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브(Neve)라는 이름은 음악하는 사람들에겐 퀄리티를 보장하는 보증같은 의미의 단어이다.적어도 음악판에선 루퍼트 니브는 단순한 장비 설계자가 아닌 어떤 아이콘이 되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그 만큼 유능하고 훌륭한 설계자이지만 그가 지금도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걸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빈티지 1073 프리앰프나 빈티지 니브를 복각하는 기기들도 좋지만 그 사이에 니브 본인 역시 시간이 흐르며 진화하고 발전했을 터이고 여러 경험끝에 지긋한 노인이 된 현재에 만들어내는 장비는 그의 경험과 생각들이 축적된 결과물임이 분명하니 꼭 한번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현재 루퍼트 니브의 이름이 박힌 , 그가 직접 만들어내는 장비는 Portico(포르티코) 라인의 제품들 뿐이며 나 역시 포르티코의 제품 세 가지를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그 중에 포르티코 5015 라는 채널스트립에 관해 간단히 소개해보겠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하프랙 사이즈에 프리앰프,필터,컴프레서가 들어간 알찬 구성의 채널스트립이다.프리앰프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컴프레서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둘 다 동시에 사용가능함은 물론이고 몇대의 포르티코 장비를 싱크 시켜서 사용하는것 도 가능하다.프리단은 6dB 스텝으로 움직이는 인풋게인과 그 단계 사이의 레벨을 메워줄 수 있는 +,- 6dB 조절이 가능한 아웃풋 트림이 있다.여기에 하이패스 필터,즉 로우컷 필터가 달려 있고 페이즈 인버트, 즉 위상반전 버튼과 더불어 뮤트 버튼까지 갖추고 있다.하나 중요한 부분은 Silk(실크)라고 적힌 버튼인데 프리의 성향을 더 빈티지한 느낌으로 바꿔준다.단순한 이큐가 아닌 배음구조의 변화가 있는 다른 사운드를 내어주기에 실제 두가지의 프리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이 실크 버튼은 루퍼트 니브가 아멕(AMEK)에 있을 때 설계한 장비들에도 있었는데 그 때 역시 두가지의 프리를 쓰듯이 사용가능했으나 개인적으론 5015의 실크 버튼이 더 마음에 든다.설명에 나와있듯이 '추억의 따듯하고도 시원한 사운드' 를 강조해주는 느낌이다.To Buss라는 버튼은 위 사진이 구형 5015라 그런데 신형엔 To Comp라는 이름의 버튼으로 대체되어 있다.To Comp를 누를 경우 뒷 단의 컴프레서로 신호를 보내고 누르지 않을 경우엔 프리앰프 단만 사용된 상태로 시그널을 출력한다.

컴프레서 단은 일반적인 컴프레서의 파라미터들을 가지고 있는 옵토 컴프레서(Opto-Compressor)로 이루어져 있고 사이드체인 링크 버튼도 있으며 컴프 바이패스를 시킬 수 있는 In 버튼도 있다.하나 눈 여겨 볼 부분은 FF/FB 버튼인데 피드백(Feed Back)/피드포워드(Feed Foward)를 의미하며 시그널 디텍팅 방식을 피드백과 피드포워드롤 변경해준다.이로 인해 악기에 좀 더 잘 어울릴 FF와 보컬에 좀 더 잘 어울릴 FB 두가지 컴프레서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마치 루퍼트 니브가 설계했던 CIB(Channel in a Box:채널 인 어 박스) 채널스트립의 컴프단에 있던 &MM(And Much More) 버튼이 두가지의 컴프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주던 것 처럼 비슷한 방식의 유니크한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사운드에 관해선 개인적인 의견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어느 정도 니브의 여러장비들과 여러 니브 복각 장비들을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말해보겠다.간단히 말하자면 포르티코의 사운드는 '니브 사운드의 완성형'이라고 말하고 싶다.빈티지 니브는 훌륭한 장비다.과거 많은 음악들이 그 빈티지 니브의 컴프레서,프리앰프,콘설을 사용하여 만들어 졌고 그게 곧 음악계의 역사가 되다시피 한 면도 있다.그러나 니브 본인은 그 초창기의 장비들을 미완성의 시기에 만들어진 것들로 평하곤 한다. 그 후 포커스라이트(Focuslite)에 근무하며 그 유명한 레드,블루,그린 프리들을 설계/제작했고 ISA 220 같은 프리의 설계에 관여하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한 후에 포커스라이트를 떠나 AMEK에서 시대의 명작이라 할 만한 9098시리즈와 CIB,DMCL 같은 장비들을 만들어낸다.개인적으로 빈티지 니브 장비보다 AMEK의 장비들을 더욱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더 유연해진 톤에 있으며 현재의 루퍼트 니브가 만들고 있는 포르티코의 장비들은 그 특색을 더욱 발전시켜 완성한 기기들이라 생각한다.5015는 니브의 프리와 컴프가 들어가 있는데 빈티지 니브와는 다른 사운드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완성된 사운드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무척 많았다.빈티지 니브나 복각 니브들이 너무 강한 어택에 땡땡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한쪽으로 쏠린 사운드였다면 포르티코는 훨씬 더 음악적으로 유려한 사운드라고 느껴진다.충분한 어택과 질감을 가지면서도 밀도감 역시 훌륭하며 풍부함도 놓치지 않은 그야말로 니브의 발전형이라고 생각한다.어떻게 보면 특색이 다소 줄었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발전된 사운드의 형태라고 생각한다.컴프레서 역시 CIB가 그랬던 것 그 이상으로 정말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왠만한 단독 컴프레서 아웃보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훌륭한 컴프레서다.악기나 보컬이나 다재다능하게 사용가능하며 컴프레서 아웃단의 트랜스포머로 누릴 수 있는 새츄레이션 역시 훌륭하다.

루퍼트 니브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천재라고 생각한다.빈티지 니브도 훌륭하지만 그 때 그 니브 이상의 니브가 현재의 루퍼트 니브가 아닐까.유독 국내엔 포르티코의 장비들이 덜 알려져 있는 느낌인데 책상위에 간단히 올려둘 고품질의 채널스트립,컴프레서,프리 등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꼭 포르티코의 장비들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5015외에도 50XX 시리즈의 몇가지 장비들이 더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을 거 같다.RND(Rupert Neve Design)의 포르티코(Portico) 하프랙 50XX 시리즈 정보를 기재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5012(투 채널 프리앰프),5015(원채널 채널스트립:마이크 프리앰프+컴프레서),5017(원채널 채널스트립:마이크 프리앰프+Di,5032(원채널 채널스트립 마이크 프리+이큐),5033(5밴드 이퀄라이저),5043(투채널 컴프레서),5042(테잎 새츄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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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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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여러 스피커를 사용해봤다.어떤 때엔 모니터 스피커를 동시에 4조나 사용했던 적도 있을 정도로 다양한 스피커를 써왔는데 현재까지 나에게 최고의 모니터 스피커가 뭐였는지 돌아보면 단연 야마하의 NS-10M studio이다.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것들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일단 텐엠은 오래전에 단종된 구식 패시브 스피커다.또 신품을 살 수 없으니 중고만 구할 수 있다.게다가 오래된 연식만큼 상태 좋은 놈을 만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7인치 급의 우퍼 사이즈를 가졌으면서도 액티브 5인치 스피커 급 이하의 저음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앰프 선택에 따라 소리가 휙휙 바뀌니 조합의 고민도 필요하다.트위터가 잘 고장 나기로도 유명하다.그리고 못생겼다.그런데도 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텐엠을 여전히 애지중지해 하며 어떤 녹음실에 가도 항상 존재하고 있는걸까?각자 텐엠을 쓰는 이유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내가 오랫동안 텐엠을 쓰면 느낀 막강한 부분들에 대해서 먼저  나열해보겠다.여기서 말할 텐엠은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말하는 NS-10Ms 즉 옆으로 눞혀서 쓰는 텐엠 스튜디오 모델임을 먼저 말하고 시작한다.



1.저음부족 - 아이러니 하지만 단점인 동시에 장점이다.요즘 대부분 6,7,8인치 급 이상의 액티브 스피커 대부분은 당연하고 심지어 4,5인치  급의 스피커들도 저음 재생 한계가 7인치 급인 텐엠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다.요즘 나오는 액티브 스피커들에 비교하면 텐엠은 그야말로 저역이 쏙 들어간 궁핍한 소리일 수도 있다.하지만!! 단언컨데,난 아직도 개인 작업실에서 50Hz 조차 제대로 모니터할 수 있는 룸 어쿠스틱을 갖춘 공간을 본 적이 거의  없다!!심지어 상업 녹음실의 컨트롤 룸들 중에서도 이 조건에 못 미치는 곳들을 수도 없이 봐왔다.좋은 컨버터와 좋은 스피커를 구비해놓고 엉망진창의 소리를 들으며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을 숱하게 보았었다.아니, 사실 정상적인 소리를 들으며 작업하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다.예전에 포스팅한 룸 어쿠스틱 글에서도 간단히 말한적 있지만 ,나쁜 청취 환경의 대부분 문제점은 거의 다 저역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의 한정된 공간에서 저역을 컨트롤 하려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상당한 베이스트랩이 필요하고 그 마저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내가 겪어본 봐로 그 정도의 저음 컨트롤 능력을 갖춘 공간에서 일하는 개인작업자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그 훌륭한 저역 재생능력을 가진 값 비싼 액티브 스피커들이 결국 청취환경을 망치고 있는 셈이다. 단언하는데 룸 어쿠스틱을 충분히 제어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니터 스피커는 쓰지 마라. 차라리 헤드폰을 쓰는게 훨씬 낫다.그래도 꼭 스피커를 써야겠다면 엔에스 텐엠을 써라.그게 가장 좋은  절충안이 될 것이다.텐엠은 그 어떤 스피커보다도 룸 어쿠스틱의 문제점에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스피커이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액티브 스피커에 속아 엉뚱한 소리를 만들어 나가는 동안 텐엠 사용자만이 그나마 가장 뉴트럴하게 모니터하고 있을 것이다. 간헐적으로 헤드폰이나 다른 스피커로 저역만 체크해주면 된다. 이건 전혀 귀찮은 과정이 아니다.텐엠의 꽤 높은 저역 롤오프 프리퀀시는 마법처럼 대부분 환경의 저역 문제점을 극도로 줄여주어 나머지 전 대역의 정교한 모니터링을 보장해준다.이 정도라면 다른 방법으로 저역 체크를 해주는 수고보다 훨씬 더 이득이 많다고 느낀다.모니터 스피커는 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니라 더 정확히 듣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액티브 스피커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 스피커가 놓인 공간과의 조합은 작업자의 귀를 항상 속이고 있다. 그나마 가장 거짓말을 적게 하는 놈, 그게 바로 엔에스 텐엠이다.




2.평면적인 정위 - 텐엠의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앞뒤의 정위감이 다소 부족하다.어떤 음악을 들어도 앞뒤의 깊이가 다이나믹한 차이가 들리지 않는다.Depth 라고도 불리는 이 앞뒤의 정위감은 여러 요소로 결정되는 부분이다.대부분 최신의 액티브 스피커들은 이 깊이감이 상당히 잘 표현되어져 믹스시 약간의 컨트롤로도 충분히 Depth가 표현이 된다.그러나 이런 방식의 작업의 맹점은 ,작업자가 충분한 깊이감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여 믹스를 마무리 하였더라도 대부분의 청취자 환경에선 그 정위감이 제대로 표현되기 힘들다는 점이다.일반적인 이어폰,헤드폰은 물론이며 TV스피커나 PC스피커,자동차의 오디오 시스템,카페같은 곳에 설치된 매장용 스피커 등등 대부분의 환경에선 믹스시 의도한 깊이감보다 훨씬 적게 느껴지기 마련이다.문제는 절대 다수의 청취자는 이런 환경에서 음악을 듣고 있다는 점이다.엔에스 텐엠은 정위를 확실하게 잡아야 믹스시에 충분한 양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이 경우 왠만한 환경에선 청취자 역시 그 깊이감을 잘 느낄 수 있게 된다.텐엠은 모니터 스피커이지만 일반인들의 청취 환경에 가장 잘 부합하는 스피커라는 점이 텐엠의 가치를 더욱 크게 만들어준다.텐엠에서 필요한 양의 Depth를 조절했다면 청취자도 반드시 느낄 수 있게 된다.



3.엄청난 중역대의 해상도 - 텐엠은 비교적 우퍼 사이즈가 큰 스피커에 속한다.7인치의 우퍼 사이즈임에도 저역 롤오프 프리퀀시는 60Hz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크로스오버 주파수 역시 2KHz로 일반적인 모니터스피커들이 3~4KHz가 많은걸 감안할 때 우퍼가 담당하는 레인지가 아주 좁은 편에 속한다.우퍼는 큰 사이즈 인데 비해 담당하는 주파수 대역은 상당히 좁다.결국 물리적으로 여유로운 드라이버 설계가 가능한 것이고 그 결과 중역대의 해상도가 굉장히 뛰어나다.그리고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음악적인 요소들은 중역에 몰려 있기 마련이고 특히나 보컬을 디테일하게 체크하기엔 정말 용이하다.스탠다드한 믹싱이 킥을 먼저 잡느냐 보컬을 먼저 잡느냐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생각해도 중역대의 모니터링이 우수하다는 것은 굉장한 잇점이 된다.텐엠은 놓치기 쉬운 중역대의 디테일함을 여지없이 명확하게 들려주는 중역대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다.내가 예전에 쓰던 스피커 중에서 텐엠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아주 훌륭했던 제품이 독일산인 MEG(ME-Gaithain)의 RL 시리즈 스피커인데 중역의 해상도 만큼은 10m을 따라오지 못했다.가격은 무려 텐엠의 열배는 될 법한 고가의 스피커였지만 중역대 해상력 만큼은 10m이 앞설 정도였다.대부분의 음악적 요소가 다 몰려 있고 부딪힐 수 밖에 없는 혼잡한 중역대를 더 디테일하게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은 모니터 스피커로서의 아주 강력한 장점이다.


4.빠른 트랜지언트 응답 속도 - 개인적으로 스피커든 마이크이든 프리앰프이든 간에 어떤 장비를 살펴볼 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트랜지언트 응답 속도인데 텐엠의 트랜지언트 표현 능력은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한다.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스피커 중에 제네렉(Genelec)의 제품들이 또 다른 업계 표준 스피커 중에 하나인데 제네렉 스피커들은 트랜지언트 반응 능력이 텐엠만큼 타이트 하지가 않다.그런 이유로 소스의 급격한 트랜지언트들을 다소 둥글게 처리하므로 듣기엔 더 이쁘고 무난한 소리로 들려주긴 한다.하지만 청자들은 정말 다양한 환경에서 음악을 듣기 마련이고 열악한 환경에서 듣는 어떤 이들에겐 다듬어지지 않은 트랜지언트들은 소위 말하는 깨지는 사운드로도 들릴 수 있다.그래서 모니터 스피커의 트랜지언트 표현 능력은 매우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다.이 뿐만 아니라 싫든 좋든 현대의 음악인들은 음압전쟁(Loudness War)이라 불리는 흐름에서 자유로워 질수 없기 마련이여서 결국 컴프레서나 리미터 계열의 이펙터들을 굉장히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컴프레서나 리미터의 어택 타임을 더욱 디테일하게 듣기 위해서는 빠른 응답 속도를 가진 스피커가 정말 중요하며 텐엠은 그 기대에 온전히 부응하는 몇 안되는 스피커 중에 하나이다.


5.정확한 이펙터 양감 - 앞서 말했던 정위감이나 트랜지언트 반응 속도랑 연관이 있는 부분인데 이펙터의 양감을 조절하기에 아주 적절한 특성을 가졌다.일단 Depth가 깊지 않은 터라 공간계 이펙터를 사용할 때 의미있는 리턴 양을 잡아야 명확히 모니터링이 가능하다.요즘 액티브 스피커들 중엔 리버브 테일이나 딜레이 피드백이 제법 과하게 강조되어 들리는 제품들이 꽤 많다.적절한 양의 공간계 이펙터 또는 타임 계열 이펙터나 플러그인을 세팅했다고 생각해도 믹스시 의도된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거나 청자에겐 전달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제법 있다.텐엠의 경우 딱 필요한 만큼 이펙터 양을 설정하면 그걸 그대로 믿어도 될 정도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공간계 분만이 아니라 앞서 트랜지언트 부분에서 말했듯이 다이나믹 계열의 프로세싱에도 정확한 모니터링을  하는데에 훌륭한 스피커이다.예전부터 이펙터 양은 들리는 것보다 조금 적게 하라는 이야기가 돌아 다니는데 텐엠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냥 들리는데로 프로세싱하는게 적절한 편이라고 느낀다.


6.예민한 밸런스 - 이 역시 앞서 말한 정위감과 연결된 부분인데 비교적 깊지 않은 한정된 공간에 소스들이 배치되어 들리는 편이라 트랙끼리 조금만 부딪히거나 어딘가 불필요한 레조넌스가 돌출될 경우엔 굉장히 티가 많이 난다.즉 믹스시에 일반적으로 예쁘게 들려주는 스피커라면 인지하지 못할 문제점들을 놓치지 않고 작업자에게 인식을 시켜준다는 점이다.(저역 밸런스를 제외하고) 믹스시 텐엠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하나씩 다 해결했다면 그 어떤 스피커에서 들어도 별 문제가 없이 들린다.모니터 스피커가 해야할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이며 이 역할을 정말 잘 수행해준다.작업하는 동안 정말 기분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피커들은 많지만 그런 스피커들은 정작 문제점들도 얼렁뚱땅 넘어가게 되는 위험요소 역시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텐엠은 그런 스피커보다 다소 재미없는 사운드일지 몰라도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는 예민함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 날 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7.레퍼런스로서의 가치 - 수 많은 음악들이 텐엠으로 작업되어 졌다.이제껏 발매된 전 세계 모든 음악들을 통털어서 믹스시 가장 많이 사용된 스피커는 단연 텐엠일 것이다.업계 표준, 즉 레퍼런스로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져 왔고 지금도 스튜디오 어딜 가든 서브로서의 텐엠은 하나쯤 다 갖추고 있을 정도로 업계 표준 스피커로 깊이 자리매김하고 있다.텐엠으로 작업을 했을 경우 어디서든 템엠으로 다시 모니터하며 후반 작업할 수 있는 경우가 무척 많다.이 장점은 생각보다 큰 부분이다.후반 작업시 외부에서도 자신의 밸런스와 스튜디오의 라지 포맷 밸런스를 오가며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한 이득이 된다.

이제까지 이런 저런 텐엠의 장점들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나열해봤다.물론 단점 역시 준명한 스피커이다.알려진 대로 초저역 체크가 어렵다는 점이나 눞혀서 쓰기에 트위터와 우퍼의 거리가 더 벌어져서 생기는 위상의 약점,더 이상 신품을 구매할 수 없기에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 등등..여러 약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작업시 누릴 수 있는 장점들 역시 아주 다채로운 훌륭한 스피커이다.다시 말하지만 작은 공간에선 텐엠이 최고다.또한 넓은 곳에서도 서브로서 하나는 꼭 갖추고 있으면 무척 도움이 많이 된다.액티브 스피커에 익숙하고 텐엠의 소리를 처음 접하는 젊은 분들은 소리가 뭐 이렇지 하며 의아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업이 거듭될 수록 텐엠은 그 역할이 너무 분명한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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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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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펠의 마이크를 처음 써본지 10년이 넘어가고 있는 듯한데 지금도 작업시에 여전히 Workhorse로서 임무를 굉장히 잘 수행하고 있어서 한번 간단히 게펠 M940 마이크에 대해 써보려한다.

일단 게펠이란 회사는 그 유명한 노이먼(Neumann)사가 동독,서독 통일이 되며 제나이저에 인수 될 당시 제나이저로 옮기지 않은 노이먼의 기술자,제작자들이 그 생산라인을 그대로 가지고 시작한 회사이다.U87ai 같은 마이크가 제나이저 산하에서 생산되었다면 게펠의 마이크들은 여전히 노이먼의 전통을 어느정도 가지고 새로운 마이크를 만들기 시작한 셈이다.

현재 게펠에선 많은 종류의 마이크들이 발매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M940은 게펠의 명성에 단단히 한 몫한 스테디셀러 제품중 하나이다.바디사이즈는 한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다이어프램은 덩치 큰 U87같은 마이크와 같은 라이 다이어프램을 쓰고 있다.같은 회사의 M930,M950등의 모델들도 똑같이 생겼지만 지향성이 조금씩 다른 차이가 있다.거기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인 톤들도 조금씩 다르다.


M940은 초지향성 마이크로서 M930같은 일반적인 단일지향성 마이크보다 지향각이 더 좁은데 그게 대부분의 환경에선 오히려 더 유리한게 아닌가 싶다.그만큼 리플렉션 사운드보다 다이렉트 사운드의 비율이 높아지기 마련이고 더 순순한 원소스 소리를 담기에 유리한 면이 있다.지향각과 녹음 공간의 반사특성을 연관시켜 좋은 스팟에서 마이킹을 하기엔 아무래도 단일지향성보단 유리하다.



게펠의 마이크 중 M930,M940,MT71s,Umt70s 등을 다 써봤지만 지금은 M940을 페어로 두대만 가지고 주력으로 쓰고 있다.기본적으로 M930보다 더 밀도감있는 사운드이고 MT7x 계열 마이크보다 더 깨끗한 사운이다.물론 다른 마이크들도 자신의 특징과 장점이 있지만 내 경우엔 M940이 가장 좋은 여러 이유들이 있었다.



M940은 기본적으로 트랜스포머리스 마이크이다.어떤 캐릭터를 강하게 더하기 보다는 원소스의 톤을 깨끗하고 풍부하게 받아내는데 적합한 방식이며 개인적으론 니브 류의 새츄레이션된 프리 캐릭터를 선호하는데 그 톤을 그대로 살리기엔 아무래도 트랜스포머리스 마이크가 더 낫다.게다가 악기나 보컬이나 가리지 않고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톤을 들려주는데 이 정도 마이크 급만 되면 더 고가의 마이크로 가도 업그레이드라기 보단 옆그레이드가 아닐까 싶다.그만큼 가성비면에서도 훌륭한 마이크이다.물론 M930도 훌륭하고 MT71s같은 마이크도 좋지만 내가 느끼기엔 다용도로 어떤 소스에든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기 쉬운 마이크는 M940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여러가지 마이크들이 계속 추천되고 잊혀지고를 반복하는데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반짝 이슈를 많이 타는 마이크들중에 아직까지 진국은 별로 못본거 같다(특히 아주 비슷한 이름의 마이크).혹시라도 200만원 전후의 마이크 중에 듬직하게 오랫동안 다용도로 쓸 마이크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게펠의 마이크들은 꼭 테스트해보기를 추천한다.나 역시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들을 많이 써봤지만 더 고가의 마이크라고 해서 게펠보다 작업에 딱히 유리한 마이크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M940 뿐 아니라 M930이나 MT71,Umt70s 등의 마이크들도 훌륭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 자료를 검색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또한 중고가격 역시 무척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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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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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 [Mixing,Recording] - 어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할까?-1편(컨버터)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할 때 많은 이들이 마이크 프리앰프의 성능을 중요시 여긴다. 미리 못박고 시작하자면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는 그냥 보너스 같은거다. 인터페이스의 주목적은 이전 1편 글에서 말했듯이 컨버팅이다.

그렇다면 내장 프리는 외장 프리 ,즉 아웃보드 프리앰프가 없을 때나 쓰는 낮은 품질인가? 그런건 아니다.예전엔 인터페이스의 프리가 정말 극악의 품질이었다면 요즘은 진지한 작업에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성능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떤 프리가 좋은걸까? 1편 컨버터 편에서도 그랬듯이 디테일한 스펙보다는 실사용시의 상황에 맞게 말해본다.

프리가 할 일은 기본적으로 낮은 레벨의  ,즉 마이크 레벨의 시그널을 라인레벨로 충분히 키워주는 것이다.이럴려면 어떤 마이크를 써도 레벨확보가 용이하도록 게인 값이 충분해야 한다. 거기에 추가로 게인을 많이 올려도 노이즈가 최대한 없어야 한다. 결국 맥스 게인값과 플로어 노이즈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살펴보는게 중요하다. 일반적인 외장 프리앰프 스펙들을 잘 살펴보고 내장 프리 게인값과 노이즈 플로어 스펙이 이에 가까운 성능을 내준다면 첫째 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그 다음은 프리의 캐릭터다. 내장 프리는 대부분 깨끗한 증폭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반면 고가의 외장 프리들은 극도의 투명함을 추구하는 GML이나 밀레니아같은 브랜드들 외엔 대부분 깨끗한 증폭보다는 어떤 매력을 추가해주는데 집중을 하게 되어 있다. 그 수많은 니브 프리앰프들이 대표적인 사례다.그러나 그런 프리들은 트랜스포머를 채용하고  전력소모가 큰 Class A 방식인 경우가 많아서 올인원과 모바일을 추구하는 요즘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에 적합한 설계방식이 아니다. 젠센 트랜스포머를 채용하는 메트릭할로 같은 인터페이스도 있지만 결국 대부분의 프리는 착색없이 깨끗이 증폭하는게 현실적인 선택이다. 그러면 깨끗한 증폭은 어떻게 확인할까?

먼저 포스팅 했던 1편 글에서 말한것과 비슷한 방법을 써보면 된다. 어떤 A라는 오디오 파일을 준비한 후 내장 프리에서 지원하는 맥스 게인값에 가까운 정도로 레벨을 내린다. 그리고 DA 출력을 인터페이스 프리단으로 넣어 원본과 비슷한 레벨 수준까지 게인을 준 후 녹음을 받아 B라는 파일을 만든다. 그런 후 A와 B를 비교해본다. 여기서 노이즈가 심각하다면 일단 아웃이다. 또한 톤이 지나치게 얇아지거나 먹먹해져도 아웃이다. 또한 트랜지언트 응답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아웃이다. 맥스 게인에 가까운 게인값 뿐만 아니라 몇가지 단계로 게인을 줘가며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한 후에 청감상 레벨을 비슷하게 맞췄을 때 전체적으로 특정 게인값에서 톤이 많이 바뀌어도 아웃이다. 속이 빈듯한 밀도감없는 소리가 나도 역시 아웃이다. 이런 여러 테스트를 해보고 원본보다 다소 노이지하더라도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며 톤 변화도 가장 작은 내장 프리앰프가 있다면 그게 바로 좋은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다.

물론 외장프리의 어떤 매력을 흉내내려는 설계의 내장 프리도 가끔 있으나 대부분 깨끗이 증폭하는 내장 프리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캐릭터를 원한다면 아웃보드를 선택하는게 맞다. 내장 프리는 깨끗이 증폭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그 정도라면 아웃보드 프리보다 성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성격이 다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깨끗이 증폭만 잘하면 좋은 색감을 더할 수  있는 새츄레이션 플러긴들은 넘쳐난다. 내장 프리는 딱 그 정도만 해준다면 무척 훌륭하고 유용한 것이다.

이렇게 오디오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의 성능에 관한 기준을 알아봤는데 끝으로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온라인 상에 떠도는 어떤 인터페이스 프리가 좋더라 하는 식의 소문에 휩쓸리지 말 길 바란다. 항상 신제품이나 유명 브랜드들엔 컨벤션 효과나 거품 또는 광고성 여론몰이들이 존재한다. 그런 소문들에 흔들리지 않는 게 좋은 장비를 선택하는 첫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2017/01/18 - [Mixing,Recording] - 어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할까?-1편(컨버터)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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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4년전 쯤에 신선공방이란 곳에서 책상을 샀다.88건반이 서랍에 들어가는 형태인데 주문제작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와 소재를 이용해서 입맛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몇년간 써오면서 느낀 장,단점을 몇가지 말해보려 한다.

장점

1.건반이 항상 정면에 있어서 능률이 오른다.(하지만 난 아직 건반 초보중에 으뜸초보)

2.공간을 덜 차지한다.(88건반이 서랍에 안들어가면 공간차지는 물론 잉여공간도 굉장히 많이 생긴다)

3.이쁘다 (원목 소재라 나무 느낌이 좋고 원하는 형태로 제작되기에 디자인적으로 굿)

4.튼튼하다(정말 튼튼하다 어떤 하중도 버틸법하다.88건반이 들어가도 전혀 흔들리지 않음)

단점

1.비싸다.(개인차가 있겠지만 50만원 넘어가는 책상을 써본 건 처음이었다)

2.책상의 높이(건반이 서랍에 들어가면 아무리 설계를 해도 책상 높이는 다소 높아질 수 밖에 없다.혹시 구매 원하는 사람은 최대한 낮은 높이의 마스터 건반을 쓰길.그래야 제작시 책상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

3.용도에 따른 한계(작업용으로 쓰다보니 책상위엔 많은 장비들이 널부러 질 수 밖에 없다.이쁜 디자인도 원목 나무 무늬도 무슨 소용이 있는가-_-)


나는 추천한다.다만 나는 건반연주자가 아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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