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슨의 블루스호크는 모르는 사람도 꽤 있을 거 같다.왜냐하면 몇년간 생산되고 단종되었기 때문.나는 2000년대 초반 언젠가에 구매를 해서 몇년간 썼었는데 그 기간동안 유용하게 잘 사용했었다.

외관은 사진에서 보이듯이 F홀을 가지고 있는 형태이고 전형적인 P-90솝바 픽업으로 보이는 픽업을 두개 가지고 있는데 사실 p90 픽업을 기본으로 노이즈를 줄인 B-90(blues 90)픽업이라는 놈이다.펜더의 노이즈리스 픽업같은 개념으로 봐도 된다.바디 사이즈는 상당히 작은 편에 속했는데 연주에 불편함이나 그런건 전혀 없었고 세미할로우라 오히려 무게가 가벼운 편이어서 사용상의 편의성은 더 좋은 편이었다 어쨋든 외관상으론 깁슨 나이트호크와 흡사한 사이즈와 바디이지만 F홀을 가진 세미할로우 바디라는 점이 나이트호크와의 차이점이었다.

깁슨의 블루스 호크라는 이 기타는 일단 다양한 톤을 내기에 무척 편리한 악기였다.물론 요즘엔 하이엔드 악기들이나 별의 별 특징을 다 가진 희안한 기타들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선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톤,볼륨 놉 외에 로터리 셀렉터가 하나 더 있어서 7단계로 움직이고 모두 다 다른 톤을 내는 구조였다.거기에 픽업셀렉터로 리어,미들,프론트가 있으니 3X7=21 ,즉 21개의 톤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셈.아마도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로터리 셀렉터는 간단한 구조의 필터가 장착되어 있던게 아닌가 싶다. 당시 국산 풀할로우 바디 기타를 하나 가지고 있어서 재즈 연주를 할 때엔 그걸 사용하곤 했는데 블루스호크의 로터리 놉 중에 하나가 무척 재지한 톤을 냈었고 라이브 연주시도 훨씬 안정적인 톤을 들려줬었다. 실제 당시 어떤 야외공연에서 많은 재즈 팀들이 나왔고 다들 풀할로우 기타를 사용했었는데 나 혼자 저 블루스호크로 연주했고 뒷풀이 때 다들 저 기타 톤이 가장 좋았다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제법 많았었다.

이 악기의 재지한 면에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사실 냉정히 판단할 때에 재지한 기타는 아니다.오히려 컨트리나 블루스래스 같은 전통적인 톤을 내는게 더 어울리는 악기였다. 이런 스타일의 톤을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펑키하거나 하드한 락 사운드에도 제법 범용적인 톤을 잘 내주긴 했다.다만 기타 하나로 여러가지를 시도해서 그런지 각각의 톤의 퀄리티가 그리 높진 않았었다.그래서 단종이 됐을려나...?




지금은 단종된지 오래되었는데 최근 에피폰에서 다소 다운그레이드 형태로 재발매가 되었다고 한다.위 사진이 바로 그 에피폰 블루스호크인데 외관상으론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고작 엠블럼과 오프북 헤드 정도만 다르고 오히려 탑은 플레임이 들어간 에피폰이 더 화려한게 아닌가 싶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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