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쓴 다른 포스팅의 댓글로 한 분이 트루피크에 관하여 질문을 하여 의외로 트루피크나 인터샘플 피크에 관하여 아직 잘 모르는 분이 많다는 걸 느껴 관련하여 포스팅한다. 사진없이 글로 설명하기가 어렵단 생각에 새로이 포스팅을 하는게 낫겠다 느꼈고 사진은 구글링으로 구할 수 있는 관련 사진들을 퍼와서 간단히 개념만 정리해보겠다.

요즘 나오는 애널라이저 플러그인이나 관련 툴들에는 트루피크 미터가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구 버전의 DAW나 여타 플러그인들의 경우엔 해당 오디오의 절대값을 나타내는 Sample Peak Programme Meter (SPPM) 방식의 미터링을 기본으로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엔 0dBFS의 한계점을 가진 디지털 도메인에서 실제 DA 컨버팅 되어 스피커를 통해 사람의 귀로 들리게 되는 실제 아날로그 상의 피크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 중에 하나가 인터샘플 피크이고 그와 관련해 트루피크 미터의 효용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다음 사진들을 통해 SPPM과 트루피크 그리고 인터샘플 피크에 관해 간략히 설명해본다.

예전 DAW나 플러그인에서 흔히 사용되던 SPPM 피크 미터는 오디오 파형을 디텍팅 할 때 해당 프로젝트의 정해진 샘플레이트 만큼의 간격으로 샘플링을 하고 레벨을 측정한다. 가령 48Khz의 프로젝트라면 1초에 4만8천번의 샘플링을 하고 그 횟수만큼의 레벨 디텍팅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4만8천번의 집계방식의 그 사잇점, 가령 47999.5 정도의 구간에 들어 있는 어떤 레벨(인터샘플 피크:Interleaved Sample Peak)은 측정하지 못하고 건너띄게 된다. 그 사이에 유의미한 레벨의 변화가 없다면 괜찮겠지만 짧은 피크레벨이 있을 경우에 실제 아날로그 컨버팅, 스피커로의 전송 과정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청감상의 실제 디스토션이나 여타 왜곡, 에러 등등을 놓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샘플링 구간 사이의 실제 인터샘플 레벨을 측정할 수 있는 트루피크 미터의 효용성이 생기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 보면 검은 점이 샘플링 구간이고 녹색선은 실제 아날로그로 컨버팅 될 때의 레벨변화인데 빨간 선 구간은 디지털 상에선 샘플링 지점 두개가 단순히 0dBFS로 측정되어 클립으로 묶이며 에러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 아날로그 도메인으로 넘겨질땐 빨간선 모양처럼 선형으로 표현되게 된다. 이 구간을 DA컨버터가 어떻게 처리하는 가에 따라 아날로그에서 표현되는 소리 역시 달라지며 경우에 따라 충분히 디스토션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인터샘플피크 구간이 문제가 되어 아날로그 상에서 원치 않은 디스토션이 생기게 되는 경우다.

위 사진은 그 이전의 사진에서 인터샘플피크가 디스토션 될 수 있는 구간만큼을 내려서 실제 DA 컨버팅시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를 없앤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진짜 미약한 음압이라도 얻어낼려는 라우드니스 워 시대에 인터샘플 구간이 어떻게 표현될지를 걱정하고 미리 충분한 마진을 주고 작업을 마무리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트루피크 미터를 이용하여 인터샘플피크를 측정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라우드니스의 이유로 이것들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설명의 용이성을 위한 사례로 생각하면 좋겠다. 

이렇게 간단히 SPPM, 인터샘플 피크, 트루피크에 관하여 간단히 알아보았다. 요즘은 DAW나 애널라이저들이 이런 개념을 다들 도입하여 사용하게 되었으나 예전만해도 DAW는 물론이고 전용 애널라이저에서도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대략 십수년 전만 해도 전용 애널라이저 툴 중에서도 로저 니콜스(roger nichols)의 인스펙터(inspector) 정도만 인터샘플 피크를 측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트루피크 미터 뿐만이 아니라 훨씬 더 발전된 형태의 측정을 제공하는 툴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태이니 모든 개념을 정확히 숙지하고 잘 활용한다면 작업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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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글의 목적은 정보 전달이 아니며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과 소회를 담고 있음을 먼저 밝힌다.

우리 큰 애는 언어발달 수준이 또래들보다 다소 느린 편이었다. 두살 어린 동생보다도 어휘나 발음이 더 느린 정도였었다. 처음엔 어린이집을 또래들보다 1~2년은 더 늦게 다니기 시작한 탓이려니 했지만 그 후 1년이 넘도록 별 변화가 없어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다.

노파심에 이것 저것 검색해보기도 했고 영유아 언어발달을 도와주는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아볼까 생각도 했었으나 '우리 아이에겐 아무 문제가 없다' 라며 철벽을 치고 있는 와이프를 설득하긴 무척 힘들었다. 게다가 주위 선배들의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 라는 조언도 있어서 일단은 더 기다려보기로 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발음을 교정해주고 어휘들을 알려주곤 했으나 큰 차도가 없어 내심 걱정은 되었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정도도 아니었기에 일단은 기다려 보기로 했었다. 

당시 내가 추측했던 큰 애의 언어발달이 느린 이유는 과도한 TV,스마트폰 사용 및 대화의 부족이었고 이 부분들에 관해 나름의 제어도 시도해봤으나 별 차도는 없었다. 사실 똑같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둘째는 언어 발달이 꽤나 빠른 편이기도 했기에 결국 내 판단이 틀렸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애를 안고 큰 애와 함께 어딘가를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애가 자기도 안아달라고 떼를 썼었다. 이전까지 동생과 관련된 상대적 박탈감을 한번도 표현한 적이 없던 애라서 속으로 내심 놀랐었다. 동생에 관해 큰 질투를 느끼지 않는 줄만 알았는데 결국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구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부정확한 발음과 문장으로 "ㅇㅇ이는 맨날 안아주고 나는 왜..." 라며 떼 쓰는 모습은 또래 여느 애들과 다를 바 없었다. 그제서야 어린이 집 선생님이 큰 애가 유독 어른들에게 메달리고 놀려고 한다던 이야기가 떠올랐고 꽤나 마음이 아팠다.

둘째를 가졌을 때 와이프에게 약간의 유산기가 있어서 큰 애는 겨우 기어다니기 시작했던 생후 8개월부터 엄마 품을 충분히 누릴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불만 표현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별 문제가 없다고 여겼었지만 그건 결국 내 착각이었다. 오히려 큰 애는 동생에 관련된 상대적 박탈감을 동생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이미 겪는 상황이었음에도 무심한 아빠만 그걸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었다. 게다가 당시 난 허리 디스크 증상 때문에 큰 애랑 부대끼며 놀기 어려웠었던 터라 어쩌면 큰 애의 상실감은 생각보다 더 컸을지도 모른다.

그 이후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작은애처럼 큰애도 안아주고 목마 태워주며 부대끼며 놀도록 노력해봤다. 사실 그렇게 놀기엔 이미 몸집이 너무 커버린 터라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았다. 언어발달 사항과 별개로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더 컸기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쓰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몇달 정도가 지난 후 큰 애에게 생각보다 큰 변화가 생겼다. 항상 떠들고 이야기하며 노는걸 좋아하던 둘째와 달리 조용히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티비 보는 걸 더 좋아했던 아이가 언제부턴가 동생처럼 내게 달려와 떠들며 노는 걸 즐기기 시작했고 그 즈음부터 깜짝 놀랄만한 속도로 언어 능력이 향상되기 시작했다. 작은 애처럼 스스로 신나 떠드는 걸 즐기기 시작한 후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내 능숙하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어쩌면 단순히 말이 잘 트일 시기가 또래보다 늦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부모나 그렇듯 자기 아이들의 감정상태에 따른 행동변화는 나 역시 감지할 수 있었기에 아이가 좀 더 나와의 대화를 즐기기 시작한 후 급속도로 언어발달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식상한 표현이라 좀 싫긴 하지만 아이들에겐 역시 부모의 애정표현이 정말 중요한 것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었다.

요즘은 좀 적게 말했으면 싶을 때가 있을 정도로 활발하고 능숙하게 이야기를 잘 한다. 물론 아직 더 배워야 할 것들은 많이 있지만, 정말 빠른 속도로 언어 능력이 발달하고 있음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한 때 나 스스로 아이들에게 충분히 노력을 하고 있다 생각한 적도 있지만 요즘 들어선 턱 없이 부족하단 걸 많이 느끼고 있다. 오히려 가족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만 커져간다. 아이들이 자라는 만큼 나도 더 자라야 할 텐데 그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아진다. 내가 아이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오만한 착각이며 할 수 있는 건 더 사랑해주고 함께 있어주는 정도 뿐이란걸 깨닫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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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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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메스니는 예전부터 좀 더 실험적인 방식의 사운드를 만드는 데에 개방적인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신스 기타의 사용이라던지 예전엔 로봇(?) 재즈 앨범의 시도까지 등등. 현재에는 캠퍼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 걸 어디서 보고 검색해보니 팻 메스니가 직접 캠퍼의 사용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알게 됐고 그 영상을 첨부하고 간단히 번역해서 올려두려고 한다. 미리 말하자면 결론은 캠퍼 짱짱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래는 영상 번역...

팻 메스니 曰 : 

"안녕하세요 팻 메스니 입니다. 지난 한해동안 캠퍼를 쭉 사용하고 있는데요. 뮤지션으로서의 저에게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가능하리라 믿을수도 없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제 사운드를 만들게 해주었습니다. 이 새로운 장비를 파악하고 음향적으로 유니크한 나만의 사운드를 만들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70년대부터 다른 재즈뮤지션들은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수 많은 앰프, 딜레이 등등 많은 장비들을 사용하곤 했는데요. 캠퍼의 사운드를 처음 들었을 때 이걸로도 기존의 내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얻을 수 있을거라 확실시 되는 사운드들도 엄청났습니다. 저에겐 환상적인 새로운 장비이고 얼마나 훌륭한지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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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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