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ox 믹싱이 점차 대중화 되어가며 많은 사람들은 디지털 도메인에서 아날로그의 질감을  재현하는데에 집중하기 시작했었다.이에 맞춰 여러 플러그인 제조사에서는 앞 다투어 아날로그의 색채를 낼 수 있는 수 많은 새츄레이션 플러그인들을 내놓았고 지금은 정말 무수한 새츄레이션 플러그인들이 시중에 깔려있다.그렇다면 어떤 걸 써야 할까?너무나도 많은 플러그인들을 모두 사서 확인하기엔 시간도 돈도 제약적이다.여기에 간단한 한가지 방법을 제시하자면 사운드토이즈의 에코보이(Sountos Echoboy) 플러그인을 꼭 써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운드토이즈 에코보이는 기본적으로 딜레이 플러그인이다.정말 막강한 딜레이 플러그인이다.기능은 물론이며 질감 역시 너무 훌륭한 최고의 딜레이 플러그인이라고 확신한다.여기저기 숨겨진 많은 기능들은 정말 엄청난 분량의 설명을 해야 하기에 추후 다뤄보려고 하며 여기서는 약간의 편법적인 새츄레이션 용도로의 활용 방법을 이야기 해볼까한다.

에코보이의 UI를 보면 오른쪽에 새츄레이션에 관련된 옵션들이 있다.많은 종류의 새츄레이션 사운드 들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그러면 어떻게 딜레이 플러그인을 새츄레이션 용도로 쓰는걸까?생각보다 간단하다.에코보이를 인서트 슬롯에 걸고 딜레이 타임과 피드백설정을 0으로 해두면 온전히 새츄레이션 플러그인으로만 활용이 가능하다.오른쪽에서 많은 종류의 새츄레이션 타입을 고를 수가 있고 스타일 에디트 버튼을 눌러서 더 세부적으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앞서 말했듯이 숨은 기능을 모두 다 설명하는데에는 굉장히 많은 양의 설명이 필요하니 조만간 에코보이 전체기능을 다뤄보는 포스팅을 하겠다.여기서는 일단 간단히 에코보이 다양한 새츄레이션 종류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다. 

1.Master Tape : 암펙스(Ampex) ATR-102를 30 ips(inch per second) 스피드로 모델링했다.부드러운 테입 컴프레션과 디스토션이 걸린다.

2.Studio Tape : 암펙스(Ampex) ATR-102를 15 ips(inch per second) 스피드로 모델링했다.전형적인 테잎레코딩 사운드로서 미묘한 디스토션과 고역대의 테잎 컴프레션 사운드이다.

3.EchoPlex : 클래식 에코 머쉰인 EP-3 솔리드 스테이트 테잎 에코를 모델링했다.

4.Space Echo : 롤랜드의 그 유명한 스페이스 에코 RE-201을 모델링했다.개인적으로 하드웨어로 가지고 있던 모델인데 마법같은 묘한 울림이 정말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줬었다.사운드 토이즈 플러그인에선 피드백 기능을 이용해서 오리지널 모델에 없는 자가공진(self-oscillation) 기능을 추가했다.

5.Tube Tape : 모던한 테잎머쉰을 모델링했고 중고역이 드라이브 된 시원한 사운드이다.

6.Cheap Tape : 오래된 가정용 테잎머쉰들을 모델링하여 만들었다.밝고 과한 컴프레싱이 된 사운드이다.

7.Memory Man : 일렉트로 하모닉스(Electro Harmnix)의 메모리맨(Memory man) 딜레이 페달을 모델링했다.저역에 따듯한 코러스가 걸린듯한 사운드이다.개인적으로 하드웨어로 가지고 있던 장비인데 묘한 사운드가 매력적이었다.특히 노브를 실시간으로 만져서 스위핑하는 사운드가 재밌는데 사운드토이즈에서도 구현이 가능했다.

8.DM-2 : 81년부터 84년까지 생산된 롤랜드 보스 딜레이 페달인 DM-2를 모델링 했다.따듯하고 특색있는 사운드이지만 동시에 깨끗하다.개인적으로 DD-3나 DD-5같은 디지털 딜레이 페달을 쓰다 처음으로 DM-2 아날로그 페달을 써봤을 때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9.TelRay : 60년대 캘리포니아에 있던 몰리(Morley)의 전신인 TelLay에서 만든 오일캔 딜레이인 Adineko(add-an-echo)를 모델링했다.캔에 자력을 띈 테잎헤드를 장착한 벨트를 둘러 작동하는 방식의 기기였고 어둡고 흔들리는 에코 사운드를 표현했다.

10.Binsonette : Binson Echo-Rec 1,Binson Echo-Rec 2 두 기종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사운드토이즈가 새로이 모델링했다.흔들리는 듯한 컴프레싱 사운드가 특징이며 핑크 플로이드가 주로 사용한 딜레이 유닛이었다.기타와 키보드 사운드에 잘 어울린다.

11.Telephone :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음역대 좁은 전화기 사운드를 모델링한 소리다.

12.AM Radio : AM라디오의 적당히 좁은 대역이 컴프레싱된 사운드를 모델링했다.

13.FM Radio : FM 라디오의 많이 컴프레싱된 강한 소리를 모델링하고 있다.

14.Short Wave : 과장되게 멀리 있는 듯한 라디오소리를 모델링했다.좁고 끊어지는 듯한 사운드이며 보컬이나 노이즈 사운드에 어울린다.

15.Transmitter : CB라디오 타입의 주파수 응답을 가지고 있다.중역대의 강한 디스토션과 레죠넌스가 특징이다.신스 사운드를 미끈하게 만드는데에 어울린다.

16.Digital Delay : 아날로그 사운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때때로 디지털의 정교함이 필요할 때가 있다.이럴 때에 쓰이는 것이 다른 기능없이 순수하고 깨끗한 디지털 딜레이이다.

17.Analog Delay : 따듯하고 가벼운 디스토션 사운드이다.7,80년대 랙마운트 형식의 아날로그 딜레이 사운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18.Digital Chorus : 80년대의 코러스 사운드를 복각하고 있다.밝고 깨끗한 사운드이지만 당시의 DSP 파워의 한계로 인해 딜레이보다 코러스 사운드에 더 적합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Analog Chorus : 어던 소스든 가리지 않는 범용성 뛰어난 훌륭한 코러스 사운드를 내준다.

20.CE-1 Chorus : 그 유명한 70년대 보스 코러스 앙상블 페달을 모델링한 사운드이다.기타 트랙에 정말 아름다운 사운드를 더해준다.개인적으로 이 모델은 하드웨어로 한동안 사용했었는데 롤랜드 스페이스 에코만큼의 모조(mojo)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따듯하고 충실한 사운드가 매력적이었다.

21.Vibrato : 피치를 미묘하게 울렁거리게 해서 만들어지는 비브라토 사운드이다.건반 계열 악기나 기타 소스에 잘 어울린다.

22.Saturated : 테잎 새츄레이션이 과하게 걸린 사운드이다.보컬이나 드럼 트랙에 잘 어울린다.

23.Fat : 매우 따듯하게 디스토션된 사운드의 에코이다.기타를 비롯한 어떤 소스에도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는 두터운 사운드이다.

24.Distressed : 매우 강하게 컴프레싱된 디스토션 사운드이다.

25.Queeked :  특이하지만 매우 멋진 멀티밴드 컴프레싱된 에코이다.이펙팅이 많이 적용된 사운드이다.

26.Ambient : 디스토션과 확산이 동시에 이루어진 사운드이다.긴 피드백을 가진 소스나 솔로 악기에 잘 어울린다.

27.Diffused : 리버브 스러운 에코 사운드를 만드는데 적합하다.

28.Splattered : 리버브가 더욱 반사되어 울리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29.Verbed : 딜레이 사운드 뒤로 싸구려틱한 리버브 사운드가 따라나오는 사운드이다.피드백과 새츄레이션 조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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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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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방음부스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건 대략 2000년대에 들어와서 였던걸로 기억한다.지금은 많은 업체들이 생겨서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가격 경쟁력도 좋아졌지만 초창기엔 별로 그렇지 못했다.지금은 그때보다 제품 품질이 더 나아졌지만 태생적 한계는 여전하기에 이동식 방음부스의 장단점을 간단히 말해보겠다.

방음은 기본적으로 방안에 또다른 독립적인 방을 만드는 개념이라 이동식 방음부스 역시 그 기초 개념엔 충실한 컨셉이다.그러나 이동식이란 말에는 역시나 작은 사이즈의 공간이란 의미가 어느정도 내포되어 있기에 좁은 공간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이동식 방음부스를 사용해본 기억을 더듬어 장,단점으로 나누어 이야기 해보겠다.

-장점-

1.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 아는 선배가 집 복층공간에 맞추어 주문제작해 넓은 사이즈로 설치한 것도 본 적 있고 작은방에 전체 사이즈에 딱맞게 설치한 것도 본적 있으며 심지어 베란다에 길게 설치한 것도 본적이 있다.물론 실제 방음공사도 어디든 가능하지만 방음부스는 기존 기성 사이즈외에도 다소 수정 주문이 가능하여 입맛에 맞게 설치가 가능하며 미리 그 형태를 짐작해보기 수월한 면이 있다.

2.이동이 가능하다 : 이름에 이미 설명된 말이겠지만, 정말 조립식이라 어디든 짧은 시간내에 설치와 분해가 가능하다.무게가 꽤 나가기에 성인 남성 둘 이상이 있어야 하지만 전문 이설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조립/해체가 가능한 정도의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3.합리적인 가격이다 : 사실 이동식 방음부스가 실제 방음공사에 비하여 가격적 메리트가 크다고 할 순 없지만 이동식 부스는 필요없게 되거나 이사를 가거나 할 경우 재판매를 할 수가 있다.기존 방음공사 경우엔 철거할 경우 그냥 버려야할 고물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동식 부스는 다소 감가상각이 있을 지언정 중고로 재판매가 가능하기에 초기 비용을 어느 정도 회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쓸만한 퀄리티의 방음 성능 : 이동식이면 방음 성능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단 준수한 방음성능을 가진다.적어도 이웃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올 일은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단점-

1.내부의 사운드 퀄리티가 나쁘다 : 공간 자체가 좁은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좁은 공간에 어쩔수 없이 생길 룸모드 문제 등의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또한 작은 공간의 부밍등을 막으려고 흡음이 과하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저역보단 중,고역을 더 많이 흡수할 수 밖에 없는 광대역 흡음재들이기에 주파수 밸런스도 좋지 못하다.간단히 말해 굉장히 먹먹한 사운드를 들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적당한 반사와 흡음이 밸런스를 이뤄야 하는데 좁은 공간에 디퓨저를 놓는데에도 한계가 있고 외벽 사이즈보다 내벽 사이즈나 높이는 더 작아질 수 밖에 없으므로 어떻게 해도 사운드에 관해선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2.공기순환이 어렵다 : 부스안에 앉아 있으면 땀이 차오른다.좁은 공간에서 사람의 온기와 호흡이 계속 발산되나 자연 환기는 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에어콘을 설치하거나 강제흡기 시스템을 갖춘 부스도 있지만 어떻든 부스 내부의 공기 상태는 상당히 나쁠 수 밖에 없다.개인적으론 정말 다양하고 열악한 환경을 여러가지 경험해오며 음악을 해왔지만 가장 답답하게 느껴졌던건 이동식 방음부스 였다.

3.이동 설치가 반복될 수록 방음 성능은 낮아진다 : 조립식의 한계인데 해체/재조립이 반복되면 여기저기 마모되는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이라 방음 성능은 조금씩 낮아지게 되어있다.

4.낡은 건물의 경우엔 건물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 이건 내가 직접 본 경우는 아니지만 당시 이설팀 실장이 말하길 건물 골조가 워낙 부실한 공간의 경우엔 저 무거운걸 설치하면 한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마련이고 건물자체에 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했었다.그런데 이건 실제 방음 공사를 할 경우에도 조적공사가 들어가는 지점엔 건물 설계도 자체를 확인하여 균열이 생길 소지가 있는 곳은 피하는게 상식이니 이동식 방음부스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다.

그럼 이동식 방음 부스는 어떤 사람들이 쓰면 좋을까?내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나 참고해 볼만한 의견일 수도 있으니 한번 말해보겠다.

1.실용음악과,음대,유학 등을 준비중인 입시생 :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연습에 몰두해야 하는 경우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취미로 악기를 다루는 성인 : 악기가 조용한 거라면 몰라도 시끄러운 악기라면 민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어책으론 훌륭하다.

3.아이들 연습용 업라이트 피아노를 놓고 싶은 경우 : 방음이 취약한 아파트다,빌라 등에선 업라이트 피아노를 놓는 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지만 이동식 부스 정도면 피아노의 방음 정도는 문제없이 처리될 것이다.

4.진지한 모니터링이 필요없는 미디작업이나 오디오 편집 :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24시간 작업을 지속하는데에 의의를 둔다면 충분히 제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하지만 믹싱같은 정교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 비추한다.그 어떤 헤드폰을 쓴다해도 모니터링 환경은 이동식 부스보단 나을 것이다.

이래저래 내가 경험하고 느낀 이동식 방음부스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사실 초창기 우리나라에 진출했던 사운드앤노이즈 같은 회사는 일본 업체와 기술제휴로 런칭된 회사였지만 요즘은 유사한 업체가 너무 많이 생겨서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고 시장에 풀리는 물건들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다.일례로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녹음실 공사를 요즘 유명한 이동식 방음부스 업체에서 진행을 한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어설픈 마감처리에 심지어 패치들의 전기노이즈까지...이동식 방음부스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충분히 시연해보고 고민한 후에 결정하기를 권하고 싶다.아무리 포터블의 개념이라고 해도 한번 설치하고 분해하고 하는 일이 거의 이사에 준하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또한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동식 방음부스 보다는 좀 더 검증된 회사의 실내방음을 하는 편이 여러모로 더 나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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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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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브(Neve)라는 이름은 음악하는 사람들에겐 퀄리티를 보장하는 보증같은 의미의 단어이다.적어도 음악판에선 루퍼트 니브는 단순한 장비 설계자가 아닌 어떤 아이콘이 되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그 만큼 유능하고 훌륭한 설계자이지만 그가 지금도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걸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빈티지 1073 프리앰프나 빈티지 니브를 복각하는 기기들도 좋지만 그 사이에 니브 본인 역시 시간이 흐르며 진화하고 발전했을 터이고 여러 경험끝에 지긋한 노인이 된 현재에 만들어내는 장비는 그의 경험과 생각들이 축적된 결과물임이 분명하니 꼭 한번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현재 루퍼트 니브의 이름이 박힌 , 그가 직접 만들어내는 장비는 Portico(포르티코) 라인의 제품들 뿐이며 나 역시 포르티코의 제품 세 가지를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그 중에 포르티코 5015 라는 채널스트립에 관해 간단히 소개해보겠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하프랙 사이즈에 프리앰프,필터,컴프레서가 들어간 알찬 구성의 채널스트립이다.프리앰프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컴프레서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둘 다 동시에 사용가능함은 물론이고 몇대의 포르티코 장비를 싱크 시켜서 사용하는것 도 가능하다.프리단은 6dB 스텝으로 움직이는 인풋게인과 그 단계 사이의 레벨을 메워줄 수 있는 +,- 6dB 조절이 가능한 아웃풋 트림이 있다.여기에 하이패스 필터,즉 로우컷 필터가 달려 있고 페이즈 인버트, 즉 위상반전 버튼과 더불어 뮤트 버튼까지 갖추고 있다.하나 중요한 부분은 Silk(실크)라고 적힌 버튼인데 프리의 성향을 더 빈티지한 느낌으로 바꿔준다.단순한 이큐가 아닌 배음구조의 변화가 있는 다른 사운드를 내어주기에 실제 두가지의 프리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이 실크 버튼은 루퍼트 니브가 아멕(AMEK)에 있을 때 설계한 장비들에도 있었는데 그 때 역시 두가지의 프리를 쓰듯이 사용가능했으나 개인적으론 5015의 실크 버튼이 더 마음에 든다.설명에 나와있듯이 '추억의 따듯하고도 시원한 사운드' 를 강조해주는 느낌이다.To Buss라는 버튼은 위 사진이 구형 5015라 그런데 신형엔 To Comp라는 이름의 버튼으로 대체되어 있다.To Comp를 누를 경우 뒷 단의 컴프레서로 신호를 보내고 누르지 않을 경우엔 프리앰프 단만 사용된 상태로 시그널을 출력한다.

컴프레서 단은 일반적인 컴프레서의 파라미터들을 가지고 있는 옵토 컴프레서(Opto-Compressor)로 이루어져 있고 사이드체인 링크 버튼도 있으며 컴프 바이패스를 시킬 수 있는 In 버튼도 있다.하나 눈 여겨 볼 부분은 FF/FB 버튼인데 피드백(Feed Back)/피드포워드(Feed Foward)를 의미하며 시그널 디텍팅 방식을 피드백과 피드포워드롤 변경해준다.이로 인해 악기에 좀 더 잘 어울릴 FF와 보컬에 좀 더 잘 어울릴 FB 두가지 컴프레서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마치 루퍼트 니브가 설계했던 CIB(Channel in a Box:채널 인 어 박스) 채널스트립의 컴프단에 있던 &MM(And Much More) 버튼이 두가지의 컴프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주던 것 처럼 비슷한 방식의 유니크한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사운드에 관해선 개인적인 의견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어느 정도 니브의 여러장비들과 여러 니브 복각 장비들을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말해보겠다.간단히 말하자면 포르티코의 사운드는 '니브 사운드의 완성형'이라고 말하고 싶다.빈티지 니브는 훌륭한 장비다.과거 많은 음악들이 그 빈티지 니브의 컴프레서,프리앰프,콘설을 사용하여 만들어 졌고 그게 곧 음악계의 역사가 되다시피 한 면도 있다.그러나 니브 본인은 그 초창기의 장비들을 미완성의 시기에 만들어진 것들로 평하곤 한다. 그 후 포커스라이트(Focuslite)에 근무하며 그 유명한 레드,블루,그린 프리들을 설계/제작했고 ISA 220 같은 프리의 설계에 관여하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한 후에 포커스라이트를 떠나 AMEK에서 시대의 명작이라 할 만한 9098시리즈와 CIB,DMCL 같은 장비들을 만들어낸다.개인적으로 빈티지 니브 장비보다 AMEK의 장비들을 더욱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더 유연해진 톤에 있으며 현재의 루퍼트 니브가 만들고 있는 포르티코의 장비들은 그 특색을 더욱 발전시켜 완성한 기기들이라 생각한다.5015는 니브의 프리와 컴프가 들어가 있는데 빈티지 니브와는 다른 사운드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완성된 사운드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무척 많았다.빈티지 니브나 복각 니브들이 너무 강한 어택에 땡땡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한쪽으로 쏠린 사운드였다면 포르티코는 훨씬 더 음악적으로 유려한 사운드라고 느껴진다.충분한 어택과 질감을 가지면서도 밀도감 역시 훌륭하며 풍부함도 놓치지 않은 그야말로 니브의 발전형이라고 생각한다.어떻게 보면 특색이 다소 줄었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발전된 사운드의 형태라고 생각한다.컴프레서 역시 CIB가 그랬던 것 그 이상으로 정말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왠만한 단독 컴프레서 아웃보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훌륭한 컴프레서다.악기나 보컬이나 다재다능하게 사용가능하며 컴프레서 아웃단의 트랜스포머로 누릴 수 있는 새츄레이션 역시 훌륭하다.

루퍼트 니브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천재라고 생각한다.빈티지 니브도 훌륭하지만 그 때 그 니브 이상의 니브가 현재의 루퍼트 니브가 아닐까.유독 국내엔 포르티코의 장비들이 덜 알려져 있는 느낌인데 책상위에 간단히 올려둘 고품질의 채널스트립,컴프레서,프리 등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꼭 포르티코의 장비들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5015외에도 50XX 시리즈의 몇가지 장비들이 더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을 거 같다.RND(Rupert Neve Design)의 포르티코(Portico) 하프랙 50XX 시리즈 정보를 기재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5012(투 채널 프리앰프),5015(원채널 채널스트립:마이크 프리앰프+컴프레서),5017(원채널 채널스트립:마이크 프리앰프+Di,5032(원채널 채널스트립 마이크 프리+이큐),5033(5밴드 이퀄라이저),5043(투채널 컴프레서),5042(테잎 새츄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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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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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내가 플러그인 이펙터를 처음 사용해본게 90년대 후반이었는데 지금까지 20년 정도의 시간 동안 많은 발전 과정을 지켜봤고,거기엔 어떤 흐름이 있다는 걸 느꼈다.처음엔 디지털 믹서의 이펙터가 플러그인 화 되는 느낌이었다면 그 후엔 점차 플러그인만 가능한 방법론들을 접목하는 시기가 있었고 언제부턴가는 하드웨어 복각이 유행처럼 번져나갔고 그 후엔 정말 구석 구석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디테일의 끝을 보여주는 플러그인들이 나왔었고 최근 몇년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흐름은 이펙터를 재현하는 것보다 숙련자의 스킬을 쉽게 구현하게 도와주는 플러그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서 말할 Waves 의 Infected  Mushroom  Pusher(IM Pusher)도 마지막에 언급한 스킬의 구현을 주 목적으로 하는 플러그인 중의 하나이다.

IM Pusher은 기본적으로 멀티밴드 인핸서(Multi-band Enhancer) 계열의 플러그인이다.복잡한 설정없이 단 몇개의 노브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쉽게 작동하도록 만들어진 플러그인인데도 그 퀄리티가 생각보다 훌륭하다.EDM 팀인 Infected  Mushroom의 멤버들과 Waves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는데 EDM 트랙 뿐만 아니라 어쿠스틱한 소스들에도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고 개별 채널이든 그룹 채널이든 심지어 마스터 버스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좋은 퀄리티의 플러그인이다.쓰기 쉬우면서도 퀄리티 역시 훌륭한 이런 플러그인을 접할 때면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이런 저런 경험을 통해 습득한 여러가지 노하우들의 가치가 점차 작아지는 느낌을 받곤 해서 좀 씁쓸하긴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그게 시대의 흐름이라면 또 거기에 맞춰 가는게 현명한 일 아니겠나 싶다.각설하고 여기에선 이 플러그인들의 세부 기능을 메뉴얼에 기반하여 구석 구석 살펴보려고 한다.

이 플러그인뿐만 아니라 어떤 플러그인이든 마찬가지이지만 가장 먼저 할 일은 적절한 인풋레벨을 세팅하는 일이다.IM pusher의 경우엔 왼쪽 위에 인풋레벨 노브가 있는데 LED에 노란불이 뜨는 상태가 적절한 게인값이니 노브를 움직여 노란불 근처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게인 세팅을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게 좋다.그럼 이제부터 각 파트별로 기본적인 설명과 컨트롤 방법에 대해 기술해보겠다.

-Input :  앞서 말했듯이 인풋 레벨을 세팅한다.소스에 따라 적정량은 대체적으로 정해져 있기 마련이므로 프리셋을 바꿔도 인풋 값은 유지가 되는 영리한 방식이다.불이 안들어오면 레벨이 너무 낮은거고 녹색은 무난한 경우 노란색이 이상적이고 빨간색은 레벨이 너무 높은 경우이다.목적에 따라서 세팅하면 되겠지만 일반적으론 노란색에서 유지되는게 좋고 트랙의 레벨이 가장 높은 부분을 기준으로 세팅하는게 안전하다.

-Low : 저역을 확장하고 배음을 추가한다.주파수나 노트의 음고를 선택하여 어떤 대역을 컨트롤 할 건지 선택할 수 있다.개인적으로 카네기 차트를 종종 꺼내어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식의 플러그인 컨트롤은 정말 반갑다.노브 아래에 in/out 셀렉터가 있어서 바이패스 할 수 있다.

-Body : 중저역의 다이나믹과 주파수를 컨트롤한다.중역대의 덩어리감을 만드는 데에 사용하면 좋다.노브 아래에 마찬가지로 온,오프 스위치가 있다.

-Magic : 패기 넘치는 이름의 노브.전체 대역을 컨트롤 하는 익사이터(Exciter)로 작동한다.Focus 페이더는 중고역을 더 강조하는 역할이고 Dyn Punch 페이더는 펀치감과 질감을 더해준다.역시 개별 온오프 가능.

-High : 고역대를 컨트롤하여 시원함을 더해주는 인핸서(Enhancer)로 작동한다.개별 온오프 가능함.

-Stereo Image : 고역대의 스테레오 이미지를 넓혀준다.따로 온 오프는 없고 0 값일 때가 오프 상태이다.

-Push : 음압을 올려주는 맥시마이저(Maximizer) 계통의 역할을 한다.클리퍼와 리미터의 두가지 모드중에 선택 가능하다(Clip/Limit).노브 왼쪽에 게인 리덕션(Gain Reduction)미터가 있는데 리미터 모드에선 게인 리덕션 양을,클리퍼 모드에선 클리핑 양을 보여준다.리미터와 클리퍼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작동을 하는데 그건 다음에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겠다.기본적으로 리미터는 트레숄드 이상으로 못올라가도록 억제하는 기능이고 클리퍼는 넘어가는 레벨을 트레숄드에 맞도록 쉐이핑해서 묶어버리는 방식이다.

-Output : 최총 출력 레벨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IM Pusher의 아웃풋 레벨은 플러그인 내부에서 얼마나 큰 드라이브가 걸리던지 상관없이 최종 출력은 -0.1dBFS를 못넘도록 설계되어 있다.비기너들에겐 하나의 안전장치로 작용할 수 있는 똑똑한 설계 방식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간단히 각 노브들의 역할을 알아봤다.이 플러그인에 대해 간단한 평을 한다면 '쉽고 강력하다' 라고 말하고 싶다.꽤 많은 공정과 손이 가는 프로세싱을 플러그인 하나로 뚝딱 해치울 수 있다.물론 세부설정이 많이 없는 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그런 거 머리 아파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더 반가울 수도 있을 거 같다.단순하지만 퀄리티는 꽤나 훌륭하다.요즘 Waves가 이런 노하우 재현 플러그인들에 집중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이 IM Pusher도 그렇고 GW 시리즈(Greg Wells)나 Scheps의 패러랠 플러그인도 그렇고 점점 숙력자와 비숙련자의 갭을 줄여줄 수 있는 스킬 재현 플러그인들을 상당히 잘 만들어내고 있다.예전의 토니 마제라티나 CLA 시그네이처 플러그인 등이 조금 애매한 포지션에 있었다면 근래의 플러그인 들은 확실히 더 쉽고 정확히 숙련자의 스킬을 재현해내고 있다.솔직히 나는 반갑진 않다.개인적으로 어떻게든 다 할 수 있는 작업들인데 단순히 좀 더 편해지는 정도의 의미 뿐이다.하지만 아직 좀 더 배워나가야 할 게 많은 사람들에겐 확실히 유용할 거 같다.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이미 오고 있는 거 같다.받아들이고 또 갈 길을 가야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싶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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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을 하면 할 수록 이래저래 알게 되는 장비들은 하나씩 늘어가기 마려이고 점차 더 고가의 장비나 더 유명한 장비를 찾게 되고 정보를 알아보고 하는 과정 등을 겪게 된다.온라인 상에 수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국은 아주 괜찮은 장비들을 갖추게 되며 그러다보면 어느 선에선가 장비에 대한 욕심은 줄어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개인적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볼 만한 과정이고 나름의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런 과정과 시행착오들을 거쳐서 마련된 장비들을 엉뚱하게 쓰고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 적이 있다.여기선 그 중에서 프리앰프의 레벨 운용에 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해보겠다.



프리앰프,특히 레코딩에 관해서 이니 마이크 프리앰프라고 특정 짓겠다.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마이크 프리앰프를 넘어서서 뭔가 더 좋은 프리앰프로 레코딩 품질을 끌어올리려는 욕심은 누구나 가질 법한 것이다.좋은 프리앰프를 구매해서 마이크를 연결하고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레벨로 레코딩을 한다.그리고 눈치챈다.이게 뭐 어떤 부분이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되고 '아 나는 막귀인가?' 하는 자학적 고민을 하기도 한다.물론 '와 정말 좋다~' 이렇게 생각하며 만족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전자든 후자든 그 프리앰프를 잘못 사용하고 있어서 전혀 장비의 장점을 끌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혼자만의 착각인 경우를 많이 봤다.



프리앰프는 깨끗하게 레벨을 끌어올리는 일이 주된 목적이며 요즘 괜찮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대부분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외장 프리앰프를 추가로 사게 되는 경우는 그 이상을 하기 위함인데 소위 말하는 그 프리앰프만의 캐릭터, 즉 새츄레이션을 얻기 위함이라고 봐도 된다(물론 GML이나 밀레니아 등의 목적이 좀 다른 경우는 예외).그런데 겨우 들인 좋은 프리앰프를 가지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프리앰프와 똑같이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무척 많이 봤다. 다시 말하자면 외장프리를 가지고 캐릭터를 끌어내는게 아니라 그냥 레벨만 키우는, 즉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그렇다면 외장프리의 캐릭터를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정답은 간단하다.전기를 더 많이 먹이면 된다.다시 말하자면 게인을 더 많이 줘서 그 프리앰프가 사용하고 있는 방식의 내부 소자들을 더 강하게 밀어 붙이면 된다.이렇게 되어야 각각의 방식에 맞게 원소스의 배음구조에 변형이 커지게 되며 단순한 레벨 증폭이 아니라 원소스에 없었던 캐릭터가 입혀지게 되는 것이다.DAW상에서 새츄레이션 플러그인 들에 사인파 테스트 톤을 쏘아서 애널라이저로 배음 구조 변형방식을 테스트 할 때 새츄레이션의 인풋 게인 값이 커질수록 배음이 올라오는 정도가 더 커지고 사운드도 더 강해지는 것과 똑같은 원리이다.어떤 장비이든 앰프, 즉 증폭단을 가진 장비라면 그 장비가 가진 소자를 더 강하게 드라이브 시킬수록 더 강한 캐릭터를 지닌 사운드가 되는 것이다.그게 기타앰프이든 마이크 프리앰프이든 이펙터이든 심지어 노래방 챔버이든 시골 창고에 박힌 라디오이든 다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전기를 얼마나 먹이는 게 좋은 것인가?다시 말해 어느 정도의 증폭을 시키면 좋을까?정답부터 말하자면 '필요한 만큼'이다.적어도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프리 이상을 얻기 위해서 외장 프리를 구매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필요한 양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그래야만 원하는 캐릭터를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마련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DAW에 입력되는 레벨을 기준으로 이 정도면 적당하다 라는 방식으로 게인값을 설정하고 있다.개인적인 의견이겠지만 단순히 말하자면, 그건 틀린 방식이다.그렇게 하려면 외장 프리를 살 필요도 없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랑 비교해서 뭐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식의 판단도 틀린 것일 수 밖에 없다.외장 프리앰프는 끝까지 레벨을 끌어올려봐야 한다.이 경우에도 노이즈가 적어야 괜찮은 프리앰프라 할 수 있다.하지만 실제 레코딩에선 그렇게 할 경우 소리가 컨버터 입력 허용 범위를 넘어서서 소리가 깨질 것이다.여기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인풋게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녹음 레벨이 허용범위를 넘어설 위기일 때엔?



간단하다.그냥 아웃풋 레벨을 내리면 된다.즉 인풋 게인과 아웃풋 게인의 두 게인 스테이징을 가지고 있는 프리앰프를 구하라는 이야기이다. 대표적인 장비가 니브의 프리앰프들 ,특히 1073 계열의 프리앰프들이다.니브 프리를 복각하고 있는 장비들은 상당히 많은데 빈텍의 X73 계통 프리앰프나 그레이트 리버의 ME-1NV 같은 장비들은 니브 스타일을 제대로 잘 구현해 놓은 장비들이다.인풋을 푸쉬할수록 새츄레이션은 강해지고 너무 높은 레벨이 되어 컨트롤이 하기 힘들 경우 간단히 아웃풋 레벨을 끌어내려 주면 된다.당연히 이 경우 아웃풋 게인의 레벨 조정 범위가 넓을 수록 좋을 것이다.인풋 게인의 양에 따라 새츄레이션의 양만 틀려지는게 아니라 그 캐릭터도 미묘하게 변한다.하나의 장비로 같은 아웃풋 레벨을 뽑아 낸다하더라도 정말 다양한 음색을 만들 수 가 있는 것이다.이게 니브 스타일의 프리앰프를 제대로 쓰는 방법인데 단순히 녹음 레벨에 맞춰서 적당히 대충 잡아두고 쓰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안타깝다.



만약 게인 노브 하나로만 조정하도록 되어 있는 프리앰프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것 역시 간단한 방법이 있다.PAD 스위치를 쓰는 것이다.습관적으로 PAD는 타악기 류의 강한 트랜지언트를 녹음할 때에만 쓰고 있는 사람이 무척 많은데 개인적으로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게인 노브가 하나인 프리앰프의 경우 패드 스위치야 말로 그 장비의 잠재능력을 끌어낼 유일한 방법이다.패드 스위치를 켜서 인풋 레벨을 확 낮출 수 있는 경우에서야 그 장비의 소자를 충분히 드라이브 시킬 수 있는 게인 값을 줄 수 있게된다.가령 A-design의 퍼시피카 같은 프리앰프나 유니버셜 오디오의 LA610 같은 프리앰프들이 그러하다.패드 스위치야 말로 그런 프리앰프의 Saturation-On! 버튼이라고 생각해도 좋다.그 버튼을 켠 다음에야 장비의 캐릭터를 끌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게인 노브 딱 하나로 레벨을 조정하고 패드 스위치도 가지고 있지 않은 프리앰프들은 항상 비추하는 편이다.또한 패드 스위치가 있거나 인,아웃 레벨이 따로 있어도 하드한 드라이브 양에도 소리 자체가 디스토션이 과해지거나 노이즈가 심해지는 싸구려 장비들도 비추할 수 밖에 없다.이런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프리앰프를 사용할 바엔 그냥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깨끗한 증폭을 사용하고 디지털 도메인 상에서 좋은 새츄레이션 플러그인을 걸어 캐릭터를 만드는게 훨씬 낫다.하지만 여전히 이런 한계가 뚜렷한 프리앰프들이 온라인 상에서 추천 장비로 입에 오르내리며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안타깝다.또한 좋은 프리앰프를 구입하고도 그 특성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레벨 키우기 용도로만 쓰고 있는 경우도 종종 보았기에 이 역시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했었다.자신이 가진 프리앰프의 게인 값의 1부터 10까지 10개의 프리앰프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톤을 하나하나 다 활용해보자.모든 출발은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WRITTEN BY
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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