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homerecordingstudio의 한 챕터(The Ultimate Guide to Acoustic Treatment for Home Studios)의 사진과 글을 인용하여 해석과 설명을 곁들여 글을 진행한다-

가끔 어떤 대강당이나 천정이 높은 성당,교회등에서 연주나 노래를 들어볼 때면 정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울림에 어떤 아름다움까지 느낄 정도로 빠져들 때가 있다.작은 소리는 작은대로 큰 소리는 큰 대로 자연스럽고 은은한 그 울림은 자신의 작은 방안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사실 그런 규모의 시설을 지을 때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건축음향과 실내음향을 까다롭게 체크해가며 짓기 마련이고 그런 계산된 결과 아래에서 그 좋은 울림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문제는 결국 돈이다.엄청난 노력과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야 가능한 그 자연스러운 울림을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그 방법을 좀 더 알아보자.


60년대에 에코챔버라는 기계가 처음 등장하면서 드디어 음악에 녹음 당시  그 스튜디오 현장에 없었던 다른 울림을 적용해서 녹음하는게 가능해졌다.당시 그것은 상당한 혁신이었고 시간이 지나며 그 기술은 더욱 발전해왔고 지금 현재에 이르러서는 수많은 종류의 디지털 리버브로 발전되어 왔으며 그 어떤 울림도 다 재현해내는게 가능해졌다.이 위대한 장비 ,디지털 리버브는 정말 많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지금 여기선 앞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방안에서 좋은 울림을 얻게 되는 용도에 먼저 집중해보자.디지털 리버브를 이용해 좋은 반사음을 얻어낼 수 있는 시대이고 내 방안의 룸튜닝은 엉망이라면?그렇다면 아무 문제없이 순수한 소리 그대로 전달이 되는 직접음들은 그대로 놔두고 제어하기 힘든 반사음들을 없앤 후 가상의 좋은 반사음들을 ,즉 훌륭한 앰비언스를 리버브로 추가해주는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그럼 먼저 불필요한 반사음들을 어떻게 줄여나갈지 생각해본다.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계란판이나 아트론 또는 스폰지 형식 등등 어떤 형태로든 흡음재가 붙어있는 방안에 들어가 본 적이 있을거다.말그대로 흡음재는 음을 흡수하는 기능이다.소리들이 반사되는 표면들에 흡음재를 둔다면 소리가 흡수될 것이고 마이크 방향의 직접음들은 흡음재에 영향을 받지않고 순수한 사운드 그대로 녹음이 될 것이다.그러면 직접음만을 녹음해서 추후 좋은 앰비언스를 디지털 리버브로 더해주면 모든 문제는 사라진다.그러나 과연 이게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일까?이론상으론 완벽한 계획이지만 사실 여러가지 변수들이 존재하므로 좀 더 디테일한 접근이 필요하다.그래서 다양한 흡음재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배치해야 하고 또한 사람의 귀는 완벽한 다이렉트 사운드에 어색함을 느끼게 되므로 적당한 반사음도 필요하다(다행히 완벽한 흡음재도 없다). 흡음 효과와 더불어 더욱 좋은 앰비언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방식의 반사의 반사가 있는데 이걸 분산(디퓨전,Diffusion)이라고 하고 그걸 도와주는 재료들을 분산재 또는 디퓨저(Diffusor)라고 부른다.


만약 흡음재를 사용하여 방안의 모든 벽면,천장등을 도배해서 반사음이 극심하게 줄어들었다면 굉장히 답답한 소리로 들릴 것이고 이런 걸 데드한 사운드라고 칭할 수 있다.이 답답한 소리 ,즉 데드한 사운드를 해소하기 위해서 약간의 반사음은 필요하기 마련이고 이 소량의 반사음을 공간에 효율적으로 뿌려주는 용도로 사용하는것이 분산재 ,즉 디퓨저라고 한다.적절한 분산재를 사용하지 않은 그대로의 반사음들은 방안을 마구 휘젖고 다니다가 어떤 각도로 일정한 패턴이 생기게 되어 계속 반복된 반사로 인해 소리가 특정 구간에 갖히게 되어 파형이 정지해버린 듯이 일정해져버려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라고 부르며 이로 인해 어떤 주파수는 과도하게 부스트되고 어떤 주파수는 과도하게 사라지게 되는데 이걸 콤필터링(Comb Filter)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원 소스의 주파수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져 버리게 된다.디퓨저는 반사음들을 불규칙하게 여러 곳으로 분산을 시켜 특정 지역에 소리가 갖혀버리는 스탠딩 웨이브를 막아 원소스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흡음재와 분산재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 어떤 공간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좋은 사운드를 녹음할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기초적인 실내음향의 원리를 설명했고 여러 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공간을 적절한 어쿠스틱 환경으로 세팅하는 방법에 대해 더 알아보려한다.그 전에 너무 당연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겠다.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1편:소리의 이동경로

2017/01/23 - [분류 전체보기]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2편:흡음과 분산

2017/01/23 - [분류 전체보기]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3편:흡음과 방음

2017/01/23 - [분류 전체보기]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4편:베이스트랩,디퓨저.흡음재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5편:룸튜닝 패키지 제품들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6편:흡음재,베이스트랩,디퓨저 설치 방법

2017/01/24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7편:임시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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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ehomerecordingstudio의 한 챕터(The Ultimate Guide to Acoustic Treatment for Home Studios)의 사진과 글을 인용하여 해석과 설명을 곁들여 글을 진행한다-

비싼 악기를 사고 좋은 스피커를 사고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고 등등 사운드에 관한 투자는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겐 어쩌면 강박관념같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그 무엇보다 앞서 가장 기본이고 동시에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너무 쉽게 놓치고 있는 경우가 무척 많다.그 중 대표적인게 게인 스트럭쳐 또는 게인 스테이징의 운용에 관한 이해가 있다.그런데 그것보다 더 원론적이고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룸 어쿠스틱이다(Room Acoustic 또는 Room Treatment) 흔히들 룸튜닝이란 표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말로는 실내음향이라고 하는게 적절할 것이다.흔히 거론되는 흡음,방음 같은 것들도 모두 여기에 포함 되는 것이다.이 글에서는 그 중요한 그러나 동시에 과소 평가받고 있는 룸 어쿠스틱에 관하여 이야기 해보려 한다. 

좋은 악기를 샀다.그러나 과연 자신의 작업공간에서 그 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 걸까?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했다.과연 스피커 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걸까?어떤 장비를 구입해도 마찬가지다.완벽한 공간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어야 비로소 그 기기들도 가치를 가지게 된다.그게 손악기이던 마이크이던 아웃보드이던 스피커이던 오디오 인터페이스이던 상관없이 소리를 다루는 어떤 기기도 정상적인 공간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스튜디오이던 홈레코딩이던 상관없이 이 최소한의 룸어쿠스틱이 적절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소리를 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다.너무 디테일한 전문지식을 파고 들지 않아도 간단히 개인의 수준에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룸튜닝에 접근하는 노하우들이 있다.지금부터 그걸 알아보겠다.

먼저 소리가 방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해보자. 가령 방안에서 손뼉을 쳤고 그걸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마이크로 녹음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1.박수를 쳤을 때 나는 '짝' 소리는 360도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2.그 많은 방향중 마이크 쪽으로 직선으로 향하는 소수의 소리들은 흔히 말하는 다이렉트 사운드 ,즉 직접음이다.

3.그 다이렉트 소스를 제외한 다른 방향으로 퍼져나간 절대다수의 '짝'소리들은 방안 사방팔방으로 부딪혀 반사되기를 반복한다.이것을 반사음 또는 리플렉션 사운드라고 한다.

4.이 반사음들이 반사되는 도중에 마이크를 만난다면 직접음보다는 느리지만 결국 마이크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박수 소리는 방안을 돌아다니게 되고 그 중에서 직접음은 다른 요소에 영향받지 않은 그 상태 그대로 ,즉 순수한 원소스 상태로 마이크에 입력된다.그러나 반사음은 어떤 재질의 벽에 부딪혔는지 또 방의 사이즈에 따라 어떤 거리를 반사되어 돌아왔는지 등등 여러 변수에 의해 그 원래의 소리와는 다른 소리가 되어 마이크로 돌아올 것이다.그 변화의 양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고 그 변화된 소리 역시 상황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을 것이다.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1편:소리의 이동경로

2017/01/23 - [분류 전체보기]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2편:흡음과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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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 [분류 전체보기]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4편:베이스트랩,디퓨저.흡음재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5편:룸튜닝 패키지 제품들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6편:흡음재,베이스트랩,디퓨저 설치 방법

2017/01/24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7편:임시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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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케이크워크부터 사용해 소나를 거쳐 큐베이스에 안착한 케이스이다.중간 중간 사이드로 PC로직을 쓴 적도 있고 리즌도 제법 썼었고 프로툴스는 LE로 한동안 사용했었다.여러 툴들을 사용해봤지만 큐베이스를 메인 DAW로 쓴건 큐베이스SX때 부터니 15년은 넘은 셈이다.초반엔 크랙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시점부터 정품을 쓰기 시작해서 매 버전 마다 업그레이드를 빠짐 없이 해왔고 현재는 가장 최근 버전인 큐베이스9을 사용중이다.큐베이스는 구석구석 빠짐없이 100퍼센트 가깝게 사용하는, 나름 파워유저이지만 만약 다음 9.5버전에서 뭔가 새로운 메리트가 생기지 않는다면 다른 툴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다.몇몇 이유들이 있는데 거기에 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볼까 한다.

먼저 큐베이스는 업그레이드 초기 안정성이 무척 안좋은 편이다.새 버전이 발매되면 자잘한 초기 버그들이 제대로 수정되는데 짧아도 두달 이상은 걸린다.개인적인 견해지만 아마도 스테인버그의 기본 정책이 새 기능들을 큐베이스에 넣어 구매자들을 베타테스터 처럼 이용한 후 그 기능들이 안정화되면 플래그쉽 제품인 누엔도에 넣는 방법을 쓰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항상 새 기능은 큐베이스에 먼저 생기고 버그 픽스가 몇달간 이루어진 후 다음 버전 누엔도에 그 기능들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계속 버전업이 반복되고 있다.큐베이스 유저 입장에선 상당히 짜증스러운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두번째로 X.5방식의 업그레이드는 지나친 상술이 아닌가 싶다.쩜오 버전업 중에 정말 업글 비용의 가치가 확실한 메이저 업글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거의 대부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기능인데도 불구하고 굳이 업글 버전을 내놓아 판매하는것도 어쩌면 훨씬 고가인 누엔도를 위한 측면이 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부실한 내용으로 업글이 감행되는 느낌이 강하다.꼭 그런 어중간한 기능 추가를 꼭 메인 업데이트의 형태로 해야만 하는건지 의심스럽다

셋째로는 가격 정책이다 기존 풀버전 정식판이 대략 60만원 선인걸로 알고 있고 그걸 구입하면 이전까지의 모든 버전을 무료로 쓸 수 있다.여기까진 좋다.그런데 이전 버전의 풀버전을 구매한 사람은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대략 15만원정도를 내고 새버전을 사야만 쓸 수 있다.가령 지금 최신판인 9버전 구매자는 60만원으로 모든걸 다 쓸 수 있으나 8.5 풀버전 구매자는 60만원+15만원을 내야 9를 쓸 수 있는 셈이다.여기서 좀 더 들어가보면 가령 3.0부터 쓴 사람은 3.0에 60만원을 쓰고 9.0까지 12번 메이저 업데이트라고 단순 계산하면 60만원+(15만X12)=240만원을 내야 9를 쓸 수 있는 셈이 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기존 유저가 가장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거다.이런 방식이라면 계속된 악평을 듣고 있는 프로툴스의 구독방식(Subscription)과 다를 바가 딱히 없는게 아닐까? 반대로 큐베이스의 가장 라이벌이라 할 만한 로직은 단돈 20만원이면 평생 업데이트를 받는 시스템이 거의 확립된 상태고 에이블톤라이브 등의 다른 툴들도 로직과 비슷한 정책을 쓰고 있다.때가 되면 어김없이 중요한 기능 변화없이 꾸준히 돈을 요구하는 스테인버그의 정책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다.


업그레이드에 관하여 이런 저런 불만을 늘어놓긴 했지만 큐베이스는 여전히 시장에 나와있는 가장 강력한 툴이라는 사실은 여전하다.솔직히 로직이나 에이블톤라이브,스튜디오원 등등 여러 툴들이 나와 있지만 내가 살펴본 바론 큐베이스가 아직은 가장 막강하다는 생각엔 변화가 없다.다만 DAW시장 특성상 좋은 기능들은 어김없이 다른 툴들에도 전파가 되기 마련이고 타 툴들이 계속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에 결국 언젠간 상향평준화에 가깝게 될 것이다.지금처럼 큐베이스가 경쟁사들보다 가격정책에서 계속 뒤쳐진다면 유저들도 조금씩 등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지금도 많은 유저들이 이탈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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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펠의 마이크를 처음 써본지 10년이 넘어가고 있는 듯한데 지금도 작업시에 여전히 Workhorse로서 임무를 굉장히 잘 수행하고 있어서 한번 간단히 게펠 M940 마이크에 대해 써보려한다.

일단 게펠이란 회사는 그 유명한 노이먼(Neumann)사가 동독,서독 통일이 되며 제나이저에 인수 될 당시 제나이저로 옮기지 않은 노이먼의 기술자,제작자들이 그 생산라인을 그대로 가지고 시작한 회사이다.U87ai 같은 마이크가 제나이저 산하에서 생산되었다면 게펠의 마이크들은 여전히 노이먼의 전통을 어느정도 가지고 새로운 마이크를 만들기 시작한 셈이다.

현재 게펠에선 많은 종류의 마이크들이 발매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M940은 게펠의 명성에 단단히 한 몫한 스테디셀러 제품중 하나이다.바디사이즈는 한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다이어프램은 덩치 큰 U87같은 마이크와 같은 라이 다이어프램을 쓰고 있다.같은 회사의 M930,M950등의 모델들도 똑같이 생겼지만 지향성이 조금씩 다른 차이가 있다.거기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인 톤들도 조금씩 다르다.


M940은 초지향성 마이크로서 M930같은 일반적인 단일지향성 마이크보다 지향각이 더 좁은데 그게 대부분의 환경에선 오히려 더 유리한게 아닌가 싶다.그만큼 리플렉션 사운드보다 다이렉트 사운드의 비율이 높아지기 마련이고 더 순순한 원소스 소리를 담기에 유리한 면이 있다.지향각과 녹음 공간의 반사특성을 연관시켜 좋은 스팟에서 마이킹을 하기엔 아무래도 단일지향성보단 유리하다.



게펠의 마이크 중 M930,M940,MT71s,Umt70s 등을 다 써봤지만 지금은 M940을 페어로 두대만 가지고 주력으로 쓰고 있다.기본적으로 M930보다 더 밀도감있는 사운드이고 MT7x 계열 마이크보다 더 깨끗한 사운이다.물론 다른 마이크들도 자신의 특징과 장점이 있지만 내 경우엔 M940이 가장 좋은 여러 이유들이 있었다.



M940은 기본적으로 트랜스포머리스 마이크이다.어떤 캐릭터를 강하게 더하기 보다는 원소스의 톤을 깨끗하고 풍부하게 받아내는데 적합한 방식이며 개인적으론 니브 류의 새츄레이션된 프리 캐릭터를 선호하는데 그 톤을 그대로 살리기엔 아무래도 트랜스포머리스 마이크가 더 낫다.게다가 악기나 보컬이나 가리지 않고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톤을 들려주는데 이 정도 마이크 급만 되면 더 고가의 마이크로 가도 업그레이드라기 보단 옆그레이드가 아닐까 싶다.그만큼 가성비면에서도 훌륭한 마이크이다.물론 M930도 훌륭하고 MT71s같은 마이크도 좋지만 내가 느끼기엔 다용도로 어떤 소스에든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기 쉬운 마이크는 M940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여러가지 마이크들이 계속 추천되고 잊혀지고를 반복하는데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반짝 이슈를 많이 타는 마이크들중에 아직까지 진국은 별로 못본거 같다(특히 아주 비슷한 이름의 마이크).혹시라도 200만원 전후의 마이크 중에 듬직하게 오랫동안 다용도로 쓸 마이크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게펠의 마이크들은 꼭 테스트해보기를 추천한다.나 역시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들을 많이 써봤지만 더 고가의 마이크라고 해서 게펠보다 작업에 딱히 유리한 마이크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M940 뿐 아니라 M930이나 MT71,Umt70s 등의 마이크들도 훌륭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 자료를 검색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또한 중고가격 역시 무척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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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 [Mixing,Recording] - 어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할까?-1편(컨버터)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할 때 많은 이들이 마이크 프리앰프의 성능을 중요시 여긴다. 미리 못박고 시작하자면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는 그냥 보너스 같은거다. 인터페이스의 주목적은 이전 1편 글에서 말했듯이 컨버팅이다.

그렇다면 내장 프리는 외장 프리 ,즉 아웃보드 프리앰프가 없을 때나 쓰는 낮은 품질인가? 그런건 아니다.예전엔 인터페이스의 프리가 정말 극악의 품질이었다면 요즘은 진지한 작업에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성능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떤 프리가 좋은걸까? 1편 컨버터 편에서도 그랬듯이 디테일한 스펙보다는 실사용시의 상황에 맞게 말해본다.

프리가 할 일은 기본적으로 낮은 레벨의  ,즉 마이크 레벨의 시그널을 라인레벨로 충분히 키워주는 것이다.이럴려면 어떤 마이크를 써도 레벨확보가 용이하도록 게인 값이 충분해야 한다. 거기에 추가로 게인을 많이 올려도 노이즈가 최대한 없어야 한다. 결국 맥스 게인값과 플로어 노이즈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살펴보는게 중요하다. 일반적인 외장 프리앰프 스펙들을 잘 살펴보고 내장 프리 게인값과 노이즈 플로어 스펙이 이에 가까운 성능을 내준다면 첫째 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그 다음은 프리의 캐릭터다. 내장 프리는 대부분 깨끗한 증폭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반면 고가의 외장 프리들은 극도의 투명함을 추구하는 GML이나 밀레니아같은 브랜드들 외엔 대부분 깨끗한 증폭보다는 어떤 매력을 추가해주는데 집중을 하게 되어 있다. 그 수많은 니브 프리앰프들이 대표적인 사례다.그러나 그런 프리들은 트랜스포머를 채용하고  전력소모가 큰 Class A 방식인 경우가 많아서 올인원과 모바일을 추구하는 요즘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에 적합한 설계방식이 아니다. 젠센 트랜스포머를 채용하는 메트릭할로 같은 인터페이스도 있지만 결국 대부분의 프리는 착색없이 깨끗이 증폭하는게 현실적인 선택이다. 그러면 깨끗한 증폭은 어떻게 확인할까?

먼저 포스팅 했던 1편 글에서 말한것과 비슷한 방법을 써보면 된다. 어떤 A라는 오디오 파일을 준비한 후 내장 프리에서 지원하는 맥스 게인값에 가까운 정도로 레벨을 내린다. 그리고 DA 출력을 인터페이스 프리단으로 넣어 원본과 비슷한 레벨 수준까지 게인을 준 후 녹음을 받아 B라는 파일을 만든다. 그런 후 A와 B를 비교해본다. 여기서 노이즈가 심각하다면 일단 아웃이다. 또한 톤이 지나치게 얇아지거나 먹먹해져도 아웃이다. 또한 트랜지언트 응답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아웃이다. 맥스 게인에 가까운 게인값 뿐만 아니라 몇가지 단계로 게인을 줘가며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한 후에 청감상 레벨을 비슷하게 맞췄을 때 전체적으로 특정 게인값에서 톤이 많이 바뀌어도 아웃이다. 속이 빈듯한 밀도감없는 소리가 나도 역시 아웃이다. 이런 여러 테스트를 해보고 원본보다 다소 노이지하더라도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며 톤 변화도 가장 작은 내장 프리앰프가 있다면 그게 바로 좋은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다.

물론 외장프리의 어떤 매력을 흉내내려는 설계의 내장 프리도 가끔 있으나 대부분 깨끗이 증폭하는 내장 프리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캐릭터를 원한다면 아웃보드를 선택하는게 맞다. 내장 프리는 깨끗이 증폭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그 정도라면 아웃보드 프리보다 성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성격이 다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깨끗이 증폭만 잘하면 좋은 색감을 더할 수  있는 새츄레이션 플러긴들은 넘쳐난다. 내장 프리는 딱 그 정도만 해준다면 무척 훌륭하고 유용한 것이다.

이렇게 오디오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의 성능에 관한 기준을 알아봤는데 끝으로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온라인 상에 떠도는 어떤 인터페이스 프리가 좋더라 하는 식의 소문에 휩쓸리지 말 길 바란다. 항상 신제품이나 유명 브랜드들엔 컨벤션 효과나 거품 또는 광고성 여론몰이들이 존재한다. 그런 소문들에 흔들리지 않는 게 좋은 장비를 선택하는 첫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2017/01/18 - [Mixing,Recording] - 어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할까?-1편(컨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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