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슨 ES-137은 센터블록이 있는 세미할로우 바디다.생긴 외관만 볼 땐 풀할로우 아치탑 기타일거 같지만 아마도 깁슨측은 ES-335와 ES-175의 사이 그 어딘가 쯤에 있는 기타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생긴건 무척 이쁜 편이다.사실 풀사이즈의 아치탑 기타라면 더 이쁘겠지만 그럴 용도의 악기는 아니고 다소 범용성을 띄려고 한 컨셉의 악기이기에 이 바디사이즈는 적절해보였다.



나는 이 악기를 2년정도 사용했었는데 당시 풀할로우 악기가 없던 시기인데 작업시 가끔 그런 소리들이 필요했기에 급하게 들여놨었던 악기였고 나름대로의 역할은 할 만큼 했던거 같다.그러나 생각처럼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악기였다.사실 좋은 기억보단 애매한 기억이 더 많은데 몇가지 포인트를 기억나는대로 더듬어 보면...

1.어중간한 사운드

세미할로우쪽의 쫄깃함보다는 다소 재지하고 풀할로우 아치탑 기타들에 비해선 또 한참 솔리드한 소리를 냈다.물론 그런 악기들도 캐릭터가 애매할지라도 톤 자체가 훌륭하다면 용서가 가능하지만 톤도 크게 매력적인 정도가 아니었다.

2.연주감

넥이 다소 달라붙어 슬라이드나 레가토가 좀 불편한 느낌이 있었고 넥 쉐입 자체도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없었다 기타라는 악기가 참 재밌는게 똑같은 스타일의 넥 쉐입 기타라도 어떤건 손에 붙고 어떤건 불편하다.물론 미묘한 차이와 다른 파트와의 연관이 다 있겠지만 암튼 그런 미묘함들이 분명 존재하긴 한다.ES-137은 뭔가 허전한 그립감과  찍찍한(?) 느낌의 피니쉬가 느껴지는 촉감이 사용 내내 거슬렸었다.

3.톤 퀄리티

어중간한 포지션의 기타이다 보니 다양한 톤이 나오지만 그 퀄리티가 다른 기타들에게 계속 밀리는 느낌이었다.재지한 컴핑을 해야 할 경우엔 차라리 PRS의 프론트 픽업에 톤을 줄여서 연주하는 편이 외히려 나았고 좀 까랑까랑한 락커빌리 톤을 잡아도 차라리 펜더의 리어에 TS9 거는게 더 나았었다.

쓰고 보니 좋은 이야기가 별로 없는데...기타 자체는 뭐 괜찮은 편이라 생각한다.가격도 깁슨에선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도 했고 다용도로 쓰기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타가 여러대 있는 사람이라면 137은 계속해서 선택받지 못하는 순간들이 많아질거고 그러다 보면 내가 그랬듯이 방출 대상으로 여겨질 여지가 좀 크다고 생각한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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