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박스는 기본적으로 출력이 낮다. 쓸 수 있는 레벨로 충분히 소리를 끌어올려 줘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 프리앰프가 필요하다. 즉 마이크 레벨의 출력 신호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요즘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여타 프리앰프가 달린 Di Box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체적으로 레벨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듯한데 기본적으로 마이크 레벨의 신호임은 인지를 해야한다. 여기서 어떤 마이크 프리앰프를 통해 신호를 뻥튀기 하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소리가 될 수 있고 선택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튜브텍의 Mp1a : Di Box 내장이라 Di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

흔히 기타 사운드라면 진공관 앰프가 좋으니 프리앰프도 진공관이 맏연히 좋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생각외로 전혀 그렇지 않다. 기타앰프는 진공관이 하는 역할중 핵심이 드라이브감을 주는 회로에서 큰 역할을 한다면 마이크 프리앰프에서는 레벨 자체를 깨끗이 증폭시키는게 주 목적이고 두 경우에 진공관의 특성이 드러나는 사운드의 핵심부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타녹음용 마이크 프리앰프라 해서 진공관 프리를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으며 개인적으론 오히려 진공관보단 니브 스타일의 프리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니브 복각 프리들 중에서도 특히나 훌륭한 그레이트 리버의 ME-1NV)

또한 일반적인 마이크 프리앰프보다는 EQ가 달려있는 채널스트립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깨끗하게 원래 시그널만 잘 전송해도 기특하긴 하나 기타 사운드라는건 원래부터 적극적인 면이 많고 앰프의 이큐를 다루듯 프리앰프에서의 이큐 역시 톤메이킹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좀 더 리얼하고 기타 사운드 본연의 특색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큐라고 아무거나 막 쓰면 안되며 음악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수월한 좋은 이큐가 달린 채널스트립이라면 훨씬 좋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빈텍의 X73같은 프리앰프도 이큐가 좋으며 개인적으로 AMEK의 CIB(Channel in a Box)를 특히나 추천하는 편이다.CIB는 국내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장비인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훌륭한 채널스트립이 많이 안알려져있어서 너무 고맙기만 하다(나 혼자 써야지ㅋ).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AMEK 의 Channel in a Box)

채널스트립을 사용할 경우 톤을 잡는 요령이 있다면

1.기타 앰프의 특성인 2KHz 부근의 Q값을 잘 조정해가며 완만한 부스트로 좀 더 두터운 DI사운드를 잡는 방법.

2.DAW에 걸려 있는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긴으로 적당한 클린톤을 잡은 후에 채널스트립의 이큐를 기타 앰프의 이큐 다루듯이 만지며 톤 메이킹하는 방법.

3.이건 1번의 연장선 상에 있는 방법인데 최초 DI 톤을 잡을 때 최대한 기타앰프의 클린톤 스러운 톤 메이킹을 하고 앰프 시뮬 플러그인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방법.

이런 방법들로 DI 톤을 어느 정도 맘에 들게 세팅하고 만약 컴프도 있는 채널스트립이라면 3~4:1정도의 레이쇼로 게인리덕션 양이 강하게 걸릴때에 4~6dB정도 걸리는 값으로 세팅해두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톤을 잡는데 유리하다.물론 이큐든 컴프든 채널스트립이 있는 경우에만 통용되는 이야기이므로 필수는 전혀 아니며 오히려 질낮은 채널스트립을 쓸 바엔 1편에서 이야기 한 안정적인 Di Box하나만 쓰는게 훨씬 더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루퍼트 니브의 포르티코 5015)

Di 박스를 통해서 나온 톤을 증폭하기 위해 마이크 프리앰프를 사용함에 있어서 한번 또 고려해봐야 할 요소가 있다면 프리앰프의 착색을 얼마나 더할 것인가인데 좋은 프리앰프일 수록 기분좋은 착색감을 입히기가 수월하다. 여기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면 프리앰프가 트랜스포머리스인지 아니면 트랜스포머 내장형인지 진공관인지 아닌지 등등에 따라 원하는 착색감을 얻기 쉬운가를 고민해봐야 하며 특히 인풋단에 PAD 버튼이 있다면 꼭 눌러서 입력을 더 올리면 착색감이 얼마나더 부여되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패드 버튼이 없더라도 인풋게인을 높히고 아웃풋을 낮추는 방식으로 비슷한 접근이 가능하니 반드시 프리앰프 특유의 착색감이 기타 DI사운드를 얼마나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3편에서 계속---

기타 녹음 방식(다이렉트 레코딩) - 1편 : 다이렉트 박스(DI Box)

2017/01/11 - [Guitar] - 기타 녹음 방식(다이렉트 레코딩) - 3편 :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그인

---관련 포스팅---

2016/12/07 - [Guitar] - 기타 레코딩의 혁신 캠퍼 앰프(Kemper)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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