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큰 애 손을 잡고 놀다가 팔이 빠진적이 있다. 아이가 손을 움직이지 못하고 축 늘어트린 채 아파하길레 당황하여 119를 불러 응급실로 갔었다.생각보다 간단히 치료를 했고 다행히 별 탈없이 잘 자라고 있다. 문제는 아이들은 성장이 어느정도 진행될 때까진 팔꿈치 탈구(탈골)이 종종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니나 다를까 작은 애도 팔이 빠지게 되었다. 큰 애 때보다 더 안좋았던건 애가 어린이집에서 팔이 빠졌는데 형과 달리 작은 애는 아파도 잘 안우는 성격이라 선생님들도 몰랐고 아이를 데리러 간 나와 와이프도 몰랐다는 것! 집에 와서 몇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눈치를 채곤 또 급히 응급실에 갔었고 역시나 별 탈없이 잘 치료를 했다.

아이들이 팔이 자주 빠질 수 있다곤 하지만 매번 급하게 응급실을 가는게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온라인 자료나 의사 친구들에게 조금씩 물어봐 팔꿈치 탈골 치료방법을 미리 알아뒀다. 그리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작은 애 팔이 또 빠졌다.형이랑 뒹굴며 장난치다가 그렇게 됐단 이야길 듣고 피트니스에서 런닝하던 도중이라 그대로 다시 런닝하여 집으로 왔다. 그리곤 배워둔 방법을 조심스레 처치해봤는데 너무 간단히 치료가 되었다.이젠 팔꿈치 탈구 정도로 응급실에 갈 일은 없게 된 셈이다. 아이들 키우는 부모라면 방법 정도는 알아두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간단히 설명해보려고 한다.

먼저 말할 것은 병원이 정답이다.그러나 병원에서도 너무 간단히 몇초만에 끝나는 처치고 응급실에 가기 힘들거나 병원이 멀리 있는 경우나 등등 부모의 판단하에 당장 병원을 갈 수 없다면 이런 방법이 있다는 것도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다.

1.일단 아이를 앉혀놓고 위의 그림 중앙 아래에 나와있듯이 한손으로 팔꿈치를 받치고 그 손의 엄지로 팔꿈치 안쪽, 즉 팔 접히는 살 부분을 살며시 잡는다.그리고 반대손은 역시 그림과 같이 아이의 손을 잡아주는데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위 그림은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잡고 있는데 저 상태에서 손바닥만 하늘을 보도록 편하게 잡아주면 된다.

2.팔꿈치를 받친 손과 엄지에 집중을 하며 손바닥을 몸 바깥쪽으로 아주 천천히 돌려본다.많이 돌릴 필요도 없다. 정말 살짝이면 된다.

3.이 때 팔꿈치를 받친 손이나 엄지에 살짝 뚝 하고 걸리는 느낌이 날 것이다.

4.일단 이렇게 되면 팔이 원래대로 다시 맞춰진 것이다.

5.조금 기다렸다가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장난감이나 사탕같은 걸 탈구된 손에 쥐어줘보고 그 손으로 잘 받는다면 처치가 다 끝난 것이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해서 팔꿈치를 맞추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이가 아픈 팔을 만지니 놀랄 수 있지만 부모가 같이 놀랄 필요는 없다. 정말 간단한 응급처치에 지나지 않으니 여의치 않을 상황을 위해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 아이의 팔은 성장할 때 까진 약하다고 한다. 아이들끼리 팔을 잡아 당기거나 매달려 놀거나 등등 팔꿈치 탈구가 생길 상황은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나 역시 어렸을 때 기억으론 팔이 종종 빠졌었다. 아이가 놀랄 수록 부모가 좀 침착하게 아이를 당황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게 무엇보다 가장 우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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