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제까지 PRS의 많은 모델들을 사용해봤었다.현재는 할로우바디 모델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많이 사용해 본 모델은 PRS McCarty 모델이다.매카티 또는 맥카티라고도 부르던데 그냥 매카티로 통칭하겠다.매카티는 깁슨의 황금기였던 1950년부터 1966년까지 사장이었던 Ted McCarty 의 이름에서 따온 악기이다.80년대 폴 리드 스미스의 멘토로서 테드 맥카티와의 인연이 시작됐고 나중엔 PRS의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며 1994년에 드디어 McCarty 이라는 트리뷰트 모델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PRS의 스테디 셀러인 CU22,CU24 등의 모델들이 모던한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면 매카티 모델들은 깁슨 출신의 테드 매카티에 대한 헌정 모델의 의미인 만큼 빈티지한 컨셉을 많이 가지고 있다.개인적으로 PRS는 완벽에 가까운 모던함을 갖춘 점이 특색이라 생각하지만 매카티 모델에서 나오는 굉장히 완성도 높은 깁슨 스타일의 빈티지 함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CU22와 CU24를 각각 한대씩 쓰는 동안 매카티는 3대나 사용하기도 했었다.기존 다른 PRS 모델들과는 다르게 헤드머쉰도 빈티지 스타일이고 브릿지 역시 깁슨의 튠오매틱과 스탑테일 역할을 동시에 하는 랩어라운드(WrapAround)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신기할만큼 좋은 인토네이션 유지가 잘 되는데 PRS의 훌륭한 빌드 퀄리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운드에 관해 한마디로 줄여 말해본다면 '빈티지 레스폴의 완벽한 현대화' 라고 말하고 싶다.깁슨 사장이었던 테드 매커티를 위한 모델인 만큼 기존 CU시리즈들에 비해 상당히 깁슨 레스폴 스타일로 치우친 사운드라고 생각한다.요즘 나오는 흔한 레스폴 모델보단 빈티지 레스폴이나 히스토릭 스타일의 레스폴 사운드를 기반으로 좀 더 둥글고 더 좋은 밸런스로 수정된 악기라고 말하고 싶다.직접 사용해보면 느낄 것이지만 솔직히 레스폴 보단 훨씬 진일보한 사운드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앞서 말한 완벽한 인토네이션의 경우에도 랩어라운드 브릿지 뿐만 아니라 헤드 윗쪽으로 가며 점점 좁아지는 형태의 헤드 덕분에 깁슨보다 훨씬 좋은 튜닝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출력이나 픽업의 성향들 역시 빈티지 스타일의 레스폴 기반으로 모던한 사운드에도 충분히 다재다능하도록 밸런스가 수정된 사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앞서 말했듯이 빈티지 레스폴 스타일의 사운드이지만 더 개량된 완성도 높은 사운드라는 표현이 적절할 거 같다.개인적으로 PRS의 솔리드바디들 중에 가장 매력적인 사운드라고 느껴진다.현재 레스폴 59히스토릭과 80년대 스탠다드 모델 두대를 쓰고 있는데 59의 빈티지함에서 좀 더 둥근 사운드를 보완했고 80년대 레스폴보다 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개량된 사운드가 매카티의 사운드라고 생각된다.


PRS는 안좋은 기타를 만든적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빌드 퀄리티를 보여주는 유일한 회사라고 생각한다.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정말 유일하다.어떤 기타도 허투로 만들지 않고 어떤 기타도 안 좋은 기타가 없다.매카티는 PRS에서 만드는 가장 빈티지한 컨셉의 기타이다.최초로 빈티지한 험버커 기타를 제조했던 깁슨과 그 회사 사장 이름을 딴 매카티라는 아이러니한 이름의 모델,말 그대로 아이러니하지만 사운드는 정말 훌륭하다.빈티지한 험버커 사운드를 좋아하지만 좀 더 현대적으로 완성도 높은 스타일의 악기를 찾는다면 PRS McCarty 이 보다 더 나은 선택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한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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