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제까지 PRS의 많은 모델들을 사용해봤었다.현재는 할로우바디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많이 사용해 본 모델은 PRS McCarty 모델이다.매카티 또는 맥카티라고도 부르던데 그냥 매카티로 통칭하겠다.매카티는 깁슨의 황금기였던 1950년부터 1966년까지 사장이었던 Ted McCarty 의 이름에서 따온 악기이다.80년대 폴 리드 스미스의 멘토로서 테드 맥카티와의 인연이 시작됐고 나중엔 PRS의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며 1994년에 드디어 McCarty 이라는 트리뷰트 모델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PRS의 스테디 셀러인 CU22,CU24 등의 모델들이 모던한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면 매카티 모델들은 깁슨 출신의 테드 매카티에 대한 헌정 모델의 의미인 만큼 빈티지한 컨셉을 많이 가지고 있다.개인적으로 PRS는 완벽에 가까운 모던함을 갖춘 점이 특색이라 생각하지만 매카티 모델에서 나오는 굉장히 완성도 높은 깁슨 스타일의 빈티지 함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CU22와 CU24를 각각 한대씩 쓰는 동안 매카티는 3대나 사용하기도 했었다.기존 다른 PRS 모델들과는 다르게 헤드머쉰도 빈티지 스타일이고 브릿지 역시 깁슨의 튠오매틱과 스탑테일 역할을 동시에 하는 랩어라운드(WrapAround)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신기할만큼 좋은 인토네이션 유지가 잘 되는데 PRS의 훌륭한 빌드 퀄리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운드에 관해 한마디로 줄여 말해본다면 '빈티지 레스폴의 완벽한 현대화' 라고 말하고 싶다.깁슨 사장이었던 테드 매커티를 위한 모델인 만큼 기존 CU시리즈들에 비해 상당히 깁슨 레스폴 스타일로 치우친 사운드라고 생각한다.요즘 나오는 흔한 레스폴 모델보단 빈티지 레스폴이나 히스토릭 스타일의 레스폴 사운드를 기반으로 좀 더 둥글고 더 좋은 밸런스로 수정된 악기라고 말하고 싶다.직접 사용해보면 느낄 것이지만 솔직히 레스폴 보단 훨씬 진일보한 사운드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앞서 말한 완벽한 인토네이션의 경우에도 랩어라운드 브릿지 뿐만 아니라 헤드 윗쪽으로 가며 점점 좁아지는 형태의 헤드 덕분에 깁슨보다 훨씬 좋은 튜닝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출력이나 픽업의 성향들 역시 빈티지 스타일의 레스폴 기반으로 모던한 사운드에도 충분히 다재다능하도록 밸런스가 수정된 사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앞서 말했듯이 빈티지 레스폴 스타일의 사운드이지만 더 개량된 완성도 높은 사운드라는 표현이 적절할 거 같다.개인적으로 PRS의 솔리드바디들 중에 가장 매력적인 사운드라고 느껴진다.현재 레스폴 59히스토릭과 80년대 스탠다드 모델 두대를 쓰고 있는데 59의 빈티지함에서 좀 더 둥근 사운드를 보완했고 80년대 레스폴보다 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개량된 사운드가 매카티의 사운드라고 생각된다.


PRS는 안좋은 기타를 만든적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빌드 퀄리티를 보여주는 유일한 회사라고 생각한다.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정말 유일하다.어떤 기타도 허투로 만들지 않고 어떤 기타도 안 좋은 기타가 없다.매카티는 PRS에서 만드는 가장 빈티지한 컨셉의 기타이다.최초로 빈티지한 험버커 기타를 제조했던 깁슨과 그 회사 사장 이름을 딴 매카티라는 아이러니한 이름의 모델,말 그대로 아이러니하지만 사운드는 정말 훌륭하다.빈티지한 험버커 사운드를 좋아하지만 좀 더 현대적으로 완성도 높은 스타일의 악기를 찾는다면 PRS McCarty 이 보다 더 나은 선택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한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


1951년에 펜더는 노캐스터(Nocaster)라는 최초의 일렉트릭 기타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노캐스터라는 전자제품 제조사의 클레임 때문에 이듬해 텔레캐스터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게 된다.텔레라는 말은 당시 가장 진보된 의미의 수식어로 여겨졌다.텔레비전이란 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거다.그렇게 그 유명한 52 텔레캐스터가 세상에 나오게 됐고 당시 가장 진보적인 기타였지만 2017년 현재 가장 클래식한 일렉기타로 여겨지고 있다. 1951년에 시작된 이 기타의 60주년 환갑(?)을 기념하여 펜더는 특별한 텔레캐스터 모델들을 소량 제작해 한정판매하게 되는데, 텔레캐스터의 tele와 축하(celebration)의 bration을 조합한 Tele-bration이  바로 그 기념 모델이다.

텔레브레이션은 12가지 특별한 사양의 모델로 생산되는데 여기서 말할 올드 파인 텔레캐스터(Old Pine Telecaster)는 텔레브레이션 시리즈 중에서도 맨 마지막에 ,가장 소량으로 제작된 기타이다.전 세계 300대 한정으로 2011년에만 생산된 악기로 이젠 살 수도 없고 구경도 하기 힘든 악기이다.국내에선 내가 가진 올드 파인 텔레캐스터가 유일한걸로 알고 있다.

펜더에서 50년대 최초 텔레 제작에 쓰였던 목재와 똑같이 pine tree, 즉 마이애미 산 소나무로 바디가 만들어져 있다.또한 올드 파인이란 이름 그대로 100년 이상 자연건조된 목재만을 사용하여 목재 수급의 한계로 전 세계 단 300대만 공급이 되었기에 소장가치가 상당히 높은 악기이기도 하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피니쉬인데 거의 white wash 라는 살짝 덧칠 한번한 정도의 초극박에 니스칠 하지 않은 그대로 제작되어져 나무결이 손으로 다 만져질 정도이다.당연히 조금 사용하다 보면 금새 레릭화가 이루어지는 형태로 되어 있다.개인적으로 많은 종류의 기타를 사용해봤지만 이런 종류의 피니쉬는 처음이라 생소하지만 동시에 특유의 매력이 공존하고 있기도 하다.

넥은 U타입의 글로스 라커 피니쉬 메이플 넥이고 적당한 곡률이어서 연주감은 안정적인 편이다.픽업은 62 커스텀 텔레캐스터 픽업이 사용되어 졌는데 이 기타의 성향과 잘 어울린다.새들은 줄울림 전달에 가장 좋은 재질 중의 하나인 브라스이고 전형적인 원톤 원볼륨의 노브 두개로 이루어진 클래식한 텔레캐스터이다.나머지 파츠는 크롬 재질로 전형적인 빈티지 형태의 텔레캐스터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사운드에 관해선 개인적인 의견일 수 밖에 없지만, 빈티지 스타일 펜더 사운드를 대변하는 단어인 Twang 그 자체라 할 정도로 빈티지한 톤을 멋지게 내준다. 뭐라 더 할 말이 없이 Twang 머쉰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중에 가장 아름다운 클린톤을 가진 모델은 여전히 57 리이슈 스트랫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올드 파인 텔레캐스터는 57 스트랫의 아름다운 클린톤을 완벽히 텔레화 한 느낌이다. 이건 직접 연주해보지 않으면 느끼기 힘들겠지만 내 생각엔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 느낀다.57의 클린톤이 텔레 스타일로 바뀐다면 바로 이 톤이 아닐까 싶다. 또한 62 커스텀 텔레 픽업답게 리어의 드라이브 톤은 Hot 하고도 톡 쏘는 매력이 아주 멋지다.굉장히 빈티지한 컨셉의 기타이지만 동시에 화끈한 락큰롤 사운드도 여유넘치게 구현가능한 느낌이다.

이미 시장엔 여러 브랜드에서 수많은 형태의 텔레캐스터를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그 기준은 펜더의 텔레캐스터이다. 그 중에서도 51 노캐스터와 52 텔레캐스터 리이슈 모델은 빈티지 스타일 텔레의 모범답안이라 할 만큼 모든 텔레들의 참고 모델이다. 그러나 만약 그것보다 더 빈티지한 컨셉에 가까이 근접한 악기가 있다면 이 올드 파인 텔레캐스터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어디서도 보기 힘들고 구하기도 힘든 희귀한 악기이지만 혹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테스트 해보기를 추천하는 악기이다. 빈티지한 텔레캐스터가 보여줘야 하는 모습을 정말 매력적으로 다 갖춘 좋은 악기이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


컴프레서는 정말 알면 알 수록 오묘한 물건이라고 생각됩니다.너무 다양한 곳에 다양한 역할을 하는 놈이죠.캠퍼에도 스톰프 컴프레서가 내장되어 있는데 노브(?) 세개로 기타 사운드에 딱 필요한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아마 꾹꾹이 컴프를 참고했겠죠.저는 캠퍼 스톰프 페달 이펙터 중에서 그린 스크리머와 컴프레서를 가장 많이, 또는 항상 사용하고 있는데 메뉴얼에 자세히 나와있지만 제가 느낀데로 조금 풀어서 소개해볼게요.사진을 추가하고 싶지만 집에 누워서 태블릿으로 작성중이니 이해해주세요.



일단 캠퍼의 스톰프 컴프레서는 3개의 조정 파라미터가 있죠.intensity, attack, squash 인데 이 세 파라미터의 메뉴얼 기술 내용을 조금 제 식으로 풀어서 설명해볼게요.

1.intensity - 컴프레싱, 말 그대로 소리를 압축하는 양을 조절합니다.0%에선 압축을 안하는 상태, 즉 컴프레서가 작동을 하지 않는 상태이고요. 이 수치를 조금씩 올리면 압축량이 조금씩 증가하는데 50%까진 튀는 큰 소리를 압축해서 일정하게 줄여주는 식으로 작동하며 50%에서 100%까진 큰 소리를 압축하는 동시에 작은 소리는 점점 더 크게 키워주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즉 100에 다가갈 수록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격차는 줄어들어 평탄한 소리로 바뀌게 됩니다. 기존 아웃보드 컴프레서에 익숙한 분들을 위해 조금 사족을 붙이자면 50까진 일반적인 컴프레서의 게인 리덕션 양을 늘리는 역할이며 100까진 로우 레벨 컴프레싱(upward compressor)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플러그인 컴프레서 중엔 waves의 mv2 컴프레서의 모든 기능을 노브 딱 하나에 담아낸 유니크한 설계입니다.

2.attack - 큰 소리가 나타났을 때 컴프레서가 그 소리를 압축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조정합니다. 따라서 어택 값이 높으면 높을 수록 컴프레서가 반응하는 속도는 느려지게 됩니다. 이렇게 어택값을 높여서 컴프레서의 반응속도가 느려지게 한다면 큰 소리가 나타나도 초기의 소리들은 압축되지 않은 큰 소리 그 상태 그대로 통과하게 되고 그 이후의 소리들이 압축이 되어 상대적으로 초반에 그대로 통과된 큰 소리와 그 이후의 압축된 소리의 볼륨 차이가 더 커져서 상대적으로 앞 부분, 즉 어택이 강한 소리가 되게 됩니다. 펜더의 통통 튀는 어택 강한 클린톤을 생각하시면 될 거 같네요.반대로 깁슨류의 클린톤처럼 어택은 강하지 않지만 서스테인이 안정적인 톤을 잡으려면 어택을 최대한 낮게 잡아 컴프레서의 반응속도를 높여 큰 소리 초반부터 빨리 컴프레싱을 하여 일정한 볼륨으로 소리가 나도록 해야겠죠.

3.squash - 스쿼시 값은 정 중앙 50%일 경우 아무 역할을 하지 않고 1,2번 값에 설정된대로 컴프레서가 작동합니다.그러나 이 값이 0에 가까워 질수록 큰 소리가 압축이 된 그 직후의 소리를 강조하여 상대적으로 서스테인의 볼륨을 크게 들리도록 해줍니다. 즉 어택은 압축이 되었으나 서스테인으로 연결되는 구간은 덜 압축이 되게 되는거죠.반대로 이 값이 100%에 가까워질수록 첫 어택이 지난 직후 소리가 줄어들며 서스테인으로 가는 구간, 즉 디케이 구간의 볼륨이 더 작아지게 되어 상대적으로 전체 소리가 더 줄어드는 느낌이 나게 됩니다. 역시 일반 컴프레서에 익숙한 분들을 위해 사족을 달자면 , 0에 가까울 수록 릴리스 타임이 짧게 설정되는 것과 비슷하여 설정에 따라선 펌핑 사운드까지 날 수도 있는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각 파라미터의 역할을 좀 장황하게 설명을 했는데요.실제 좋은 톤을 얻으려면 자신의 기타 출력 또는 캠퍼의 인풋레벨에 맞게 과하지 않도록 미세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음악에서 컴프레서가 하는 역할은 여기저기 너무 많아 딱 하나로 설명하긴 힘듭니다.여기서는 기타 사운드, 그 중에 특히 연주자의 입장에 한정하여 생각해보면 다음의 경우들로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1.소리가 튀는 곳이 없이 일정한 소리를 만들어 평탄한 사운드를 만들어 준다.펑키한 연주나 일정한 아르페지오 또는 단순한 속주시 도움이 된다.

2.서스테인에 낮게 숨어 있는 각 기타 특유의 레조넌스 사운드를 끌어올려 그 기타 특유의 음색을 더 강조할 수 있다.

3.불필요한 힘을 최대한 뺀 약한 피킹이 필요한 경우에도 풍성한 톤을 유지 시켜준다.

4.캠퍼의 경우 스택 앞 단에서 컴프로 미리 다이나믹을 줄여두면 크런치한 앰프 세팅에도 기타 볼륨을 줄이지 않고 클린톤을 얻을 수 있는데 컴프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단계에서 레벨을 줄여 얻는 클린톤보다 더 풍부하고 따듯한 클린을 얻을 수 있다.

등등...

컴프레서는 사용자의 노하우와 상황에 따라 정말 다양한 응용과 역할들이 있습니다.컴프레서 하나만을 주제로도 사실 두꺼운 책 한권은 쓸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내용들이 있지만 여기선 일단 캠퍼에 한정하여 한번 이야기 해보았습니다.생각처럼 원하는 컨트롤이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잘 적응하고 활용하게 되면 굉장히 좋은 툴이 되기도 하니 관심을 두고 한번 살펴보면 좋을 거 같네요.다음에 기회가 되고, 또 관심있으신 분들이 더 계신다면 기타를 벗어나서 음악 전반에 걸쳐 컴프가 하는 역할들에 대해서도 한번 이야기 해보면 재밌겠네요.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

오랫동안 기타를 연주해왔지만 통기타 줄은 종류를 별로 가리지 않고 써왔다.그러다 처음으로 고가의 기타라고 할 만한 어쿠스틱 기타를 장만한게 마틴 D-28 이었는데 처음 살 때 그렇게 좋았던 소리가 줄을 교체하고 영 별로인걸 느낀 후, 그 때부터 지리한 통기타 스트링 여행이 시작됐었다.

처음엔 그냥 마틴 빨간줄이라 불리는 빨간 종이케이스에 들어있는 보급형(?)줄을 계속 썼고 그 이후론 좋다고 하는 줄들은 두루 다 써보며 오랜시간이 흘렀다.한참이 지났지만 딱 이 스트링이다 싶은 걸 찾질 못했고 작년에 드레드넛 기타를 벗어나 OM 형태의 기타에 안착하며 마틴,콜링스,부르주아 이 세 회사의 OM바디 기타를 동시에 구매하면서 어쿠스틱 기타줄 선택에 이젠 결론을 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테스트 기준은 무엇보다도 사운드가 우선이었다.그러나 기타줄을 교체할 시기에 다른 종류의 스트링으로 교체해봤자 낡은 줄과 새 줄의 비교밖에 되질 않는다는 걸 알았다.게다가 두 종류의 스트링을 비교하려면 똑같은 기타를 두 대 놔두고 다른 스트링을 걸어 비교해야 했지만 악기점이 아닌 이상 그럴 여건은 안되는게 당연하니 다른 방법을 택했다.내가 선택한 방법은 새줄을 끼고 30분간 이것저것 편하게 친 후 몇 분 분량의 핑거링과 스트록 두가지의 녹음을 떠 놓고 그 뒤에 바로 줄을 자르고 다음 종류의 줄을 끼운 후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일단 이렇게 하면 새 줄과 다른 새 줄의 사운드를 귀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녹음된 파일로 좀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했다.이 방법으로 구할 수 있는 종류의 모든  어쿠스틱 스트링을 종류별로 3세트씩 구매하여 기타 3대에 걸고 몇일에 걸쳐 계속 테스트 했다.그렇게 해서 드디어 한 종류의 스트링에 안착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최종선택된 줄은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다다리오 EXP-16 포스포 브론즈 스트링이다.우리나라에선 종종 벌크현을 구할 수 있어서 더욱 싼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통기타 줄이기도 하다.이 기타줄의 장점을 몇 가지 말해보자면...

1.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밸런스 : 너무 두텁지도 밝지도 않은 적당한 주파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기타의 바디,즉 나무소리가 잘 드러나는 줄이다.

2.적당한 코팅량 : 코팅줄이지만 여타 코팅 스트링들에 비해 코팅현 특유의 연주감과 톤이 많지 않아 이질감이 적었다.그만큼 코팅현 중에선 사운드 수명이 짧긴 하지만 일반 스트링보다야 확실히 길다.

3.기음과 배음의 적절한 밸런스 : 보통 어쿠스틱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배음이 많다,적다를 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사실 다 주파수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잘못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다행히 기음,배음은 내가 잘 아는 분야라 실제 측정을 했다.테스트 톤을 녹음할 때 이미 이걸 염두에 두고 녹음을 했고 리니어 필터로 불필요한 영역은 다 필터링하고 플럭스 애널라이저를 사용해서 기음과 의미있는 배음 영역을 차수대로 다 확인했는데 어떤 줄은 기음이 너무 강해서 너무 어두운 톤이었고 어떤 줄은 배음은 많으나 배음 차수간의 레벨 밸런스가 엉망이라 화려하지만 한줄 한줄 소리가 명료하지 못하고 조금만 강한 연주나 코드 연주시 지저분하게 들렸다.다다리오 exp16은 그 중 기음과 배음의 밸런스가 가장 음악적이고 안정적이었다.

4.저렴한 가격 : 코팅현들 중에선 단연 저렴한 편이었고 가끔 벌크현들을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 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가격면에서도 가장 좋았다. 특히 내 경우엔 새 줄을 걸고 녹음에 쓰는 기간은 어쿠스틱 경우엔 최대로 길어봤자 일주일이 채 안되기에 가격 메리트가 제법 크게 다가오기도 했다.

완벽한 스트링은 물론 아니다.하지만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스트링이었다.정말 여러 기준으로 많은 테스트를 했지만 항상 최상위권에 있던 줄은 이 다다리오 EXP-16 포스포 브론즈 코팅현이 유일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어디선가 이 줄을 벌크로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많이 사둬라고 말하고 싶다.나도 이 줄에 안착한 뒤로 벌크로 여러 세트를 사두고 있는데 생각보다 벌크를 아무때나 쉽게 구할 수 있는건 아닌거 같았다.암튼 정말 여러의미로 강추하고 싶은 어쿠스틱 스트링이니 안써본 분들은 꼭 한번 테스트 해보길 바란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

정말 온갖 종류의 피크를 온갖 이유로 다 써본거 같다.그립감,재질,두께,톤,연주 스타일 등등..정말 많은 피크들을 이것저것 오랫동안 많이 써보고 현재 메인 피크로 자리잡은 놈을 한번 소개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내가 메인으로 쓰는 피크는 던랍의 재즈3 XL 울텍스와 나일론 (Dunlop Jazz iii XL Ultex,Nylon)두가지다.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오랫동안 내가 가장 싫어하던 피크가 재즈3 계열의 피크들이었다.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단 너무 작아서 손이 큰 내 경우 손가락 끝에 겨우 살짝 잡히는 정도의 그립만 허용한다는 점과 끝이 뾰족한 형태라 피킹이 너무 쉬워 연습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였다.이런 이유로 일반적인 물방울 형태 ,흔히 말하는 티어 드랍 형식의 피크들을 상황에 따라 여러 재질,여러 두께,여러 브랜드로 혼용해서 사용해왔다.그러다 어느 날 좀 복합적인 계기로 재즈3XL을 쓰게 됐는데 현재 나의 Go-To-Picks 가 됐다.기본적으로 재즈3 XL 피크는 두께나 형태가 다 똑같고 재질만 다르기에 여기선 울텍스와 나일론 두 소재의 피크들 사진을 혼용해서 써보겠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맨 왼쪽의 재즈3XL은 맨 오른쪽에 있는 일반 재즈3보다 확실히 크다.중간에 있는 일반적인 물방울 형 피크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여기서 알 수 있듯이 재즈3가 가지는 몇가지 장점을 지니면서 동시에 티어드랍형의 그립 면적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성향의 피크이다.또한 피크 겉면 앞뒤로 이런 저런 글자들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 글자의 양각 질감때문에 일반피크보다 훨씬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위 사진은 울텍스와 똑같은 형태에서 재질만 다른 재즈3XL 나일론피크이다.피크의 두께쪽인 옆면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 옆면과 앞,뒤면이 직각이 아니라 대각선으로 가공되어져 있다.일반적으로 흔히 쓰는 토텍스 픽업을 한참 쓰면 갈려나가는 그 각도가 처음부터 가공되어 있어서 연주의 편이성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톤의 질감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또한 토텍스보다 끝부분이 날카로운 형태기에 사운드의 엣지감도 더 우수하다.스트로크를 디테일하게 줄별로 나눠서 쉽게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쿠스틱 기타도 (토텍스는 당연하며 심지어) 얇은 던랍 웨지 피크보다도 더 묵직하고 시원한 어택감을 느낄 수 있다.

위 사진의 울텍스 재즈3 XL은 나일론 재질과 비교하여 좀 더 둥근 톤을 내준다.나일론이 좀 샤프한 톤이라면 울텍스는 좀 더 둥글고 따듯한 소리를 들려준다.또한 울텍스가 일반적인 피크의 무게감이라면 나일론은 피크를 들었는지 안느껴질 만큼 가볍다.그래서 약간이라도 오른손에 힘을 빼야하는 얼터너티브로 풀피킹 하는 속주 타이밍에선 좀 더 유리한 면이 있다.피크 무게 차이가 나봤자 얼마나 나겠냐고 생각할 수 있을 지 몰라도 나일론 재즈3 XL은 누구나 느낄수 있을 만큼 가볍고 또한 연주의 편의성도 상당히 높다.피크의 두께는 1.38로 꽤 굻은 사이즈로 통일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물방울 형태의 1.38 두께와 아주 다르게 줄이 걸리는 느낌이 아주 작아서 순발력과 톤을 다 조절가능한 피크다.

현재 나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던랍 재즈iii 울텍스,나일론 두 가지 피크에 자리 잡은 상황이다.어쿠스틱은 던랍 웨지 피크나 토텍스 0.5를 많이 썼지만 그마저도 이젠 이 피크 두가지로 통일한 상태다.어쿠스틱에 저 굻은 피크가 어울릴지 의문인 사람도 많겠지만 연주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연주나 사운드면에서 훨씬 더 나을 것이다.물론 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견해들이지만 그래도 한번 꼭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좋은 피크들이란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