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homerecordingstudio의 한 챕터(The Ultimate Guide to Acoustic Treatment for Home Studios)의 사진과 글을 인용하여 해석과 설명을 곁들여 글을 진행한다-

가끔 어떤 대강당이나 천정이 높은 성당,교회등에서 연주나 노래를 들어볼 때면 정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울림에 어떤 아름다움까지 느낄 정도로 빠져들 때가 있다.작은 소리는 작은대로 큰 소리는 큰 대로 자연스럽고 은은한 그 울림은 자신의 작은 방안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사실 그런 규모의 시설을 지을 때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건축음향과 실내음향을 까다롭게 체크해가며 짓기 마련이고 그런 계산된 결과 아래에서 그 좋은 울림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문제는 결국 돈이다.엄청난 노력과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야 가능한 그 자연스러운 울림을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그 방법을 좀 더 알아보자.


60년대에 에코챔버라는 기계가 처음 등장하면서 드디어 음악에 녹음 당시  그 스튜디오 현장에 없었던 다른 울림을 적용해서 녹음하는게 가능해졌다.당시 그것은 상당한 혁신이었고 시간이 지나며 그 기술은 더욱 발전해왔고 지금 현재에 이르러서는 수많은 종류의 디지털 리버브로 발전되어 왔으며 그 어떤 울림도 다 재현해내는게 가능해졌다.이 위대한 장비 ,디지털 리버브는 정말 많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 지금 여기선 앞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방안에서 좋은 울림을 얻게 되는 용도에 먼저 집중해보자.디지털 리버브를 이용해 좋은 반사음을 얻어낼 수 있는 시대이고 내 방안의 룸튜닝은 엉망이라면?그렇다면 아무 문제없이 순수한 소리 그대로 전달이 되는 직접음들은 그대로 놔두고 제어하기 힘든 반사음들을 없앤 후 가상의 좋은 반사음들을 ,즉 훌륭한 앰비언스를 리버브로 추가해주는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그럼 먼저 불필요한 반사음들을 어떻게 줄여나갈지 생각해본다.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계란판이나 아트론 또는 스폰지 형식 등등 어떤 형태로든 흡음재가 붙어있는 방안에 들어가 본 적이 있을거다.말그대로 흡음재는 음을 흡수하는 기능이다.소리들이 반사되는 표면들에 흡음재를 둔다면 소리가 흡수될 것이고 마이크 방향의 직접음들은 흡음재에 영향을 받지않고 순수한 사운드 그대로 녹음이 될 것이다.그러면 직접음만을 녹음해서 추후 좋은 앰비언스를 디지털 리버브로 더해주면 모든 문제는 사라진다.그러나 과연 이게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일까?이론상으론 완벽한 계획이지만 사실 여러가지 변수들이 존재하므로 좀 더 디테일한 접근이 필요하다.그래서 다양한 흡음재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배치해야 하고 또한 사람의 귀는 완벽한 다이렉트 사운드에 어색함을 느끼게 되므로 적당한 반사음도 필요하다(다행히 완벽한 흡음재도 없다). 흡음 효과와 더불어 더욱 좋은 앰비언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방식의 반사의 반사가 있는데 이걸 분산(디퓨전,Diffusion)이라고 하고 그걸 도와주는 재료들을 분산재 또는 디퓨저(Diffusor)라고 부른다.


만약 흡음재를 사용하여 방안의 모든 벽면,천장등을 도배해서 반사음이 극심하게 줄어들었다면 굉장히 답답한 소리로 들릴 것이고 이런 걸 데드한 사운드라고 칭할 수 있다.이 답답한 소리 ,즉 데드한 사운드를 해소하기 위해서 약간의 반사음은 필요하기 마련이고 이 소량의 반사음을 공간에 효율적으로 뿌려주는 용도로 사용하는것이 분산재 ,즉 디퓨저라고 한다.적절한 분산재를 사용하지 않은 그대로의 반사음들은 방안을 마구 휘젖고 다니다가 어떤 각도로 일정한 패턴이 생기게 되어 계속 반복된 반사로 인해 소리가 특정 구간에 갖히게 되어 파형이 정지해버린 듯이 일정해져버려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라고 부르며 이로 인해 어떤 주파수는 과도하게 부스트되고 어떤 주파수는 과도하게 사라지게 되는데 이걸 콤필터링(Comb Filter)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원 소스의 주파수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져 버리게 된다.디퓨저는 반사음들을 불규칙하게 여러 곳으로 분산을 시켜 특정 지역에 소리가 갖혀버리는 스탠딩 웨이브를 막아 원소스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흡음재와 분산재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 어떤 공간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좋은 사운드를 녹음할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기초적인 실내음향의 원리를 설명했고 여러 장치를 이용해 자신의 공간을 적절한 어쿠스틱 환경으로 세팅하는 방법에 대해 더 알아보려한다.그 전에 너무 당연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겠다.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1편:소리의 이동경로

2017/01/23 - [분류 전체보기]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2편:흡음과 분산

2017/01/23 - [분류 전체보기]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3편:흡음과 방음

2017/01/23 - [분류 전체보기]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4편:베이스트랩,디퓨저.흡음재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5편:룸튜닝 패키지 제품들

2017/01/23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6편:흡음재,베이스트랩,디퓨저 설치 방법

2017/01/24 - [Mixing,Recording] - 룸 어쿠스틱(룸튜닝,실내음향,흡음,방음)-7편:임시방편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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