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훌륭한 ,그리고 고난이도의 연주를 펼치면서도 시종일관 얼굴엔 웃음이 가득한 기타리스트. 재즈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도 줄리언 라지의 연주하는 표정만 봐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끊임없이 기분좋은 ,이쁜 미소를 짓고 있는 기타리스트다. 87년생의 젊은 기타리스트지만 어릴 적부터 천재로 알려져 있어 오래전부터 지켜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최근 LA의 작은 공간에서 연주한 공연클립이 유튜브에서 상당한 핫이슈가 되고 있는데 나도 그걸 보고 살짝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너무 훌륭한 라이브였다. 어쩌면 이제까지 수많은 기타리스트의 라이브 중에서도 한 손에 꼽을 정도의 걸작일 수도 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그 라이브 영상 클립을 먼저 링크해본다.
일단 너무나도 훌륭한 연주이고 라이브 녹음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해도 될 정도로 열악한 레코딩 환경에서 역대급의 사운드를 담아낸 엔지니어의 역량도 대단하다. 추측컨데 캠퍼류의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라인을 따로 출력한게 아닌가 싶다. 작은 공간에서 앰프를 한군데에서 울리기엔 원형으로 앉은 관객들에게 무척 실례일 수 있고 믿기지 않을 만큼 낮은 노이즈 플로어도 단순히 게이트라고 생각하기엔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드럼 오버헤드에 잡히고 있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한다.
역시나 이 라이브에서도 시종일관 기분좋게 웃고 있다. 남자인 내가 봐도 반할만큼 너무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거 같다.
영상에서 줄리언이 쓰는 악기는 댄오캐스터라(DanoCaster:다노캐스터라고도 불림)고 불리는 네쉬빌의 커스텀 빌더가 제작하는 소프트 레릭 텔레캐스터인데 근래들어 여러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상당히 HOT한 악기중에 하나이다. 60년대 스타일의 텔레에 론 엘리스 픽업을 장착한 악기라고 한다. 앰프는 레코딩시에는 53년산 펜더 트위드슈퍼 앰프를 라이브에선 의외로 60년대의 5와트짜리 펜더 챔프 앰프를 쓴다고 한다. 암튼 이젠 텔레캐스터를 거의 메인으로 쓰려고 하는거 같은데 그렇게 결정한 순간 이미 최고의 재즈 텔레캐스터 연주자가 되어버렸다고 생각된다.
아래 사진은 댄오캐스터 홈에 걸린 메인 사진이다.
좀 더 파고들어 생각해보면 줄리언 라지는 기본적으로 짐홀(jim Hall)스타일의 연주자이지만 대부분 재즈 기타리스트들이 가지는 특유의 motion 위주의 연주에 별로 얶매이지 않는다. 쉽게 말해 투파이브원에서 재즈적인 패시지보단 정말 멜로디 위주의 연주를 한다. 물론 그러다 한순간에 너무 뻔하다 싶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코드톤을 훓어 나가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론 그걸 재즈적이라고 생각하기보단 좀 더 클래시컬한 아르페지오처럼 느껴진다.
다 떠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기타리스트가 이제 겨우 87년생이라는게 놀랍다. 8살부터 기타를 쳤다고 하던데 그래봐야 20년 남짓이다.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나도 꽤 어릴적에 기타를 시작해서 기간으로만 생각하면 줄리언 라지보다 더 오랫동안 연주를 해왔는데 정말 내 지난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자극을 받아서 오늘 낮에 정말 오랜만에 스탠다드 곡들을 한참동안 연주해봤는데 역시나 기분은 더 나빠졌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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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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