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레코딩에 관한 이야기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가능하다. 여기선 전체적인 상황보다 요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렉기타 다이렉트 레코딩에 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미리 말하지만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Hi-z 단자로도 충분하나 이 글에선 좀 더 깊이 들어가는 다이렉트 레코딩을 다루겠다.

흔히들 이야기 할 때에 최고는 언제나 앰프 마이킹 방식이라고 한다.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정답에서 멀어져가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장점만큼 단점도 많은 방식이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며 경비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환경의 변수가 너무 큰 방식이다. 결국 이제는 라인 레코딩 혹은 다이렉트 레코딩이라 불리는 이 라인녹음 방식이 대세로 굳어지기 시작한지 제법 오래 되었다.

(무난하고 가성비 좋은 컨트리맨 Type85 다이렉트 박스)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기타 다이렉트 레코딩에선 가장 먼저 다이렉트 박스(DI BOX)가 필요하다. 오디오 신호는 신호를 받는 쪽의 임피던스가 보내는 쪽보다 커야하는데 기타의 신호는 기본적으로 임피던스가 높은 신호이기에 일반적인 라인인풋보다 훨씬 더 큰 임피던스로 넉넉히 받도록 되어야 하며 그걸 해내주는 역할이 DI Box이다. 물론 언밸런스를 밸런스 신호로 바꿔주거나 기타 신호를 스피커레벨로 매칭해주거나 등등 여러 역할이 있지만 일단 이 글에선 일렉기타 레코딩에 한정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퍼시피카의 진공관 방식의 Red DI)

다이렉트 박스는 크게 패시브 방식과 액티브 방식이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패시브는 전원이 필요없는 방식이고 액티브는 전원이든 팬텀파워든 건전지든 에너지가 필요한 방식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액티브 방식을 추천한다. 악기 자체가 액티브가 아닌 경우 즉 대부분의 경우엔 액티브 다이렉트 박스가 패시브보다 훨씬 나은 소리를 내준다. 액티브 di 박스의 전원 제공방식은 건전지,마이크 프리의 팬텀파워,어댑터 등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요즘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자체적으로 달린 Di 단자(Hi-Z)를 많이 쓰기도 한다.(한때 유명했던 아발론 M5 다이렉트 박스)

어떤 DI box를 사용하던간에 안정적인 퀄리티의 DI 박스라면 기본적인 준비는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컨트리맨 타입85 정도면 믿고 쓸 수 있는 기본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보다 고가의 맨리 DI,아발론 DI,퍼시피카 Red D 등등 여러가지가 더 있지만 어쨋든 컨트리맨 급부터는 믿고 써도 좋다고 생각한다. 컨트리맨이 가성비 좋은 전통적인 Di Box라면 Radial 의 Di Box들은 비슷한급의 뉴페이스라고 생각된다.

(Radial J48 액티브 다이렉트 박스)

Di Box들은 방식에 따라 진공관 방식,Fet 방식 등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어떤게 더 낫다라고 명확히 말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악기에 따라 음악 스타일에 따라 상황에 더 어울리는 소리는 시시각각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신이 선택한 DI box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악기에 따라 알맞은 레코딩 레벨을 잘 설정하여 녹음하도록 노하우를 쌓는게 최우선 과제라 생각한다.(현재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Rupert Neve Design의 RNDI)

개인적인 추천으론 역시나 컨트리맨 타입 85를 추천한다. 경험상 많은 Di를 겪어본 후 내린 결론은 어떤 상황에서나 가장 안정적인 소리를 내주는 놈이라 느낀다. 내 경우엔 가장 비싼 맨리의 진공관 DI가 오히려 범용으론 적절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었고 아발론 M5도 깨끗하지만 역시 단단함의 측면에선 컨트리맨이 오히려 좀 더 낫게 느껴졌었다. 다만 루퍼트 니브의 포르티고 RNDI는 아직 사용해보지 못했는데 현재 계속 관심을 두고 있는 중이다. 다른 이유보단 내가 현재 포르티코의 아웃보드를 2개 쓰고 있어서 어딘가 깔맞춤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ㅋ

물론 오디오 인터페이스엔 대부분 Di단자(Hi-z단자)가 있어서 추가적인 Di박스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확실히 외장 Di박스와의 퀄리티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 차이가 크다고 느낀다면 반드시 Di 박스를 구매하는게 좋을 것이다.

---1편은 여기까지..2편에서 계속---

기타 녹음 방식(다이렉트 레코딩) - 2편 : 프리앰프(Preamp)

기타 녹음 방식(다이렉트 레코딩) - 3편 :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그인

---관련 포스팅---

2016/12/07 - [Guitar] - 기타 레코딩의 혁신 캠퍼 앰프(Kemper)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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