이라도 오른손에 힘을 빼야하는 얼터너티브로 풀피킹 하는 속주 타이밍에선 좀 더 유리한 면이 있다.피크 무게 차이가 나봤자 얼마나 나겠냐고 생각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나일론 재즈3 XL은 누구나 느낄수 있을 만큼 가볍고 또한 연주의 편의성도 상당히 높다.피크의 두께는 1.38로 꽤 굻은 사이즈로 통일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물방울 형태의 1.38 두께와 아주 다르게 줄이 걸리는 느낌이 아주 작아서 순발력과 톤을 다 조절가능한 피크다.

현재 나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던랍 재즈iii 울텍스,나일론 두 가지 피크에 자리 잡은 상황이다.어쿠스틱은 던랍 웨지 피크나 토텍스 0.5를 많이 썼지만 그마저도 이젠 이 피크 두가지로 통일한 상태다.어쿠스틱에 저 굻은 피크가 어울릴지 의문인 사람도 많겠지만 연주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연주나 사운드면에서 훨씬 더 나을 것이다.물론 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견해들이지만 그래도 한번 꼭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좋은 피크들이란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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