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프레서에 관해서는 할 말이 너무나도 많다. 거의 책 한권을 쓸 수 있을만큼의 접근이 가능하다. 그 만큼 컴프레서를 백퍼센트 활용하기란 비단 컴프레서뿐만이 아니라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 수 많은 요소들은 시간날 때마다 차차 포스팅 해보기로 하고 이 글에선 컴프레서의 설정에 관해 간단하고 쉬운 팁을 하나 써보기로 한다. 지극히 실사용에 관한 가벼운 팁이니 상세한 세부 설정은 다음 기회에...

지금부터 아주 간단하지만 유용한 컴프 설정 순서를 하나 추천한다. 물론 컴프를 세팅하는 데에 룰은 없으나 아직 컴프레서를 제대로 사용 못하고 있는 이들에겐 꽤 괜찮은 global한 룰이 될 수 있을것이다

1.-인풋 레벨을 낮춘다-

이게 무슨 말인가하면 컴프레서의 레벨을 낮춘다는게 아니라 들어오는 신호 자체를 줄여서 들어오도록 설정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미 적절한 레벨이라면 건드릴 필요가 없겠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가령 같은 3dB를 줄인다고 해도 트레숄드가 어디에서 작동하는가에 따라 즉 0dB에서 3dB를 줄여 -3dB가 되는 것과 -10dB에서 줄여 -13dB가 되는건 완전히 다른 질감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건 하드웨어는 당연하며 그걸 복각한 수 많은 플러그인 컴프레서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설명은 생략하지만 대부분 컴프레서는 트레숄드를 제법 내려줄 때 더 좋은 소리가 날 확률이 커진다.이 트레숄드를 스윗스팟이라 칭한다면 그 스윗스팟을 누리기 위해서 인풋레벨이 적절해야 하는 건데 요즘은 미디 소스,샘플 또는 녹음된 소스까지 레벨이 너무 Hot하게 운용되기에  대부분 소스들은 레벨 자체가 더 낮춰진 상태에서 컴프로 들어오는게  스윗스팟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일종의 게인 스테이징인데 그거에 관해선 다음 기회에 자세히 써보겠다.

2.-트레숄드를 끝까지 낮춘다.-

그러면 소스가 너무 과하게 컴프레싱되어 쓸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고... 만약 트레숄드가 없는 컴프들 즉 맨 윗 사진에 있는 1176같은 컴프들은 컴프에 있는 인풋레벨 노브를 끌어올려야 인풋을 아주 높게 세팅해두고 소스 자체의 레벨을 좀 더 조정해 자연스럽게 게인리덕션 미터가 끝에 달라붙는 정도가 된다며 그 상태가 대충 적절한 게인 스테이징이다. 아 그리고 레이쇼는 2:1이나 1.5:1등의 정도로 일단은 낮게 세팅해둔다

3.-어택을 조절한다-

어택 타임을 만져서 소스의 트랜지언트를 어느 정도 살려둘 것인지 정한다. 트레숄드를 끝까지 내린 상태이니 당연히 어택 소리만 들리게 되어 있다. 쩝쩝 달라붙는 타이트한 트랜지언트가 필요하면 어택을 짧게 잡아야 할 것이고 원 소스의 자연스러운 어택감을 유지하려면 어택을 길게 잡으면 된다. 이건 말로 설명할 것 없이 소스를 들어가며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 어쨌든 이 상태에서 ADSR의 A부분을 어떻게 설정할 건지는 매우 쉽다.

4.-릴리스를 조절한다-

릴리스 타임을 조절하는 것 역시 이 상태에선 매우 수월하다. 가령 서스테인이나 앰비언스 소리가 펌핑되는 느낌을 원한다면 릴리스를 짧게 하면 이 상태에선 잘 들리게 되어 있고 딱 원하는 펌핑 길이를 설정하기가 쉬울 것이다. 반대로 펌핑이 심하게 되고 있는 상태라면 릴리스를 살짝 늘여가며 해당 소스의 필요한 다음 어택들을 잡아먹지 않는 선까지 조절하면 된다. 이런 작업들은 소스의 인벨롭 상태 뿐만이 아니라 그루브에도 관여하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는 그런 작업들이 무척 수월할 것이다.

5-트레숄드를 올린다-

이전 단계까지에서 필요한 트랜지언트와 서스테인은 세팅이 되었고 이제 트레숄드를 다시 올리면 게인리덕션 양이 줄어 들어갈 것이다. 천천히 올려가며 원하는 소리가 나는 적정 지점보다 약간 높은 트레숄드로 설정한다. 이 지점에서 처음에 세팅한 낮은 레이쇼값을 조금 더 올려보며 좀 더 적절한 사운드가 나는 레이쇼 비율이 있는 지 찾아서 레이쇼 값을 설정해서 마무리한다. 만약 그 상태에서 좀 더 적합한 소리를 찾기 원한다면 그 트레숄드 부근에서 미세하게 1~3dB정도 트레숄드를 조금씩 조정하며 레이쇼와의 조합을 사용하면 된다.

여기까지 해서 간단한 컴프레서 세팅 방법에 대해 써보았다. 물론 이건 컴프레서를 설정하는 수 많은 방법중에 하나다. 가령 드뤄머머 계열 컴프는 릴리스 값에 따라 어택이 변하니 릴리스를 먼저 해야하고 홀드 파라미터가 있는 경우엔 어택과 릴리스 순서 사이에 홀드도 조정 해야하며 패러랠 방식 컴프레싱 중이라면 4번과 5번사이에 믹스량을 먼저 모니터해봐야 하며 디텍팅 필터가 있는 컴프는 1번과 2번 사이에 필터 대역을 조정해둬야 할 것이다. 이런 저런 컴프가 있기 마련이고 이런 저런 상황이 있기 마련이라  명확한 정답이 될 수 있는 컴프레서 사용법이란건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방법을 숙지하고 왜 이런 식이 많은 상황에서 유용한지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면 다른 컴프,다른 상황에서도 어렵지 않게 컴프레서를 잘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참고로 컴프레서 사진 하나 퍼올려고 구글 이미지 검색을 했더니 온통 이런 사진들이다 사람들은 오디오 컴프레서에 생각보다 관심이 없는지도ㅎㅎ-------

(이게 컴프레서지-_-;)



WRITTEN BY
캐슬롱
DAW,Guitar,Midi,Mixing,Review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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