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사이즈 랙 장비를 계속 써오던터라 하프랙 기기에 대한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방에 그 편견을 싹 지워준 기기가 이 그레이트 리버(Great River)의 ME-1NV라는 프리앰프이다.니브 복각 프리앰프는 정말 여러가지들이 있지만 나는 단연 이 장비에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빈티지 니브 프리앰프들의 장점을 정말 잘 살려내면서도 모던한 기기들의 장점 역시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는 최고의 프리앰프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기기의 구성과 각 파라미터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해본다.

1.Hi-z 인풋 : 뻔한 이야기이지만 Di 단자이다.예전 다른 포스팅에서 Di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 그레이트 리버의 Di단자보다 낫다고 할 놈은 없다.단독 Di제품들보다 더 나은 면이 있을 정도로 훌륭한 Di 단자이다.엣지감이 살아있고 펀치감도 좋으며 동시에 트랜지언트 응답속도도 상당히 빠르다.FET 방식답게 밀도감이나 시원함 역시 훌륭하다.마이크 프리앰프에 보너스 식으로 끼워주는 Di가 이렇게나 좋을 수가 있나 싶은 정도다.

2.Gain : 입력 게인을 올려준다.이 노브를 높이 끌어올릴 수록 중,고역대의 묘한 배음들이 늘어나며 상당히 색채감있는 새츄레이션 사운드를 들려준다.만약 그레이트 리버가 가진 인풋 트랜스포머의 배음을 극대화 하고 싶다면 이 노브를 많이 올리고 아웃풋 레벨을 낮추면 된다.인풋 게인의 격차가 커지면 마치 다른 프리앰프를 쓰듯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3.Output 레벨 : 말 그대로 아웃풋 레벨을 조정할 수 있다.입력 게인 노브가 단계별로 딱딱 걸리며 움직이는 것에 비해 이 노브는 스무스하게 움직인다.눈여겨 볼 것은 인풋 게인이 5dB스텝이니 아웃풋 트림도 +,- 5dB면 모든 레벨을 커버할 수 있으나 ME-1NV의 트림은 +,- 10dB를 제공하고 있다.이로 인해서 인풋을 올리고 아웃풋을 내리거나 또는 반대로 인풋을 내리고 아웃풋을 올리는 등의 컨트롤로 톤 메이킹 할 수 있는 레인지가 상당히 넓어진다.또한 스펙을 살펴본지 오래되어 수치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헤드룸도 상당히 넓어서 디스토션 없이 꽤 많은 새츄레이션을 주고 아웃풋 레벨 컨트롤로 안정적인 레벨로 끌어내려 레코딩 받기도 무척 수월하다.

4.Polarity/Phantom : 특별할 것 없이 일반적인 위상 반전,팬텀 파워 스위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5.Impedance : 임피던스를 1200옴과 300옴 두 가지중 하나로 설정할 수 있다.대부분의 마이크는 1200옴(버튼 오프)로 설정해두고 쓰면 무난하며 리본 마이크나 다이나믹 마이크의 경우엔 300옴으로 설정해두면 좀 더 유리한 면이 있다.게인값도 살짝 변하며 트랜스포머의 새츄레이션 커브 특성도 바뀌고 트랜지언트 응답 속도도 다소 달라진다.결과적으론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세팅하는게 좋다는 식상한 이야기가 어쩔 수 없이 정답일 거 같다.하지만 두 옵션을 가지고 있는 건 항상 좋은 일이다.

6.Loading : 아웃풋 트랜스포머의 레조넌스 컨트롤을 로딩할 것인지 아닌 지를 결정한다.즉 인풋 트랜스포머와 아웃풋 트랜스포머를 다 가진 기기라는 의미다.아웃풋 트랜스포머는 Sowter Audio의 600옴 트랜스포머를 쓰고 있는데 전형적인 빈티지 방식의 설계다.대부분 아웃풋 트랜스포머는 고역대의 레조넌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걸 컨트롤 하기위한 스위치라고 생각하면 된다.아웃풋 로딩 상태로 아웃풋 게인이 드라이브 되면 될 수록 흔히 말하는 Air 대역의 고역대 하모닉스가 증가하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상황에 따라 상당히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7.Level LED : VU미터는 없지만 흡사한 레벨링 퀀타이즈를 보여주는 LED이다. 아래부터 차례대로 -22dBu,-12dBu, -2dBu,+2dBu,+10dBu,+20.5dBu의 6단계로 미터링 하고 있으며 인풋,아웃풋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8.후면엔 XLR 밸런스드 인풋과 55 언밸런스드 인풋이 따로 있는데 운용레벨의 차이뿐만 아니라 언밸런스 입력은 아웃풋 트랜스포머를 거치지 않은 소스를 출력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밸런스 입력보다 색채감은 덜 하지만 좀 더 원소스를 깨끗이 살리는 용도로 확실히 유리하다.또한 더 낮은 레벨이라 레코딩시 AD단에서의 피크를 피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후면까지 사운드에 영향을 주는 옵션을 갖추고 있다는 데에서 설계자들의 깊은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9.120볼트,240볼트 겸용, 즉 우리나라 환경의 110볼트,220볼트 둘 다 사용 가능한 장비인데 알아둘 것은 위 사진 왼쪽에 전원 케이블 연결 부 아래에 퓨즈가 들어가도록 되어 있고 11볼트 사용시엔 슬로우 블로우(Slo-Blo:퓨즈 불이 천천히 들어오는 방식) 400ma 퓨즈를 써야하고 220볼트 연결시엔 슬로-블로 200ma 퓨즈를 써야 한다는 점이다.전원 케이블 단자 아래에 퓨즈함을 열어서 퓨즈를 넣을 때 110,220 선택이 가능한 구조이다.

이렇게 ME-1NV 의 각 부분들에 대해 설명해봤다.이 프리앰프를 쓰며 느낀 점을 간략히 말한다면 '너무 훌륭하다!!!' 이다.빈티지 니브는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유지 보수 역시 힘들며 또한 제대로 된 소리가 나는 좋은 상태의 기기는 더욱 구하기가 힘들다.그렇다면 니브 복각 프리앰프들이 현실적인 정답이다.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유명한 니브 복각이라면 빈텍의 X73류 프리앰프나 좀 웃기게 이름이 바뀐 BAE(브리티쉬 오디오 엔지니어링: 예전엔 BAE 브렌트 에이브릴 이었으나 약자는 그대로 두고 그 의미만 바꾼 특이한 케이스) ,즉 예전의 브렌트 에이브릴의 프리앰프들이 유명하다.다소 좀 도발적인 표현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도 그 장비들을 다 써보고 그레이트 리버의 프리앰프도 써본 입장에선 무조건 ME-1NV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다.빈티지에 초점을 맞춰 다소 밸런스가 무너진 니브 복각 프리들보다 이런 저런 선택자의 활용도를 높이며 빈티지와 모던을 다 누릴 수 있는 ME-1NV야 말로 제대로 된 니브 복각이라고 생각한다.정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프리앰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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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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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브(Neve)라는 이름은 음악하는 사람들에겐 퀄리티를 보장하는 보증같은 의미의 단어이다.적어도 음악판에선 루퍼트 니브는 단순한 장비 설계자가 아닌 어떤 아이콘이 되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다.그 만큼 유능하고 훌륭한 설계자이지만 그가 지금도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걸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빈티지 1073 프리앰프나 빈티지 니브를 복각하는 기기들도 좋지만 그 사이에 니브 본인 역시 시간이 흐르며 진화하고 발전했을 터이고 여러 경험끝에 지긋한 노인이 된 현재에 만들어내는 장비는 그의 경험과 생각들이 축적된 결과물임이 분명하니 꼭 한번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현재 루퍼트 니브의 이름이 박힌 , 그가 직접 만들어내는 장비는 Portico(포르티코) 라인의 제품들 뿐이며 나 역시 포르티코의 제품 세 가지를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그 중에 포르티코 5015 라는 채널스트립에 관해 간단히 소개해보겠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하프랙 사이즈에 프리앰프,필터,컴프레서가 들어간 알찬 구성의 채널스트립이다.프리앰프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컴프레서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둘 다 동시에 사용가능함은 물론이고 몇대의 포르티코 장비를 싱크 시켜서 사용하는것 도 가능하다.프리단은 6dB 스텝으로 움직이는 인풋게인과 그 단계 사이의 레벨을 메워줄 수 있는 +,- 6dB 조절이 가능한 아웃풋 트림이 있다.여기에 하이패스 필터,즉 로우컷 필터가 달려 있고 페이즈 인버트, 즉 위상반전 버튼과 더불어 뮤트 버튼까지 갖추고 있다.하나 중요한 부분은 Silk(실크)라고 적힌 버튼인데 프리의 성향을 더 빈티지한 느낌으로 바꿔준다.단순한 이큐가 아닌 배음구조의 변화가 있는 다른 사운드를 내어주기에 실제 두가지의 프리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이 실크 버튼은 루퍼트 니브가 아멕(AMEK)에 있을 때 설계한 장비들에도 있었는데 그 때 역시 두가지의 프리를 쓰듯이 사용가능했으나 개인적으론 5015의 실크 버튼이 더 마음에 든다.설명에 나와있듯이 '추억의 따듯하고도 시원한 사운드' 를 강조해주는 느낌이다.To Buss라는 버튼은 위 사진이 구형 5015라 그런데 신형엔 To Comp라는 이름의 버튼으로 대체되어 있다.To Comp를 누를 경우 뒷 단의 컴프레서로 신호를 보내고 누르지 않을 경우엔 프리앰프 단만 사용된 상태로 시그널을 출력한다.

컴프레서 단은 일반적인 컴프레서의 파라미터들을 가지고 있는 옵토 컴프레서(Opto-Compressor)로 이루어져 있고 사이드체인 링크 버튼도 있으며 컴프 바이패스를 시킬 수 있는 In 버튼도 있다.하나 눈 여겨 볼 부분은 FF/FB 버튼인데 피드백(Feed Back)/피드포워드(Feed Foward)를 의미하며 시그널 디텍팅 방식을 피드백과 피드포워드롤 변경해준다.이로 인해 악기에 좀 더 잘 어울릴 FF와 보컬에 좀 더 잘 어울릴 FB 두가지 컴프레서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마치 루퍼트 니브가 설계했던 CIB(Channel in a Box:채널 인 어 박스) 채널스트립의 컴프단에 있던 &MM(And Much More) 버튼이 두가지의 컴프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주던 것 처럼 비슷한 방식의 유니크한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사운드에 관해선 개인적인 의견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어느 정도 니브의 여러장비들과 여러 니브 복각 장비들을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말해보겠다.간단히 말하자면 포르티코의 사운드는 '니브 사운드의 완성형'이라고 말하고 싶다.빈티지 니브는 훌륭한 장비다.과거 많은 음악들이 그 빈티지 니브의 컴프레서,프리앰프,콘설을 사용하여 만들어 졌고 그게 곧 음악계의 역사가 되다시피 한 면도 있다.그러나 니브 본인은 그 초창기의 장비들을 미완성의 시기에 만들어진 것들로 평하곤 한다. 그 후 포커스라이트(Focuslite)에 근무하며 그 유명한 레드,블루,그린 프리들을 설계/제작했고 ISA 220 같은 프리의 설계에 관여하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한 후에 포커스라이트를 떠나 AMEK에서 시대의 명작이라 할 만한 9098시리즈와 CIB,DMCL 같은 장비들을 만들어낸다.개인적으로 빈티지 니브 장비보다 AMEK의 장비들을 더욱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더 유연해진 톤에 있으며 현재의 루퍼트 니브가 만들고 있는 포르티코의 장비들은 그 특색을 더욱 발전시켜 완성한 기기들이라 생각한다.5015는 니브의 프리와 컴프가 들어가 있는데 빈티지 니브와는 다른 사운드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완성된 사운드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무척 많았다.빈티지 니브나 복각 니브들이 너무 강한 어택에 땡땡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한쪽으로 쏠린 사운드였다면 포르티코는 훨씬 더 음악적으로 유려한 사운드라고 느껴진다.충분한 어택과 질감을 가지면서도 밀도감 역시 훌륭하며 풍부함도 놓치지 않은 그야말로 니브의 발전형이라고 생각한다.어떻게 보면 특색이 다소 줄었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발전된 사운드의 형태라고 생각한다.컴프레서 역시 CIB가 그랬던 것 그 이상으로 정말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왠만한 단독 컴프레서 아웃보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훌륭한 컴프레서다.악기나 보컬이나 다재다능하게 사용가능하며 컴프레서 아웃단의 트랜스포머로 누릴 수 있는 새츄레이션 역시 훌륭하다.

루퍼트 니브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천재라고 생각한다.빈티지 니브도 훌륭하지만 그 때 그 니브 이상의 니브가 현재의 루퍼트 니브가 아닐까.유독 국내엔 포르티코의 장비들이 덜 알려져 있는 느낌인데 책상위에 간단히 올려둘 고품질의 채널스트립,컴프레서,프리 등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꼭 포르티코의 장비들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5015외에도 50XX 시리즈의 몇가지 장비들이 더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을 거 같다.RND(Rupert Neve Design)의 포르티코(Portico) 하프랙 50XX 시리즈 정보를 기재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5012(투 채널 프리앰프),5015(원채널 채널스트립:마이크 프리앰프+컴프레서),5017(원채널 채널스트립:마이크 프리앰프+Di,5032(원채널 채널스트립 마이크 프리+이큐),5033(5밴드 이퀄라이저),5043(투채널 컴프레서),5042(테잎 새츄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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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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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을 하면 할 수록 이래저래 알게 되는 장비들은 하나씩 늘어가기 마려이고 점차 더 고가의 장비나 더 유명한 장비를 찾게 되고 정보를 알아보고 하는 과정 등을 겪게 된다.온라인 상에 수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국은 아주 괜찮은 장비들을 갖추게 되며 그러다보면 어느 선에선가 장비에 대한 욕심은 줄어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개인적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볼 만한 과정이고 나름의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런 과정과 시행착오들을 거쳐서 마련된 장비들을 엉뚱하게 쓰고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 적이 있다.여기선 그 중에서 프리앰프의 레벨 운용에 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해보겠다.



프리앰프,특히 레코딩에 관해서 이니 마이크 프리앰프라고 특정 짓겠다.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마이크 프리앰프를 넘어서서 뭔가 더 좋은 프리앰프로 레코딩 품질을 끌어올리려는 욕심은 누구나 가질 법한 것이다.좋은 프리앰프를 구매해서 마이크를 연결하고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레벨로 레코딩을 한다.그리고 눈치챈다.이게 뭐 어떤 부분이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되고 '아 나는 막귀인가?' 하는 자학적 고민을 하기도 한다.물론 '와 정말 좋다~' 이렇게 생각하며 만족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전자든 후자든 그 프리앰프를 잘못 사용하고 있어서 전혀 장비의 장점을 끌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혼자만의 착각인 경우를 많이 봤다.



프리앰프는 깨끗하게 레벨을 끌어올리는 일이 주된 목적이며 요즘 괜찮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대부분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외장 프리앰프를 추가로 사게 되는 경우는 그 이상을 하기 위함인데 소위 말하는 그 프리앰프만의 캐릭터, 즉 새츄레이션을 얻기 위함이라고 봐도 된다(물론 GML이나 밀레니아 등의 목적이 좀 다른 경우는 예외).그런데 겨우 들인 좋은 프리앰프를 가지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프리앰프와 똑같이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무척 많이 봤다. 다시 말하자면 외장프리를 가지고 캐릭터를 끌어내는게 아니라 그냥 레벨만 키우는, 즉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그렇다면 외장프리의 캐릭터를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정답은 간단하다.전기를 더 많이 먹이면 된다.다시 말하자면 게인을 더 많이 줘서 그 프리앰프가 사용하고 있는 방식의 내부 소자들을 더 강하게 밀어 붙이면 된다.이렇게 되어야 각각의 방식에 맞게 원소스의 배음구조에 변형이 커지게 되며 단순한 레벨 증폭이 아니라 원소스에 없었던 캐릭터가 입혀지게 되는 것이다.DAW상에서 새츄레이션 플러그인 들에 사인파 테스트 톤을 쏘아서 애널라이저로 배음 구조 변형방식을 테스트 할 때 새츄레이션의 인풋 게인 값이 커질수록 배음이 올라오는 정도가 더 커지고 사운드도 더 강해지는 것과 똑같은 원리이다.어떤 장비이든 앰프, 즉 증폭단을 가진 장비라면 그 장비가 가진 소자를 더 강하게 드라이브 시킬수록 더 강한 캐릭터를 지닌 사운드가 되는 것이다.그게 기타앰프이든 마이크 프리앰프이든 이펙터이든 심지어 노래방 챔버이든 시골 창고에 박힌 라디오이든 다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전기를 얼마나 먹이는 게 좋은 것인가?다시 말해 어느 정도의 증폭을 시키면 좋을까?정답부터 말하자면 '필요한 만큼'이다.적어도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프리 이상을 얻기 위해서 외장 프리를 구매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필요한 양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그래야만 원하는 캐릭터를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마련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DAW에 입력되는 레벨을 기준으로 이 정도면 적당하다 라는 방식으로 게인값을 설정하고 있다.개인적인 의견이겠지만 단순히 말하자면, 그건 틀린 방식이다.그렇게 하려면 외장 프리를 살 필요도 없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랑 비교해서 뭐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식의 판단도 틀린 것일 수 밖에 없다.외장 프리앰프는 끝까지 레벨을 끌어올려봐야 한다.이 경우에도 노이즈가 적어야 괜찮은 프리앰프라 할 수 있다.하지만 실제 레코딩에선 그렇게 할 경우 소리가 컨버터 입력 허용 범위를 넘어서서 소리가 깨질 것이다.여기가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인풋게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녹음 레벨이 허용범위를 넘어설 위기일 때엔?



간단하다.그냥 아웃풋 레벨을 내리면 된다.즉 인풋 게인과 아웃풋 게인의 두 게인 스테이징을 가지고 있는 프리앰프를 구하라는 이야기이다. 대표적인 장비가 니브의 프리앰프들 ,특히 1073 계열의 프리앰프들이다.니브 프리를 복각하고 있는 장비들은 상당히 많은데 빈텍의 X73 계통 프리앰프나 그레이트 리버의 ME-1NV 같은 장비들은 니브 스타일을 제대로 잘 구현해 놓은 장비들이다.인풋을 푸쉬할수록 새츄레이션은 강해지고 너무 높은 레벨이 되어 컨트롤이 하기 힘들 경우 간단히 아웃풋 레벨을 끌어내려 주면 된다.당연히 이 경우 아웃풋 게인의 레벨 조정 범위가 넓을 수록 좋을 것이다.인풋 게인의 양에 따라 새츄레이션의 양만 틀려지는게 아니라 그 캐릭터도 미묘하게 변한다.하나의 장비로 같은 아웃풋 레벨을 뽑아 낸다하더라도 정말 다양한 음색을 만들 수 가 있는 것이다.이게 니브 스타일의 프리앰프를 제대로 쓰는 방법인데 단순히 녹음 레벨에 맞춰서 적당히 대충 잡아두고 쓰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안타깝다.



만약 게인 노브 하나로만 조정하도록 되어 있는 프리앰프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것 역시 간단한 방법이 있다.PAD 스위치를 쓰는 것이다.습관적으로 PAD는 타악기 류의 강한 트랜지언트를 녹음할 때에만 쓰고 있는 사람이 무척 많은데 개인적으로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게인 노브가 하나인 프리앰프의 경우 패드 스위치야 말로 그 장비의 잠재능력을 끌어낼 유일한 방법이다.패드 스위치를 켜서 인풋 레벨을 확 낮출 수 있는 경우에서야 그 장비의 소자를 충분히 드라이브 시킬 수 있는 게인 값을 줄 수 있게된다.가령 A-design의 퍼시피카 같은 프리앰프나 유니버셜 오디오의 LA610 같은 프리앰프들이 그러하다.패드 스위치야 말로 그런 프리앰프의 Saturation-On! 버튼이라고 생각해도 좋다.그 버튼을 켠 다음에야 장비의 캐릭터를 끌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게인 노브 딱 하나로 레벨을 조정하고 패드 스위치도 가지고 있지 않은 프리앰프들은 항상 비추하는 편이다.또한 패드 스위치가 있거나 인,아웃 레벨이 따로 있어도 하드한 드라이브 양에도 소리 자체가 디스토션이 과해지거나 노이즈가 심해지는 싸구려 장비들도 비추할 수 밖에 없다.이런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프리앰프를 사용할 바엔 그냥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깨끗한 증폭을 사용하고 디지털 도메인 상에서 좋은 새츄레이션 플러그인을 걸어 캐릭터를 만드는게 훨씬 낫다.하지만 여전히 이런 한계가 뚜렷한 프리앰프들이 온라인 상에서 추천 장비로 입에 오르내리며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안타깝다.또한 좋은 프리앰프를 구입하고도 그 특성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레벨 키우기 용도로만 쓰고 있는 경우도 종종 보았기에 이 역시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했었다.자신이 가진 프리앰프의 게인 값의 1부터 10까지 10개의 프리앰프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톤을 하나하나 다 활용해보자.모든 출발은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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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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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여러 스피커를 사용해봤다.어떤 때엔 모니터 스피커를 동시에 4조나 사용했던 적도 있을 정도로 다양한 스피커를 써왔는데 현재까지 나에게 최고의 모니터 스피커가 뭐였는지 돌아보면 단연 야마하의 NS-10M studio이다.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것들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일단 텐엠은 오래전에 단종된 구식 패시브 스피커다.또 신품을 살 수 없으니 중고만 구할 수 있다.게다가 오래된 연식만큼 상태 좋은 놈을 만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7인치 급의 우퍼 사이즈를 가졌으면서도 액티브 5인치 스피커 급 이하의 저음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앰프 선택에 따라 소리가 휙휙 바뀌니 조합의 고민도 필요하다.트위터가 잘 고장 나기로도 유명하다.그리고 못생겼다.그런데도 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텐엠을 여전히 애지중지해 하며 어떤 녹음실에 가도 항상 존재하고 있는걸까?각자 텐엠을 쓰는 이유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내가 오랫동안 텐엠을 쓰면 느낀 막강한 부분들에 대해서 먼저  나열해보겠다.여기서 말할 텐엠은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말하는 NS-10Ms 즉 옆으로 눞혀서 쓰는 텐엠 스튜디오 모델임을 먼저 말하고 시작한다.



1.저음부족 - 아이러니 하지만 단점인 동시에 장점이다.요즘 대부분 6,7,8인치 급 이상의 액티브 스피커 대부분은 당연하고 심지어 4,5인치  급의 스피커들도 저음 재생 한계가 7인치 급인 텐엠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다.요즘 나오는 액티브 스피커들에 비교하면 텐엠은 그야말로 저역이 쏙 들어간 궁핍한 소리일 수도 있다.하지만!! 단언컨데,난 아직도 개인 작업실에서 50Hz 조차 제대로 모니터할 수 있는 룸 어쿠스틱을 갖춘 공간을 본 적이 거의  없다!!심지어 상업 녹음실의 컨트롤 룸들 중에서도 이 조건에 못 미치는 곳들을 수도 없이 봐왔다.좋은 컨버터와 좋은 스피커를 구비해놓고 엉망진창의 소리를 들으며 작업하고 있는 사람들을 숱하게 보았었다.아니, 사실 정상적인 소리를 들으며 작업하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다.예전에 포스팅한 룸 어쿠스틱 글에서도 간단히 말한적 있지만 ,나쁜 청취 환경의 대부분 문제점은 거의 다 저역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의 한정된 공간에서 저역을 컨트롤 하려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상당한 베이스트랩이 필요하고 그 마저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내가 겪어본 봐로 그 정도의 저음 컨트롤 능력을 갖춘 공간에서 일하는 개인작업자는 거의 본 적이 없다. 그 훌륭한 저역 재생능력을 가진 값 비싼 액티브 스피커들이 결국 청취환경을 망치고 있는 셈이다. 단언하는데 룸 어쿠스틱을 충분히 제어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니터 스피커는 쓰지 마라. 차라리 헤드폰을 쓰는게 훨씬 낫다.그래도 꼭 스피커를 써야겠다면 엔에스 텐엠을 써라.그게 가장 좋은  절충안이 될 것이다.텐엠은 그 어떤 스피커보다도 룸 어쿠스틱의 문제점에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스피커이다. 대부분 사용자들이 액티브 스피커에 속아 엉뚱한 소리를 만들어 나가는 동안 텐엠 사용자만이 그나마 가장 뉴트럴하게 모니터하고 있을 것이다. 간헐적으로 헤드폰이나 다른 스피커로 저역만 체크해주면 된다. 이건 전혀 귀찮은 과정이 아니다.텐엠의 꽤 높은 저역 롤오프 프리퀀시는 마법처럼 대부분 환경의 저역 문제점을 극도로 줄여주어 나머지 전 대역의 정교한 모니터링을 보장해준다.이 정도라면 다른 방법으로 저역 체크를 해주는 수고보다 훨씬 더 이득이 많다고 느낀다.모니터 스피커는 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니라 더 정확히 듣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액티브 스피커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 스피커가 놓인 공간과의 조합은 작업자의 귀를 항상 속이고 있다. 그나마 가장 거짓말을 적게 하는 놈, 그게 바로 엔에스 텐엠이다.




2.평면적인 정위 - 텐엠의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앞뒤의 정위감이 다소 부족하다.어떤 음악을 들어도 앞뒤의 깊이가 다이나믹한 차이가 들리지 않는다.Depth 라고도 불리는 이 앞뒤의 정위감은 여러 요소로 결정되는 부분이다.대부분 최신의 액티브 스피커들은 이 깊이감이 상당히 잘 표현되어져 믹스시 약간의 컨트롤로도 충분히 Depth가 표현이 된다.그러나 이런 방식의 작업의 맹점은 ,작업자가 충분한 깊이감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여 믹스를 마무리 하였더라도 대부분의 청취자 환경에선 그 정위감이 제대로 표현되기 힘들다는 점이다.일반적인 이어폰,헤드폰은 물론이며 TV스피커나 PC스피커,자동차의 오디오 시스템,카페같은 곳에 설치된 매장용 스피커 등등 대부분의 환경에선 믹스시 의도한 깊이감보다 훨씬 적게 느껴지기 마련이다.문제는 절대 다수의 청취자는 이런 환경에서 음악을 듣고 있다는 점이다.엔에스 텐엠은 정위를 확실하게 잡아야 믹스시에 충분한 양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이 경우 왠만한 환경에선 청취자 역시 그 깊이감을 잘 느낄 수 있게 된다.텐엠은 모니터 스피커이지만 일반인들의 청취 환경에 가장 잘 부합하는 스피커라는 점이 텐엠의 가치를 더욱 크게 만들어준다.텐엠에서 필요한 양의 Depth를 조절했다면 청취자도 반드시 느낄 수 있게 된다.



3.엄청난 중역대의 해상도 - 텐엠은 비교적 우퍼 사이즈가 큰 스피커에 속한다.7인치의 우퍼 사이즈임에도 저역 롤오프 프리퀀시는 60Hz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크로스오버 주파수 역시 2KHz로 일반적인 모니터스피커들이 3~4KHz가 많은걸 감안할 때 우퍼가 담당하는 레인지가 아주 좁은 편에 속한다.우퍼는 큰 사이즈 인데 비해 담당하는 주파수 대역은 상당히 좁다.결국 물리적으로 여유로운 드라이버 설계가 가능한 것이고 그 결과 중역대의 해상도가 굉장히 뛰어나다.그리고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음악적인 요소들은 중역에 몰려 있기 마련이고 특히나 보컬을 디테일하게 체크하기엔 정말 용이하다.스탠다드한 믹싱이 킥을 먼저 잡느냐 보컬을 먼저 잡느냐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생각해도 중역대의 모니터링이 우수하다는 것은 굉장한 잇점이 된다.텐엠은 놓치기 쉬운 중역대의 디테일함을 여지없이 명확하게 들려주는 중역대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다.내가 예전에 쓰던 스피커 중에서 텐엠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아주 훌륭했던 제품이 독일산인 MEG(ME-Gaithain)의 RL 시리즈 스피커인데 중역의 해상도 만큼은 10m을 따라오지 못했다.가격은 무려 텐엠의 열배는 될 법한 고가의 스피커였지만 중역대 해상력 만큼은 10m이 앞설 정도였다.대부분의 음악적 요소가 다 몰려 있고 부딪힐 수 밖에 없는 혼잡한 중역대를 더 디테일하게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은 모니터 스피커로서의 아주 강력한 장점이다.


4.빠른 트랜지언트 응답 속도 - 개인적으로 스피커든 마이크이든 프리앰프이든 간에 어떤 장비를 살펴볼 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트랜지언트 응답 속도인데 텐엠의 트랜지언트 표현 능력은 매우 우수한 편에 속한다.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스피커 중에 제네렉(Genelec)의 제품들이 또 다른 업계 표준 스피커 중에 하나인데 제네렉 스피커들은 트랜지언트 반응 능력이 텐엠만큼 타이트 하지가 않다.그런 이유로 소스의 급격한 트랜지언트들을 다소 둥글게 처리하므로 듣기엔 더 이쁘고 무난한 소리로 들려주긴 한다.하지만 청자들은 정말 다양한 환경에서 음악을 듣기 마련이고 열악한 환경에서 듣는 어떤 이들에겐 다듬어지지 않은 트랜지언트들은 소위 말하는 깨지는 사운드로도 들릴 수 있다.그래서 모니터 스피커의 트랜지언트 표현 능력은 매우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다.이 뿐만 아니라 싫든 좋든 현대의 음악인들은 음압전쟁(Loudness War)이라 불리는 흐름에서 자유로워 질수 없기 마련이여서 결국 컴프레서나 리미터 계열의 이펙터들을 굉장히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컴프레서나 리미터의 어택 타임을 더욱 디테일하게 듣기 위해서는 빠른 응답 속도를 가진 스피커가 정말 중요하며 텐엠은 그 기대에 온전히 부응하는 몇 안되는 스피커 중에 하나이다.


5.정확한 이펙터 양감 - 앞서 말했던 정위감이나 트랜지언트 반응 속도랑 연관이 있는 부분인데 이펙터의 양감을 조절하기에 아주 적절한 특성을 가졌다.일단 Depth가 깊지 않은 터라 공간계 이펙터를 사용할 때 의미있는 리턴 양을 잡아야 명확히 모니터링이 가능하다.요즘 액티브 스피커들 중엔 리버브 테일이나 딜레이 피드백이 제법 과하게 강조되어 들리는 제품들이 꽤 많다.적절한 양의 공간계 이펙터 또는 타임 계열 이펙터나 플러그인을 세팅했다고 생각해도 믹스시 의도된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거나 청자에겐 전달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제법 있다.텐엠의 경우 딱 필요한 만큼 이펙터 양을 설정하면 그걸 그대로 믿어도 될 정도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공간계 분만이 아니라 앞서 트랜지언트 부분에서 말했듯이 다이나믹 계열의 프로세싱에도 정확한 모니터링을  하는데에 훌륭한 스피커이다.예전부터 이펙터 양은 들리는 것보다 조금 적게 하라는 이야기가 돌아 다니는데 텐엠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냥 들리는데로 프로세싱하는게 적절한 편이라고 느낀다.


6.예민한 밸런스 - 이 역시 앞서 말한 정위감과 연결된 부분인데 비교적 깊지 않은 한정된 공간에 소스들이 배치되어 들리는 편이라 트랙끼리 조금만 부딪히거나 어딘가 불필요한 레조넌스가 돌출될 경우엔 굉장히 티가 많이 난다.즉 믹스시에 일반적으로 예쁘게 들려주는 스피커라면 인지하지 못할 문제점들을 놓치지 않고 작업자에게 인식을 시켜준다는 점이다.(저역 밸런스를 제외하고) 믹스시 텐엠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하나씩 다 해결했다면 그 어떤 스피커에서 들어도 별 문제가 없이 들린다.모니터 스피커가 해야할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이며 이 역할을 정말 잘 수행해준다.작업하는 동안 정말 기분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스피커들은 많지만 그런 스피커들은 정작 문제점들도 얼렁뚱땅 넘어가게 되는 위험요소 역시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텐엠은 그런 스피커보다 다소 재미없는 사운드일지 몰라도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는 예민함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 날 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애용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7.레퍼런스로서의 가치 - 수 많은 음악들이 텐엠으로 작업되어 졌다.이제껏 발매된 전 세계 모든 음악들을 통털어서 믹스시 가장 많이 사용된 스피커는 단연 텐엠일 것이다.업계 표준, 즉 레퍼런스로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져 왔고 지금도 스튜디오 어딜 가든 서브로서의 텐엠은 하나쯤 다 갖추고 있을 정도로 업계 표준 스피커로 깊이 자리매김하고 있다.텐엠으로 작업을 했을 경우 어디서든 템엠으로 다시 모니터하며 후반 작업할 수 있는 경우가 무척 많다.이 장점은 생각보다 큰 부분이다.후반 작업시 외부에서도 자신의 밸런스와 스튜디오의 라지 포맷 밸런스를 오가며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한 이득이 된다.

이제까지 이런 저런 텐엠의 장점들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나열해봤다.물론 단점 역시 준명한 스피커이다.알려진 대로 초저역 체크가 어렵다는 점이나 눞혀서 쓰기에 트위터와 우퍼의 거리가 더 벌어져서 생기는 위상의 약점,더 이상 신품을 구매할 수 없기에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 등등..여러 약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작업시 누릴 수 있는 장점들 역시 아주 다채로운 훌륭한 스피커이다.다시 말하지만 작은 공간에선 텐엠이 최고다.또한 넓은 곳에서도 서브로서 하나는 꼭 갖추고 있으면 무척 도움이 많이 된다.액티브 스피커에 익숙하고 텐엠의 소리를 처음 접하는 젊은 분들은 소리가 뭐 이렇지 하며 의아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업이 거듭될 수록 텐엠은 그 역할이 너무 분명한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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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이란걸 진지하게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막연히 마법같은 플러그인이나 믹싱 스킬에 관한 갈증을 느끼는 시기를 겪게 된다.그 과정중에 많은 종류의 플러그인을 사용해보기도 하고 숙련자의 멀티를 들여다보고 고민도 하며 온갖 자료를 다 찾아보기도 한다.나도 역시 한 때 그런 것들에 깊이 빠져 있던 시기도 있었다.여러 경험 끝에 지금 내가 아는 최고의 노하우는 좋은 모니터링 환경과 곡을 이해하는 능력, 이 두가지가 최고의 무기란 결론을 내린 상태다.하지만 좀 더 디테일하게 스킬적인 부분에서 이야기 해본다면 지금의 내가 느끼는 최고의 스킬을 말해보려고 한다.

그냥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한다. 내가 아는 한 가장 강력한 믹싱 스킬은 오토메이션이다. 누구나 믹싱을 처음 시작할 때 배우는 기초적인 요소이지만 아직까지 오토메이션보다 강력한 스킬은 본 적이 없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먹히고 그 어떤 문제도 해결 가능한 유일한 마법이 있다면 그건 오토메이션일거라고 확신한다. 단편적인 몇가지 상황들을 상정해서 간단히나마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레코딩한 공간의 공진 ,즉 룸 레조넌스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당연히 이큐를 사용해 그 대역을 적당히 내려 레조넌스를 줄일 것이다. 그걸로 해결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상황에선 계속해서 그 대역을 내려두는 건 소스의 필요한 대역들에도 영향을 끼치니 베스트 초이스는 못된다. 이 경우 멀티밴드 컴프레서를 사용해 그 대역의 에너지가 과하게 올라올 때만 컴프레싱이 되도록 설정해본다. 아까보단 다소 낫겠지만 레조넌스가 아닌 실제 필요한 에너지들을 죽여버리는 상황은 여전히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트랙을 복사한 후 필터를 사용해 레조넌스 대역만 극히 좁게 부스팅하고 나머지 대역은 컷을 하여 그 트랙을 키인풋으로 받아 사이드 체인 컴프레싱을 할 수 있을 것이다.한결 나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모든 상황에 적합한 방식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 인가? 간단하다. 그냥 그 레조넌스가 문제되는 타이밍에만 그 트랙의 레벨을 살짝 내리도록 레벨 오토메이션을 하면 된다. 좀 더 정확히 하고 싶다면 그 타이밍에만 해당 대역의 이큐를 살짝 컷하도록 이큐 오토메이션을 하면 완벽할 것이다. 별 거 아니지만 다른 부분에 피해주지 않고 정확히 그 부분만 수술하는 가장 명확한 해법이다. 물론 손이 많이 가는 단순 무식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청자는 작업자가 뭘 어떻게 했는지엔 관심이 없고 단지 결과물을 들을 뿐이다. 결과물에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게 바로 가장 좋은 선택이다.


치찰음을 없애기 위해 습관적으로  디에서부터 걸기 보단 몇군데의 레벨 오토메이션으로 심각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디에서는 어떤 경우엔 필요한 트랜지언트들을 죽이기 쉽상이다.립노이즈가 심한 보컬 소스에 고민일 경우도 마찬가지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많은 부분들이 해결될 것이다.

두 소스가 부분적으로 부딪히고 있다면 원소스의 느낌이 상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습관적인 이큐 스위핑을 하여 최적의 대역을 찾아내려 할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상태의 다른 부분들에도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고 그걸 피해 보려고 멀티밴드 컴프나 요즘 누구나 자주들 쓰는 다이나믹 이큐들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하지만 그것들도 완벽한 타게팅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런 플러그인들을 최적값을 찾기보다 최적 타이밍에만 작동하도록 오토메이션한다면 완벽한 타겟팅이 가능해진다.

들쑥 날쑥한 다이나믹을 가진 소스를 다룰 때면 누구나 컴프레서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가장 적합한 컴프를 가지고 최적의 세팅을 하더라도 과연 완벽한 해결이 될까? 만약 그 소스의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필요한 만큼의 레벨 오토메이션을 먼저하고 그 후에 컴프레싱을 한다면 최소한의 컴프레싱으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다 복사한 트랙과 단순히 섞는 패러랠 컴프레싱이 아니라 다른 소스들과의 조합,곡의 음악적 요소들을 고려해 섞는 비율마저 타이밍에 따라 오토메이션을 한다면 더욱 음악적이면서 동시에 기술적으로도 완벽한 프로세싱이 가능할 것이다.

패닝 역시 마찬가지다. 정위가 부딪히는 소스들 간에도 타이밍을 고려해 약간의 패닝 오토메이션을 함으로 인해서 해결 가능한 요소들은 정말 곳곳에 많이 있다.좌우의 정위뿐만 아니라 상하,앞 뒤의 정위들도 곡의 음악적 상황에 따라 조금씩만 배치를 바꿔도 훨씬 좋은 믹싱이 가능한 부분들을 곳곳에 널려있다.

심지어 그루브에 영향을 미치는 오토메이션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리듬이 강한 트랙들은 어디선가 트랜지언트가 겹치기 마련이고 그게 긍정적 상호작용을 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뭉쳐서 그루브를 해칠 때도 있다. 그럴땐 비교접 서스테인이 긴 소스의 트랜지언트들을 음악적인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짧은 페이드인을 하도록 오토메이션을 하면 명확한 트랜지언트와 안정적인 서스테인으로 인해 보다 더 적합한 그루브를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다.누구나 오토튠이나 멜로다인 같은 툴들로 피치는 미친듯이 오토메이션을 하지만 리듬적 요소들에 오토메이션에 인색한 경수가 많은데 이런게 오히려 더 음악적으로 이득인 경우가 정말 많다.

편곡적 요소와 곡 전체의 다이나믹을 고려하여 공간계 이펙터들의 뎁스와 세부 파라미터들 그리고 센드 리턴의 양들을 부분적으로 오토메이션 할 경우 그 음악에 필요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되기도 한다.숏 딜레이 들이 뿌려지는 정위를 오토메이션 할 수도 있고 리버브의 양이나 리버브 테일을 오토메이션하여 음악적 딕션들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또한 코러스나 페이저,플랜저를 이용해 패러랠 프로세싱으로 소스가 강조될 부분과 뒤로 물러설 부분들을 오토메이션하여 보다 더 효과적이고 깔끔한 믹스를 만들기에도 좋다.

마스터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떤 시그널 체인과 어떤 기술적 방법론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음악적인 오토메이션으로 투트랙에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가령 A,B,C 파트가 차례로 나오는 전형적인 구성의 곡이 있다고 하자. A파트에서 단순한 트랙들로 구성되어져 있다가 B파트에서 점점 악기가 추가되며 C파트 시작과 함께 여러 편곡적 요소가 터져 나오는 곡에서 C파트의 임팩트를 극대화 하고 싶다면? 이 경우엔 B파트의 시작부분 부터 C파트가 터져 나오기 직전까지 아주 천천히 리스너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양으로 완만하게 레벨이 점차 줄어들도록 오토메이션하면 된다.별 거 아니지만 이렇게만 해도 C파트 도입부의 임팩트 차이는 생각보다 많이 극대화된다.동시에 A파트 역시 음악적인 다이나믹을 고려해 공간이 많이 비는 부분들을 잘 활용해 눈 앞에 생생히 들리도록, 즉 인유어페이스 효과를 극대화 해줄 수 있는 부분적 오토메이션의 가능성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몇가지 상황들에 한정해서 이야기 했지만 오토메이션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물론 수고스럽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하지만 동시에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방법이다.나 역시 오토메이션을 더욱 많이 활용하며 더 좋은 믹스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됐었고 오토메이션을 꽤나 잘 활용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한번은 운좋게 그 유명한 토니 마제라티의 믹스 프로젝트 본을 목격하고 아직 한참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다.조금 과장하자면 정말 무수히 많은  오토메이션들 때문에 프로젝트 화면이 시커멓게 보일 정도였다.지금 내 생각은 머리를 효과적으로 쓰고 거기에 더해 손이 가면 갈 수록 믹스는 나아진다고 생각한다.시간이 많이 걸리고 더 힘들 수 있다.하지만 익숙해질 수록, 숙련이 될 수록 점차 작업속도는 빨라지고 더 쉬워지기 마련이다.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좀 더 쉽게 가고 다소 부족한 결과물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좀 더 고생하더라도 더 나은 믹스를 만들 것인가. 시간이 허락하는 상황이라면 후자를 선택하는게 당연한게 아닐까.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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