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부터 먼저 내려본다.

"Loudness war(레벨 경쟁)은 나쁜 것이다"

하지만 너도 나도 음압을 최대한 올린 마스터 본을 뜨는 이 시기에 혼자 높은 레벨보다 레벨이 낮더라도 좋은 다이나믹만 추구하기엔 무리가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가장 이상적인건 좋은 다이나믹과 톤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충분한 음압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은 이상일 뿐, 레벨을 무리하게 올리면 올릴 수록 댓가를 지불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분명 존재한다. 최대한 적게 손실을 입고 최대한의 레벨을 확보하는 것, 그나마 이게 절충선으로선 현명하나 소리가 다 깨지더라도 레벨을 우선시 하는 음악들은 계속 쏟아져 나오기에 좋은 소리를 만들고 싶은 이들도 어쩔 수 없이 레벨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마스터링 레벨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여러가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서 글 한번에 담아내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여러 편에 걸쳐 조금씩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레벨을 키우러면 레벨이 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실제 그 마스터링 본이 가진 에너지 자체를 뜻할 수도 있고 심리음향(Psychoacoustics)적인 면에서의 레벨도 있다. 가장 기초가 되는 건 레벨이 뜻하는 수학적 또는 공학적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게 우선이다. 기본적으로 dB라는 단위의 종류(dBu, dBV, dBFS, dBSPL 등등)와 그 의미 및 칼리브레이션(Calibration) 등등을 이해해야 할 것이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DAW 에서의 dBFS와 그걸 측정하는 여러 방식에 관해서도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디지털 상의 레벨과 실제 아날로그 상의 레벨의 상관 관계, 즉 표준운영레벨(Reference Level)에 관해서도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 후에 기본적인 레벨 이해를 위해 최소한의 개념들과 용어들도 이해해야 할 것이다.(피크 레벨/Peak Level, RMS Level, 피크와 클립의 차이점, 인터샘플 피크/Intersample Peak, K-Weight, 트루피크/True Peak, LUFS 등등......) 간단히 팁 몇개 쓸고 끝낼 생각으로 시작한 글인데 생각보다 뭉뚱그려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이 거의 없어서 결국 여러 편으로 나눠서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그런거 다 필요없고 레벨만 키우면 된다'...이런 분들도 계실거다. 작업자 본인일 수도 있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 나쁜 방법이란 건 변함이 없다. 그래도 제대로 된 이해없이 레벨만 뻥튀기 해보겠다 싶은 사람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는 떡밥 또는 요령을 하나 던지는 걸로 1편은 일단 정리해본다.

성격 급한 이들에겐 꾹꾹 눌러 담아주는 컴프레서나 리미터만큼 손이 쉽게 가는 툴도 없을 거다. 그런데...더 꾹꾹 누르고 눌러 최대한 압축시켜 레벨을 뻥튀기 해보려는 마음이지만 생각처럼 레벨을 원하는 곳까지 키우기가 쉽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딘가 소리가 찌그러지고 깨지는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일테니깐. 이건 기본으로 돌아가 해결을 하는 걸 추천하지만 지금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떡밥 차원이니 오로지 이것만 해결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 본다.

1.오리지널 트랙 A에 리미터(또는 컴프나 등등 여타 다이나믹 프로세싱 플러그인)를 건다

2.오리지널 트랙 A를 복사해서 B 트랙을 만들고 똑같은 플러그인을 건다.

3.A트랙에 원하는 레벨이 확보될 때까지 트레숄드 또는 메이크업 게인을 통해 레벨을 올린다.

4.A트랙을 눈과 귀를 총동원해서 유심히 살펴 소리가 망가지는 부분들을 찾아낸다.

5.B트랙으로 와서 플러긴으로 레벨을 올리되 A트랙에서 찌그러진 부분들이 찌그러지기 직전 까지의 레벨로 키운다.

6.A와 B트랙을 같이 묶어 A트랙에 망가지던 부분을 DAW의 제로 크로싱(Zero Crossing)을 이용하여 똑같이 자른다.

7.자른 부위의 A트랙은 뮤트하고 B트랙의 자른 부분이 대신 플레이 되도록 한다.

8.앞 뒤 레벨이 이상한 점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약간의 레벨을 추가 조정한다.

9.이렇게 만든 트랙을 필요에 따라선 조금 더 키울 수 있도록 이 과정을 재반복할 수도 있다.

이상 다이나믹 프로세서들을 운용하는 방법에 관한 떡밥이었다. 이걸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이렇게 써라. 다만 그런 분들은 앞으로 2편,3편으로 이어질 이 긴 글들을 굳이 안읽으셔도 될 것이다. 이 글의 목적은 소리를 키우는 그 자체가 아니라 소리를 키우되 어떻게 하면 좋은 사운드,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고민해보려 함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나는 라우드니스 워,레벨 뻥튀기 뭐 이런 개념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어쨌든 이 글은 언제 쓸지 모르는 2편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기초 개념부터 재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작성해보려 한다.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그 때 다시 읽어보시길 바란다.


WRITTEN BY
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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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 앤 험멜(K&H : Klein and Hummel)의 모니터 스피커를 구입하려고 자료를 찾아보던 중 해외 포럼에서 계속 언급되는 브랜드가 있었다.바로 ME-G라는 브랜드였는데 거의 10년전 당시엔 생소한 이름이었고 관심이 생겨 좀 더 뒤적거려보니 클라인앤험멜은 물론이며 베어풋(Barefoot)보다 더 낫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당시엔 나도 상당히 팔랑귀였던 시절인데다 원래 호기심을 못견디는 성격이라 정신차려보니 이미 MEG 의 RL906 이라는 5인치 짜리 스피커가 작업실에 들어와있었다.




이 스피커는 5인치 유닛을 가진 동축형(Coaxial) 스피커다.당시 독일의 소규모 공방에서 한정된 수량만 생산되던 제품이라 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국내엔 싱크피쉬에서 수입을 했었는데 제일 작은 사이즈 5인치 스피커인 906 가격이 6~700만원은 족히 되는 고가의 제품이었다.개인적으론 8인치나 그 이상의 라지 스피커로 작업하는거 보단 5인치 급의 작은 스피커로 작업하는 걸 더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내 경우엔 906이 딱이었다.



소리에 관해서 한 마디로 이야기 한다면 '맑다' 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맑아도 그냥 맑은게 아니라 미친 듯이 맑다.전 대역에 걸쳐서 정말 한 군데도 힘들어 하거나 뭉치는 대역이 없을 정도였다.제법 좋은 스피커들도 어딘가의 레조넌스나 피크나 딥들은 존재하기 마련인데 meg는 그런 대역이 없었다.유닛과 앰프의 매칭도 정말 훌륭해서 어디든 힘이 딸리거나 과한 부분이 없이 딱 있는 그대로의 에너지를 전달해주었다.게다가 동축형의 장점인 저역과 고역의 물리적 각도가 일치하여 트위터와 우퍼의 거리차로 생기는 위상변이도 거의 없었다.또한 낮은 레벨과 높은 레벨간의 드라이브감이 거의 일치해서 플레처 먼슨 등감곡선(Flecher Munson curve) 현상 정도를 제외하면 모니터링 레벨에 따른 간극도 극히 적었다.한 마디로 너무 비싸지만 너무 좋은 스피커였다.그냥 들리는 데로 믿고 작업하면 되는 놈이었다.게다가 극도로 맑고 자연스러운 소리는 작업뿐만 아니라 단순히 음악 청취에도 무척 훌륭했다.




물론 RL906에도 단점은 있었다.먼저 비싼 가격.이 5인치 스피커 한조 살 돈이면 포컬의 3way 스피커 두조는 살 수 있었다.제네릭이든 뭐든 가격이 비교조차 안되는 수준이었다.또 다른 단점 하나는 5인치 유닛의 한계였다.이건 스피커의 단점이라기보단 물리적 특성의 한계이긴 하지만 초저역 모니터링은 좀 어려웠다.물론 훨씬 큰 사이즈인 ns10m같은 스피커보다야 훨씬 저역 모니터링이 좋긴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좀 아쉬운 면이 있었다.역시 초저역 모니터링까지 고려하면 한 사이즈 윗급인 RL904를 쓰면 더 좋을 것이다.가격은 또 껑충 뛰겠지만 이 급의 스피커를 고려한다면 몇백만원 예산 차이보단 절대적 성능에 좀 더 집중하는게 더 현명할거라 생각된다.

이상 MEG RL906이라는 동축형 모니터 스피커에 관한 생각들을 이야기 해보았다.결론을 내려보자면 예산에 문제가 없고 5인치 스피커 중 가장 훌륭한 놈을 찾는다면 꼭 한번 써봐야 할 스피커라고 말하고 싶다.성능은 정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다.단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 그게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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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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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의 HD600 에 관해선 많은 리뷰들이 있다.그러나 대부분 오디오파일이라고도 불리는 하이파이 오디오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나 PC-FI(피씨파이)라고 하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정보들은 많지만 음악을 만드는 실제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은 많지 않았다.그래서 간단히 이 헤드폰의 장,단점을 정말로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해본다.

-장점

1.편안하다 : 여전히 모니터링용 헤드폰들은 밀폐형이 대세다.밀폐형 헤드폰은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 장점보단 단점이 훨씬 많은 형태의 제품이다.그 중에 착용시 그 특유의 답답한 느낌은 헤드폰을 멀리하고 싶어지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사실 어떤 헤드폰이든 착용시의 압박감은 조금씩 있기 마련이지만 HD600은 그런면에서 기존 밀폐형들보다 훨씬 편안한 착용감을 보여준다.착용감 자체도 훌륭하며 이어패드도 아주 부드럽고 헤어밴드가 머리를 누르는 느낌도 작은편이다.게다가 저 큰 그릴 사이로 공기 순환도 된다.

2.자극적이지 않은 사운드 : 헤드폰으로 오래동안 작업하면 두통이 찾아온다.특히 특정 대역들에 이상한 레조넌스가 모여 있는 소니 MDR-7506같은 헤드폰은 심할땐 이명현상도 생길 정도이다.반면 HD600 경우엔 어디 한 대역도 돌출되지 않은 플랫한 느낌을 주며 과하게 울리지도 과하게 쏘지도 않아서 장시간 착용하고 작업할 수 있다.또한 한가지 더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트랙간의 밸런스가 스피커와 비교해도 괴리감이 아주 작은 편이다.대부분 밀폐형 헤드폰들은 정말 소스 확인용도나 녹음시 모니터링 용도로만 가능할 정도인데 HD600은 어느 정도 믿고 밸런스 조절을 해도 되는 정도이다.추후 스피커로 확인을 해서 수정한다는 전제하라면 급할 땐 어지간한 믹스 정도는 헤드폰만 믿고 해도 된다.

3.교체 부품 수급의 편리함 : 케이블의 경우 분리형이라 단선 등의 불량이 나더라도 그저 케이블만 교체해버리면 된다.이어패드도 헤어밴드 폼도 다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여타 회사들이라고 이런 부분들이 약한건 아니지만 해마다 바뀌는 수입처들 때문에 AS나 부품 수급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제나이저의 경우 사실 어떤 샵에서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꽤 메리트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단점

1.가격 : 비싸다.그러나 가끔 아주 싸다.무슨 말인가 하면 정가 그대로라면 꽤 비싼 가격대의 헤드폰으로 들어가지만 잘 살펴보면 종종 싸게 구할 수 있다는 말이다.내 경우엔 정가대로 비싸게 샀는데 가까운 지인은 압구정 세에라자드 이전 리오픈 할인으로 30 퍼센트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샀다.그리고 블랙프라이 데이라던가 무슨 할인 무슨 할인 등등으로 연간 몇번은 할인을 해서 중고가격에 신품을 살 수 있는 정도이다.도매가가 생각보다 낮은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젠하이저라는 유명 회사의 플래그쉽 스테디 셀러 모델에 이런 고무줄 가격 정책을 펼치는 건 좀 잘못된게 아닌가 한다.

2.소리가 새어나간다 : 오픈형이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생각보다 많이 새어나간다.조금 과장하면 헤드폰을 쓴 사람말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도 새어나가는 소릴 듣고 튠 작업 정도는 가능할 정도이다.개방감이 주는 쾌적함 뒤엔 이런 단점도 존재할 수 밖에 없다.라인녹음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녹음시 모니터링 용으로는 사용 불가능하다고 봐도 된다.

3.디자인 : 이건 개인 취향이라 뭐라 말하기 힘들겠지만 생각보다 이쁘진 않다.그냥 헤드폰만 보면 이쁘다.나도 상당히 이쁜 느낌의 헤드폰이라 생각했었다.아마 이 헤드폰을 처음 사보는 사람은 사진보다 실물이 더 이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직접 착용하고 셀카라도 한장 찍어봐라고 말하고 싶다.나는 HD600 세개를 셋이서 동시에 쓰고 모니터링 한적이 있는데 그 때 사진을 누군가 찍어둬서 한참 후에 보고서야 알았다.이 헤드폰이 잘 어울리는 두상은 생각보다 드물다는 걸.

이상 HD600 헤드폰의 장,단점을 실제 작업에 사용할때 느낀 점들을 나열해봤다.사실 더 세밀하게 옴수가 어떻고 임피던스가 어떻고 하는 등의 기술적 설명들을 늘어놓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그게 무슨 그런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직업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의 경우에 이 저항값 운용이 안된다면 헤드폰의 잘못이 아니라 작업환경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닐까 싶다.다 떠나서 사운드는 훌륭하다.자칭 오디오 파일이라는 사람들이 말하는 저역대가 어떻고 고역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트랙간 밸런스를 맞추기 용이하며 인벨롭에 따른 응답속도도 예민한 편이며 이펙터 양감도 잘 표현된다라고 말하고 싶다.토니 마제라티(tony maserati)의 경우에도 바쁜 스케쥴로 인해 호텔에서 믹스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항상 HD600으로 작업한다고 들었다.물론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대기중인 직원들이 믹스본을 스피커로 확인하는 공정은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월드 클래스의 믹스본도 이 헤드폰에서 시작된다는 건 재밌는 일이 아닌가 싶다.툭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이 헤드폰의 리뷰로 온라인에 존재하는 어떤 장,단점은 크게 공감하진 못했지만 그와는 또 다른 의미로 작업시에 여러가지로 유용하다는 점은 꼭 강조하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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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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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Box 믹싱이 점차 대중화 되어가며 많은 사람들은 디지털 도메인에서 아날로그의 질감을  재현하는데에 집중하기 시작했었다.이에 맞춰 여러 플러그인 제조사에서는 앞 다투어 아날로그의 색채를 낼 수 있는 수 많은 새츄레이션 플러그인들을 내놓았고 지금은 정말 무수한 새츄레이션 플러그인들이 시중에 깔려있다.그렇다면 어떤 걸 써야 할까?너무나도 많은 플러그인들을 모두 사서 확인하기엔 시간도 돈도 제약적이다.여기에 간단한 한가지 방법을 제시하자면 사운드토이즈의 에코보이(Sountos Echoboy) 플러그인을 꼭 써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운드토이즈 에코보이는 기본적으로 딜레이 플러그인이다.정말 막강한 딜레이 플러그인이다.기능은 물론이며 질감 역시 너무 훌륭한 최고의 딜레이 플러그인이라고 확신한다.여기저기 숨겨진 많은 기능들은 정말 엄청난 분량의 설명을 해야 하기에 추후 다뤄보려고 하며 여기서는 약간의 편법적인 새츄레이션 용도로의 활용 방법을 이야기 해볼까한다.

에코보이의 UI를 보면 오른쪽에 새츄레이션에 관련된 옵션들이 있다.많은 종류의 새츄레이션 사운드 들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그러면 어떻게 딜레이 플러그인을 새츄레이션 용도로 쓰는걸까?생각보다 간단하다.에코보이를 인서트 슬롯에 걸고 딜레이 타임과 피드백설정을 0으로 해두면 온전히 새츄레이션 플러그인으로만 활용이 가능하다.오른쪽에서 많은 종류의 새츄레이션 타입을 고를 수가 있고 스타일 에디트 버튼을 눌러서 더 세부적으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앞서 말했듯이 숨은 기능을 모두 다 설명하는데에는 굉장히 많은 양의 설명이 필요하니 조만간 에코보이 전체기능을 다뤄보는 포스팅을 하겠다.여기서는 일단 간단히 에코보이 다양한 새츄레이션 종류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다. 

1.Master Tape : 암펙스(Ampex) ATR-102를 30 ips(inch per second) 스피드로 모델링했다.부드러운 테입 컴프레션과 디스토션이 걸린다.

2.Studio Tape : 암펙스(Ampex) ATR-102를 15 ips(inch per second) 스피드로 모델링했다.전형적인 테잎레코딩 사운드로서 미묘한 디스토션과 고역대의 테잎 컴프레션 사운드이다.

3.EchoPlex : 클래식 에코 머쉰인 EP-3 솔리드 스테이트 테잎 에코를 모델링했다.

4.Space Echo : 롤랜드의 그 유명한 스페이스 에코 RE-201을 모델링했다.개인적으로 하드웨어로 가지고 있던 모델인데 마법같은 묘한 울림이 정말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줬었다.사운드 토이즈 플러그인에선 피드백 기능을 이용해서 오리지널 모델에 없는 자가공진(self-oscillation) 기능을 추가했다.

5.Tube Tape : 모던한 테잎머쉰을 모델링했고 중고역이 드라이브 된 시원한 사운드이다.

6.Cheap Tape : 오래된 가정용 테잎머쉰들을 모델링하여 만들었다.밝고 과한 컴프레싱이 된 사운드이다.

7.Memory Man : 일렉트로 하모닉스(Electro Harmnix)의 메모리맨(Memory man) 딜레이 페달을 모델링했다.저역에 따듯한 코러스가 걸린듯한 사운드이다.개인적으로 하드웨어로 가지고 있던 장비인데 묘한 사운드가 매력적이었다.특히 노브를 실시간으로 만져서 스위핑하는 사운드가 재밌는데 사운드토이즈에서도 구현이 가능했다.

8.DM-2 : 81년부터 84년까지 생산된 롤랜드 보스 딜레이 페달인 DM-2를 모델링 했다.따듯하고 특색있는 사운드이지만 동시에 깨끗하다.개인적으로 DD-3나 DD-5같은 디지털 딜레이 페달을 쓰다 처음으로 DM-2 아날로그 페달을 써봤을 때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9.TelRay : 60년대 캘리포니아에 있던 몰리(Morley)의 전신인 TelLay에서 만든 오일캔 딜레이인 Adineko(add-an-echo)를 모델링했다.캔에 자력을 띈 테잎헤드를 장착한 벨트를 둘러 작동하는 방식의 기기였고 어둡고 흔들리는 에코 사운드를 표현했다.

10.Binsonette : Binson Echo-Rec 1,Binson Echo-Rec 2 두 기종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사운드토이즈가 새로이 모델링했다.흔들리는 듯한 컴프레싱 사운드가 특징이며 핑크 플로이드가 주로 사용한 딜레이 유닛이었다.기타와 키보드 사운드에 잘 어울린다.

11.Telephone :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음역대 좁은 전화기 사운드를 모델링한 소리다.

12.AM Radio : AM라디오의 적당히 좁은 대역이 컴프레싱된 사운드를 모델링했다.

13.FM Radio : FM 라디오의 많이 컴프레싱된 강한 소리를 모델링하고 있다.

14.Short Wave : 과장되게 멀리 있는 듯한 라디오소리를 모델링했다.좁고 끊어지는 듯한 사운드이며 보컬이나 노이즈 사운드에 어울린다.

15.Transmitter : CB라디오 타입의 주파수 응답을 가지고 있다.중역대의 강한 디스토션과 레죠넌스가 특징이다.신스 사운드를 미끈하게 만드는데에 어울린다.

16.Digital Delay : 아날로그 사운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때때로 디지털의 정교함이 필요할 때가 있다.이럴 때에 쓰이는 것이 다른 기능없이 순수하고 깨끗한 디지털 딜레이이다.

17.Analog Delay : 따듯하고 가벼운 디스토션 사운드이다.7,80년대 랙마운트 형식의 아날로그 딜레이 사운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18.Digital Chorus : 80년대의 코러스 사운드를 복각하고 있다.밝고 깨끗한 사운드이지만 당시의 DSP 파워의 한계로 인해 딜레이보다 코러스 사운드에 더 적합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Analog Chorus : 어던 소스든 가리지 않는 범용성 뛰어난 훌륭한 코러스 사운드를 내준다.

20.CE-1 Chorus : 그 유명한 70년대 보스 코러스 앙상블 페달을 모델링한 사운드이다.기타 트랙에 정말 아름다운 사운드를 더해준다.개인적으로 이 모델은 하드웨어로 한동안 사용했었는데 롤랜드 스페이스 에코만큼의 모조(mojo)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따듯하고 충실한 사운드가 매력적이었다.

21.Vibrato : 피치를 미묘하게 울렁거리게 해서 만들어지는 비브라토 사운드이다.건반 계열 악기나 기타 소스에 잘 어울린다.

22.Saturated : 테잎 새츄레이션이 과하게 걸린 사운드이다.보컬이나 드럼 트랙에 잘 어울린다.

23.Fat : 매우 따듯하게 디스토션된 사운드의 에코이다.기타를 비롯한 어떤 소스에도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는 두터운 사운드이다.

24.Distressed : 매우 강하게 컴프레싱된 디스토션 사운드이다.

25.Queeked :  특이하지만 매우 멋진 멀티밴드 컴프레싱된 에코이다.이펙팅이 많이 적용된 사운드이다.

26.Ambient : 디스토션과 확산이 동시에 이루어진 사운드이다.긴 피드백을 가진 소스나 솔로 악기에 잘 어울린다.

27.Diffused : 리버브 스러운 에코 사운드를 만드는데 적합하다.

28.Splattered : 리버브가 더욱 반사되어 울리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29.Verbed : 딜레이 사운드 뒤로 싸구려틱한 리버브 사운드가 따라나오는 사운드이다.피드백과 새츄레이션 조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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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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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방음부스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건 대략 2000년대에 들어와서 였던걸로 기억한다.지금은 많은 업체들이 생겨서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가격 경쟁력도 좋아졌지만 초창기엔 별로 그렇지 못했다.지금은 그때보다 제품 품질이 더 나아졌지만 태생적 한계는 여전하기에 이동식 방음부스의 장단점을 간단히 말해보겠다.

방음은 기본적으로 방안에 또다른 독립적인 방을 만드는 개념이라 이동식 방음부스 역시 그 기초 개념엔 충실한 컨셉이다.그러나 이동식이란 말에는 역시나 작은 사이즈의 공간이란 의미가 어느정도 내포되어 있기에 좁은 공간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이동식 방음부스를 사용해본 기억을 더듬어 장,단점으로 나누어 이야기 해보겠다.

-장점-

1.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 아는 선배가 집 복층공간에 맞추어 주문제작해 넓은 사이즈로 설치한 것도 본 적 있고 작은방에 전체 사이즈에 딱맞게 설치한 것도 본적 있으며 심지어 베란다에 길게 설치한 것도 본적이 있다.물론 실제 방음공사도 어디든 가능하지만 방음부스는 기존 기성 사이즈외에도 다소 수정 주문이 가능하여 입맛에 맞게 설치가 가능하며 미리 그 형태를 짐작해보기 수월한 면이 있다.

2.이동이 가능하다 : 이름에 이미 설명된 말이겠지만, 정말 조립식이라 어디든 짧은 시간내에 설치와 분해가 가능하다.무게가 꽤 나가기에 성인 남성 둘 이상이 있어야 하지만 전문 이설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조립/해체가 가능한 정도의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3.합리적인 가격이다 : 사실 이동식 방음부스가 실제 방음공사에 비하여 가격적 메리트가 크다고 할 순 없지만 이동식 부스는 필요없게 되거나 이사를 가거나 할 경우 재판매를 할 수가 있다.기존 방음공사 경우엔 철거할 경우 그냥 버려야할 고물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동식 부스는 다소 감가상각이 있을 지언정 중고로 재판매가 가능하기에 초기 비용을 어느 정도 회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쓸만한 퀄리티의 방음 성능 : 이동식이면 방음 성능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단 준수한 방음성능을 가진다.적어도 이웃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올 일은 절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단점-

1.내부의 사운드 퀄리티가 나쁘다 : 공간 자체가 좁은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좁은 공간에 어쩔수 없이 생길 룸모드 문제 등의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또한 작은 공간의 부밍등을 막으려고 흡음이 과하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저역보단 중,고역을 더 많이 흡수할 수 밖에 없는 광대역 흡음재들이기에 주파수 밸런스도 좋지 못하다.간단히 말해 굉장히 먹먹한 사운드를 들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적당한 반사와 흡음이 밸런스를 이뤄야 하는데 좁은 공간에 디퓨저를 놓는데에도 한계가 있고 외벽 사이즈보다 내벽 사이즈나 높이는 더 작아질 수 밖에 없으므로 어떻게 해도 사운드에 관해선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2.공기순환이 어렵다 : 부스안에 앉아 있으면 땀이 차오른다.좁은 공간에서 사람의 온기와 호흡이 계속 발산되나 자연 환기는 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에어콘을 설치하거나 강제흡기 시스템을 갖춘 부스도 있지만 어떻든 부스 내부의 공기 상태는 상당히 나쁠 수 밖에 없다.개인적으론 정말 다양하고 열악한 환경을 여러가지 경험해오며 음악을 해왔지만 가장 답답하게 느껴졌던건 이동식 방음부스 였다.

3.이동 설치가 반복될 수록 방음 성능은 낮아진다 : 조립식의 한계인데 해체/재조립이 반복되면 여기저기 마모되는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이라 방음 성능은 조금씩 낮아지게 되어있다.

4.낡은 건물의 경우엔 건물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 이건 내가 직접 본 경우는 아니지만 당시 이설팀 실장이 말하길 건물 골조가 워낙 부실한 공간의 경우엔 저 무거운걸 설치하면 한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마련이고 건물자체에 균열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했었다.그런데 이건 실제 방음 공사를 할 경우에도 조적공사가 들어가는 지점엔 건물 설계도 자체를 확인하여 균열이 생길 소지가 있는 곳은 피하는게 상식이니 이동식 방음부스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다.

그럼 이동식 방음 부스는 어떤 사람들이 쓰면 좋을까?내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나 참고해 볼만한 의견일 수도 있으니 한번 말해보겠다.

1.실용음악과,음대,유학 등을 준비중인 입시생 :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연습에 몰두해야 하는 경우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취미로 악기를 다루는 성인 : 악기가 조용한 거라면 몰라도 시끄러운 악기라면 민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어책으론 훌륭하다.

3.아이들 연습용 업라이트 피아노를 놓고 싶은 경우 : 방음이 취약한 아파트다,빌라 등에선 업라이트 피아노를 놓는 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지만 이동식 부스 정도면 피아노의 방음 정도는 문제없이 처리될 것이다.

4.진지한 모니터링이 필요없는 미디작업이나 오디오 편집 :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24시간 작업을 지속하는데에 의의를 둔다면 충분히 제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고 본다.하지만 믹싱같은 정교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 비추한다.그 어떤 헤드폰을 쓴다해도 모니터링 환경은 이동식 부스보단 나을 것이다.

이래저래 내가 경험하고 느낀 이동식 방음부스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사실 초창기 우리나라에 진출했던 사운드앤노이즈 같은 회사는 일본 업체와 기술제휴로 런칭된 회사였지만 요즘은 유사한 업체가 너무 많이 생겨서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고 시장에 풀리는 물건들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 싶다.일례로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녹음실 공사를 요즘 유명한 이동식 방음부스 업체에서 진행을 한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어설픈 마감처리에 심지어 패치들의 전기노이즈까지...이동식 방음부스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충분히 시연해보고 고민한 후에 결정하기를 권하고 싶다.아무리 포터블의 개념이라고 해도 한번 설치하고 분해하고 하는 일이 거의 이사에 준하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또한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동식 방음부스 보다는 좀 더 검증된 회사의 실내방음을 하는 편이 여러모로 더 나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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