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2편의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적절한 Di Box와 적절한 프리앰프를 통해 적절한 시그널 패스를 만들었다면 드디어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인풋으로 기타 시그널이 들어와 레코딩할 준비가 된 것이다. 당연히 DAW에서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긴을 사용해 리얼한 실제의 앰프 사운드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현재 정말 많은 종류의 앰프 시뮬 플러그인들이 나와 있으며 특색과 성능도 제각기 다르다. 한번 유명한 대표적인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그인들의 특색에 관하여 간단히 알아보겠다.

1.네이티브 인스트루먼츠의 기타릭(Guitar Rig)

정말 다양한 앰프들과 정말 다양한 이펙터들을 갖추고 있다. 지금에 와서는 고전적인 시뮬레이션 플러그인인거 같지만 최초 발매 당시엔 앰플리튜브의 후발 주자로서 여러부분 벤치마킹을 하고 나온 제품이었다. 다양한 톤을 깔끔하게 표현해내는데는 상당히 유연하지만 계속되 온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앰프 모델링 기술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은 많이 들지 않고 각종 앰프나 페달 모델링들의 갯수나 여러 잡다한 기능들의 갯수만 늘려가는 느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주 스몰한(?) 또는 Boxy한 사운드가 나는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든다. 다만 정돈된 일정한 톤을 내기 때문에 추후 믹스시에 여러 군데 손을 보기가 수월한 면이 있다.

2.웨이브즈의 GTR(Guitar tool Rack)

기타릭보다 더 후발주자로 나왔었는데 당시 시뮬 플러그인들에 대한 평가가 연주자 입장에서 실제 앰프와 같은 반응성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고 그걸 굉장히 보완해서 발매된 제품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실제 앰프같은 반응성과 앰프의 엣지가 살아있는 특유의 사운드 등등 생각보다 초기 반응은 좋았으나 개인저긍로 지금 냉정히 판단해보면 앰프 모델링 플러그인이 실제 앰프와 유사하면 그게 오히려 더 거짓이고 앰프를 마이킹한 다소 변형된 사운드에 가까운게 더 리얼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당연히 믹스시에 마이킹 된 소리의 느낌보다 실제 앰프에 가까운 톤을 내주기에 절대 작업 편의성이 좋은 플러그인은 아닌 축에 속하며 지금에 와선 유저 수도 상당히 다른 회사들에 많이 빼꼇을거란 생각이 든다.

3.IK Multimedia 의 앰플리튜브(Amplitube)

최초 이 제품이 나와서 처음 접했던데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그 당시 맨 처음 사용해보고 정말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다. PC에서 간단히 소프트웨어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기타사운드를 낸다는데에 깜짝 놀랬었고 그 때부터 여러 회사들은 수많은 앰프 모델링 플러그인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게 되는데 앰플리튜브는 선발업체로서의 위용을 단 한번도 놓친적 없이 지금까지 상위 클래스의 앰프 시뮬레이션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앰플리튜브 펜더 플러그인이 맨 처음 나왔을 땐 비쥬얼적인 면이나 사운드 적인 면이나 여타 경쟁사들을 압도하기 시작했었고 지금까지도 상당히 훌륭한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그인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모델링 플러그인들 중에선 현재도 가장 유용하게 쓰는 제품이고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다소 비현실적일 정도로 깔끔하게 레코딩 된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에 실제 앰프레코딩의 RAW한 측면은 다소 부족하다.

4.Postive Grid 의 Bias(바이어스 시뮬레이션 플러그인)

가장 최근의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그인 중에 하나다. 최초 모바일용으로 개발됐으나 곧 DAW의 영역으로 들어왔고 현재까진 상당히 승승장구 중이다. 성능 자체도 생각보다 훌륭했다. 모델링도 훌륭하고 조작 편의성도 훌륭하고 다른 플러긴들엔 없던 톤 매칭 기능도 신선하고 등등 여러면에서 후발주자 답게 장점을 많이 흡수한 상태로 발매됐다. 다만 현재까지 내가 지켜본 바론 사용 편의성 면에서 그다지 훌륭하다고 생각할 수 없었으며 톤 매칭을 통한 톤 클라우드라는 공유 방식으로 유저간의 프리셋 공유는 아직까진 별로 쓸모 없는게 아닌가 싶다. 좋은 프리셋 하나를 찾으려면 안좋은 프리셋 10개는 감내해야하는 수고가 들어간다. 또한 페달을 다른 플러그인으로 따로 발매했던데 도재체 이건 어떤 센스인지 궁금하다.

5.Line6의 POD Farm(라인 식스 피오디 팜)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앰프모델링 하드웨어의 강자다. 이 피오디를 만든 라인식스의 모델링 엔진이 플러그인의 영역으로 들어와 보완되어 진 앰프 시뮬이다. 기본적으로 라인식스 스러운 소리들이 많은데 간단한 조작으로 간단히 수준급의 사운드를 뽑아내기엔 무척 유용하고 수월하지만 좀 더 하드하게 파고들어서 완벽한 톤 컨트롤을 하기엔 여러가지 부족한 면들이 많다. 개인적으론 프리셋 위주로 쓰거나 간단히 양질의 톤을 얻는게 목적인 사람들에겐 꽤나 유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어딘가 파워유저(?)들의 성엔 다 안찰듯 하다.

6.맨 윗 사진에 나와있는 Softube의 앰프 룸(소프튜브?소프트튜브?)

기존 하드웨어 아웃보드들의 복각 능력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회사가 소프튜브이다. 나 역시 정말 괜찮은 회사란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이 앰프 룸만큼은 글쎄..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톤의 가변성이 너무나도 낮고 기타 사운드의 모델링이라기 보다는 기타 앰프 마이킹 환경의 모델링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즉 여타 플러그인들보다 문제점이 발생할 여지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그인의 장점이 실제 앰프 마이킹의 단점들을 보완한다는 점인데 이 제품은 그 단점들 까지 복각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비추한다.

이렇게 여러 대표 앰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들의 특징에 대한 간략한 체험 사용기들을 정리해봤다. 뭘 써도 큰 상관은 없지만 역시나 내 개인적으론 아직 앰플리튜브가 가장 우수한 거 같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지점을 하나 이야기 해본다면...***

이 모든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그인들은 적정 인풋레벨이 모두 다 다르다는 점이다. 심지어 같은 소프트웨어 내의 앰프들에 따라 또는 사용자의 가티 종류에 따라서도 좋은 소리를 내주는 적절한 인풋 레벨값이 모두 다 다르다는 것!!!!! 기본적으로 게인 스테이징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어서 그 부분에 관해선 추후에 게인 스테이징을 다시 다룰 때 상세히 설명하겠다. 어쨋든 마이크프리의 출력이 인터페이스로 들어올때 너무 높지 않은 레벨로 들어오도록 설정을 하되 그 드라이 시그널이 앰프 시뮬레이션 플러그인의 인풋 레벨 미터에서 중간값 이상으로 올라가면 위험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무방하니 생각보다 레벨은 좀 낮게 잡는 것이 정상적인 톤을 듣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타 녹음 방식(다이렉트 레코딩) - 1편 : 다이렉트 박스(DI Box)

기타 녹음 방식(다이렉트 레코딩) - 2편 : 프리앰프(Preamp)

---관련글---

2016/12/07 - [Guitar] - 기타 레코딩의 혁신 캠퍼 앰프(Kemper)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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